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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전장, 10년 만에 매출 비중 첫 10% 돌파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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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전장, 10년 만에 매출 비중 첫 10% 돌파 예상

4분기 2.3조 추산…전년比 41.7%↑

LG전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된 디지털 콕핏 컨셉 사진. 사진=LG전자이미지 확대보기
LG전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된 디지털 콕핏 컨셉 사진. 사진=LG전자
LG전자 새로운 성장동력인 전장 사업의 연간 매출이 처음으로 회사 전체 매출의 10%를 돌파할 전망이다.

24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LG전자에서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의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6조2536억원이다.
IBK투자증권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작년 4분기 LG전자의 VS사업본부 매출액을 전년 동기보다 41.7% 증가한 2조3501억원으로 추산했다.

4분기 매출 추정치를 1∼3분기 매출에 더하면 VS사업본부의 연간 매출은 8조6037억원 수준이다. 이는 LG전자가 지난 6일 공시한 연결 기준 잠정 매출액 83조4695억원의 10.3% 규모다. LG전자는 오는 27일 확정 실적을 발표한다.

VS사업본부 연간 매출이 LG전자 연간 매출의 10%를 넘어서면 2013년 사업본부(당시 VC사업본부) 출범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LG전자 매출에서 VS사업본부 비중은 2018년 6.99%, 2020년 9.17%에서 꾸준히 오르고 있다. 또 지난해 첫 연간 첫 흑자 달성도 유력하다.

전장 사업의 가파른 성장은 지난해 LG전자가 사상 첫 매출 80조원 돌파를 기록하는 데도 한몫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위축에도 전장 사업은 전기차 등 미래차 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어 차세대 먹거리로 주목받는다.

성장 궤도에 올라선 LG전자 전장 사업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망한다. 지난해 말 기준 LG전자의 전장 사업 수주잔고는 80조원 이상으로 파악된다.
이달 초 'CES 2023' 기자간담회에서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전장 사업이 고속도로에 올라왔다"며 "이제 액셀러레이터(가속 페달)를 밟을 일만 남았다"고 말한 바 있다.

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장도 "수주 잔고 80조원을 기반으로 예측하면 2026년께 매출 1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며 "연매출 20조원 정도가 되면 자동차 부품 시장에서 의미 있는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earl9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