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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화천연가스 소비증가로 LNG 운반선 주문 폭주…1척당 2억5천만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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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화천연가스 소비증가로 LNG 운반선 주문 폭주…1척당 2억5천만 달러

LNG선박 주문이 폭주하고 있으며 1척당 2억5000만 달러의 비용이 지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LNG선박 주문이 폭주하고 있으며 1척당 2억5000만 달러의 비용이 지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LNG 탱커의 평균 건조비용이 2021년 2억 달러(약 2488억 원)에서 올해는 2억5000만 달러(약 3106억 원)로 증가했다.

조선사들은 2022년 액화천연가스 탱커 계약에서 기록적인 해를 보냈다. 액화천연가스 탱커는 LNG연료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한동안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글로벌정보제공 업체 리피니티브(Refinitiv)의 자료에 따르면 2022년에 전문 선박의 전 세계 수주량은 163척에 달했다. 이는 전년도 수치의 두 배가 넘고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다.

선박 건조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기존 LNG 탱커 선단의 대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의 대형 조선사들은 높은 재료비에도 불구하고 수익 증대가 기대된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그러나 업계 관측통들은 철강 가격의 상승, 노동력 부족, 건설 능력의 한계가 조선업체들이 유조선 확보를 서두르는 데 자본을 투입하는 능력을 제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국조선해양의 가삼현 사장은 파이낸셜타임스와의 통화에서 "LNG 탱커 붐은 수익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그동안 연 2회 순손실에 이어 2023년에는 연중 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회사가 최소한 향후 2~3년 동안은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며, 연간 50척 이상의 LNG 운반선이 새로 발주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삼현 사장은 또 "강화된 환경 규제 때문에 LNG가 석탄보다 선호되므로 LNG 탱커 수요는 확고하다"고 밝혔다.

2021년 당기순손실을 보고한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도 올해 이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반면 대우조선해양은 높은 철강 가격이 수익을 잠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은 가격을 낮추기 위해 철강 회사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분석가들은 카타르가 현재 연간 7700만 톤인 걸프 국가의 LNG 수출 능력을 2027년까지 1억2600만 톤으로 늘리려는 노스 필드 프로젝트 계획을 확장한 것과 세계적인 수주가 연관되어 있다고 말했다. 국제가스연합은 노스필드 사업에만 LNG선 150여척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2022년 LNG 탱커 발주량의 대부분은 2026년 말까지 인도될 전망이다. 유럽은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하여 러시아로부터 파이프로 천연가스를 공급받을 수 있는 대안을 찾기 위해 서두르는 반면 아시아와 같은 지역의 개발도상국들은 석탄에서 덜 오염된 천연가스로 전환하려고 노력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LNG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 같은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현재 유럽 최대의 LNG 공급국인 미국에서 LNG 프로젝트가 확장되고 있다. 리스타드 에너지의 카우샬 라메쉬 LNG 분석 책임자는 "2022년과 같은 수준에 도달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LNG 탱커에 대한 신규 주문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카타르는 아직 확장 프로젝트를 위한 새로운 건설 프로그램을 완료하지 않았기 때문에 선박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국제가스연합 자료에 따르면 4월 현재 전 세계적으로 -163C에서 액화가스를 운반할 수 있는 고도로 전문화된 선박인 LNG 탱커 641척이 운항 중이다. 한국 조선업체가 만든 선박은 전체의 70%를 차지했다.

국내 조선사들도 2022년 신규 수주를 105건이나 차지하며 압도적 우위를 점했다. 앞으로 3년간 한국 기업들의 조선 능력은 꽉 차 있다. 그 분야의 노동력 부족은 더 높은 비용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것은 또한 한국 조선소를 먹여 살리고 있다.

LNG 탱커의 평균 비용은 2021년 2억 달러에서 2022년 2억5000만 달러(약 3106억 원)로 증가했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말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