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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A 2년] K-배터리, 북미 내 영향력 확대…여전한 中 광물 의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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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A 2년] K-배터리, 북미 내 영향력 확대…여전한 中 광물 의존도

배터리 셀 3사 북미에 15곳 단독·합작 공장 보유
LG엔솔 북미 생산량 2027년 37%로 커질 전망
IRA 보조금 확대로 업계 경영 실적 개선에 도움
리튬, 니켈 등 높은 중국 의존도는 여전히 과제



미국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에 위치한 '얼티엄셀즈' 공장 전경. 사진=얼티엄셀즈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에 위치한 '얼티엄셀즈' 공장 전경. 사진=얼티엄셀즈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시행된 2년 동안 국내 배터리 업계는 북미 시장에 대규모 투자를 통해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했다. 3사 합산 총 15곳의 생산 거점을 마련했다. 현지 생산으로 인한 보조금 수령으로 수익성도 개선돼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부진) 시기를 극복하는 데도 힘을 보태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셀 제조업체들은 북미에 단독 공장을 포함해 총 15개 생산 공장을 운영 또는 건설하고 있다.

업체별로는 LG에너지솔루션이 8개로 가장 많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시간, 애리조나 주 단독 공장을 포함해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 혼다, 현대차 등과 합작 공장을 짓고 있다.
SK온은 조지아 주 단독 공장을 비롯해 포드 합작 1·2공장, 현대차 등 총 4곳의 생산 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SDI는 미국에 합작 공장 3곳을 짓고 있다. 미국 내 생산 비중도 커졌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5.4%에 불과했던 LG에너지솔루션 미국 내 생산 비중은 2027년 37%로 커진다. 같은 기간 삼성SDI도 0%에서 53%로 늘어난다.

현지 생산으로 받는 보조금 규모도 상당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분기부터 IRA에 따른 첨단제조세액공제(AMPC)를 영업이익에 반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6768억원, 올해 상반기에는 6367억원을 각각 받았다. 올해 전망치는 1조4408억원으로 전망이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인 2조1632억원의 절반이 넘는 금액이다.

SK온은 지난해 6170억원, 올해 1~2분기 1503억원을 반영했다. 삼성SDI는 올해 상반기 546억원을 기록했다. AMPC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현상)으로 실적이 악화한 나빠진 국내 배터리 업계 수익성 개선에 도움을 주고 있다. 2분기 기준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영업이익에서 AMPC를 제외하면 각각 적자로 전환하거나, 적자 폭이 확대된다. 그만큼 업체 실적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과제는 리튬, 니켈 등 배터리 핵심 광물에 대한 높은 중국 의존도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는 중국이 IRA 해외우려집단(FEOC)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차량 당 최대 7500달러 규모 IRA 전기차 보조금을 받으려면 배터리 부품은 올해부터,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 광물은 2025년부터 각각 FEOC에서 조달하면 안 된다. 현재 우리나라는 리튬이온 배터리용 양극활물질, 천연흑연, 인조흑연 등 배터리 생산 광물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