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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포드와 짓기로한 튀르키예 합작공장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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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포드와 짓기로한 튀르키예 합작공장 무산

SK온이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중인 배터리 2공장. 사진=SK온이미지 확대보기
SK온이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중인 배터리 2공장. 사진=SK온

SK온이 미국의 완성차 업체 포드와 튀르키예에 짓기로 한 배터리 합작공장 프로젝트가 무산됐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튀르키예 제조기업 코치는 7일(현지시간) 공시를 통해 "전기 상용차 배터리 생산 투자와 관련해 포드, SK온과의 양해각서(MOU)가 종료됐다"고 밝혔다. 이어 "배터리 투자 실현을 위해 모든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포드, LG에너지솔루션과 사전 협의 중에 있으나 결정된 바는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3월 SK온은 포드, 코치와 합작법인 설립 추진 MOU를 맺고 3∼4조원(3사 합계)을 투자해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 인근에 배터리 합작공장을 세워 2025년부터 연간 30∼45GWh(기가와트시) 규모로 상업 생산을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경기 침체가 본격화하고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투자 논의가 지지부진했으며, 결국 3사의 상호 동의 하에 MOU가 공식 종료됐다. SK온은 앞으로도 포드와의 협력은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SK온은 헝가리,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포드 핵심 제품에 배터리를 공급 중이다.

한편, 이날 코치의 발표로 LG에너지솔루션과의 논의도 공식화됐다. 앞서 지난달 초 블룸버그통신은 포드가 SK온 대신 LG에너지솔루션과 손잡고 튀르키예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지을 예정이며 조만간 이를 위한 MOU를 맺을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논의 중에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