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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역대급 하락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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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역대급 하락 이유는?

소비자 수요 감소·인플레이션·경제 불확실성 등 크게 위축
애플, 4분기 7230만대 출하…전년 동기 대비 14.9% 감소
삼성, 전년 동기 대비 15.6% 줄어든 5820만대 출하 기록

삼성전자의 대표모델 갤럭시Z 플립4.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의 대표모델 갤럭시Z 플립4. 사진=삼성전자
외신 CNBC는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2022년 4분기(통상 큰 명절 쇼핑 기간)에 거시경제 침체와 소비자 수요 부진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IDC는 지난 25일 보고서에서 전자 회사들이 10월부터 12월까지 3억30만 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8.3% 감소한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 같은 하락폭은 단일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IDC는 2022년에 총 12억1000만대의 스마트폰이 출하됐는데, 이는 소비자 수요 감소와 인플레이션, 경제 불확실성으로 크게 위축되면서 2013년 이후 연간 출하량이 가장 낮은 수치라고 밝혔다.

IDC의 연구 책임자인 나빌라 포팔은 “휴일 분기의 출하량이 전 분기보다 감소한 적은 없었다. 그러나 수요 감소와 높은 재고로 인해 공급업체는 출하량을 대폭 줄였다”고 말했다.

또한 IDC는 “2023년 예상했던 2.8% 회복이 심각한 위험에 놓였고, 전망치에 큰 하향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애플은 세계 스마트폰 제조사 1위 자리를 지켰다. 미국의 거대 기술 기업인 이 회사는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4.9% 감소한 7,230만 대의 아이폰을 출하했다. 애플은 24.1%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애플이 중요한 휴가 기간을 앞두고 최신 모델인 아이폰 14 시리즈를 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감소가 발생했다.

애플은 지난 12월 중국 정저우에 있는 세계 최대 아이폰 제조공장이 코로나 사태와 노동자 시위로 타격을 입은 뒤 여러 공급망 이슈에 직면했다.

스마트폰 2위인 삼성은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5.6% 감소한 5820만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4분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을 출시하지 않고 2월 1일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3위를 차지한 중국 전자업체 샤오미는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6.3% 감소한 3320만대를 출하했으며 이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오포와 비보도 포함된 상위 5개 스마트폰 업체 중 가장 큰 하락폭이었다.

IDC의 앤서니 스카셀라 리서치 디렉터는 “2022년이 한 해 동안 11% 이상 감소한 가운데 2023년은 공급업체들이 기기 포트폴리오를 재고하는 반면 채널은 초과 재고를 인수하기 전에 두 번 생각할 것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할 해로 설정됐다”고 말했다.


김종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85kimj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