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조원대 상속세에 오너일가 보유한 계열사 주식 매도하기도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1조4000억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5170억원),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1900억원) 등 삼성 오널 일가는 최근 2조원대의 대출을 받았다. 앞선 대출 금액을 포함하면 삼성가 세모녀의 5월 기준 주식담보대출 규모는 총 4조781억원이다.
삼성가 오너 일가들이 주식담보대출에 나선 이유는 12조원대에 달하는 상속세 납부를 위해서다. 삼성 오너 일가들은 현재 연부연납 제도를 통해 지난 2021년 4월부터 상속세를 분할 납부 중이다. 현재 6조원이 넘는 상속세를 납부했지만 향후 3년간 추가 납부해야 할 상속세가 아직 6조원에 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삼성가 오너 일가들은 일부 계열사 주식들도 매각했다. 홍 전 관장은 지난 3월 삼성전자 2000만주를 매도했으며,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이사장은 각각 삼성SDS 주식 150만주와 300주를 팔았다. 이서현 이사장은 또한 삼성생명 주식 350만주도 매각했다.
재계에서는 삼성가 오너 일가들이 감당하고 있는 주식담보대출의 금리를 주목하고 있다. 오너 일가들이 이번에 받은 대출금리는 5%대로 알려졌는데, 2년 전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높아진 상황이다. 연간 이자액만 2000억원을 넘을 것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종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ojy7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