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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도 추락, 4Q 영업익 91% 감소…4년만에 1천억대 무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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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도 추락, 4Q 영업익 91% 감소…4년만에 1천억대 무너져

경기침체 장기화 가능성에 비상경영체제 강화할 듯

LG전자 여의도사옥. 사진=LG전자이미지 확대보기
LG전자 여의도사옥. 사진=LG전자
LG전자도 경기침체의 파도를 넘지 못했다. 4년만에 분기영업이익이 1000억원대 아래로 무너져 내렸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LG전자는 연결기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655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공시했다. 7453억원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무려 91.2%나 급격히 감소한 규모다.
LG전자의 분기영업이익이 1000억원대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2018년 4분기(757억원) 이후 4년 만이다.

관련업계에서는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 수요 위축 여파로 주력사업부문인 H&A사업본부의 매출이 부진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원자재 가격상승과 공급망 불안에 따른 물류·마케팅 비용 증가, 지난해 하반기 시작된 금리인상으로 인한 원·달러 환율 등이 복합적으로 악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됐다.

TV사업부가 포함된 HE사업본부 역시 글로벌 TV 수요 둔화로 소비심리 위축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전장사업을 맡고 있는 VS사업본부는 흑자기조를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VS사업본부는 지난 2분기 흑자전환한 후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흑자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 4분기 실적 현황. 그래픽=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LG전자 4분기 실적 현황. 그래픽=글로벌이코노믹


한편 LG전자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2% 늘어나며 21조8597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연간매출액 또한 83조4695억원을 집계되면서 역대 최고치였던 2021년 73조9000억원을 가뿐히 넘어섰다. LG전자의 연간매출액이 80조원을 돌파한 것 역시 지난해가 처음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감소세가 심화되면서 TV와 생활가전을 주력으로 삼고 있는 LG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이 급격하게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올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워룸테스크을 운영 중인 LG전자가 더 적극적인 비상경영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종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ojy7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