3일 두산에너빌리니티는 베트남 자회사 두산비나가 덴마크 국영 에너지기업 오스테드와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공급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산비나와 협약에 나선 오스테드는 글로벌 재생에너지 기업이다. 1991년 세계 최초로 해상풍력발전단지를 건설했으며, 세계 최대 해상풍력발전단지 혼시 2(영국), 아시아 최대 해상풍력발전단지 창화 1·2a(대만)를 포함해 전 세계 29개의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운영하고 있는 해상풍력 부문 세계 1위 기업이다.
오스테드는 현재 전 세계 해상풍력 시장의 26% 가량을 점유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설치한 해상풍력발전 터빈 수만 1,600여개(바다에 설치된 해상풍력 터빈4개 중 1개)에 달한다. 호주, 일본, 한국, 대만 및 베트남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사업을 확장 중에 있으며, 국내에서는 인천에서 1.6GW 규모의 국내 최대 규모 해상풍력발전 사업을 추진 중이다.
두산비나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오스테드가 진행하는 전세계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풍력발전기의 하부구조물인 ‘모노파일(Monopile)’ 공급을 맡게될 것으로 보고 있다. 모노파일은 대형 후판(두꺼운 철판)을 용접해 만든 원통형 구조물로, 해수면 아래 지반에 설치해 해상풍력발전기를 고정하는 역할을 한다. 제작 및 설치가 비교적 용이해 유럽을 중심으로 적용이 확산되고 있다.
김효태 두산비나 법인장은 “2007년 설립한 두산비나는 그 동안 발전 및 화공플랜트 주요 설비, 항만 크레인 등을 전세계 30여 국가에 공급하며 대형 구조물 제작 능력을 인정 받아왔다”면서 “이번 오스테드와의 협력을 통해 2030년까지 7GW 해상풍력이 조성되는 베트남은 물론 글로벌 해상풍력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2005년부터 해상풍력 사업을 시작한 두산에너빌리티는 현재 3.3MW, 5.5MW 모델을 보유하고 있으며, 8MW급 모델은 올해 말 상용화를 목표로 전남 영광에서 시운전하고 있다. 지난해 5.5MW급 생산을 위한 풍력2공장 구축, 풍력 조직 확대 개편, 차세대 초대형 모델 개발도 계획하는 등 해상풍력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서종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ojy7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