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영국 '모타빌리티'와 PBV 보급 협력... PV5 WAV로 장애인 이동권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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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영국 '모타빌리티'와 PBV 보급 협력... PV5 WAV로 장애인 이동권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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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영국 최대 규모의 장애인 대상 리스 차량 운영사인 ‘모타빌리티(Motability)’와의 협력을 본격화하며 포용적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에 나선다.

기아는 지난 3일 서울 서초구 기아 사옥에서 송호성 사장, 김상대 PBV비즈니스사업부장과 모타빌리티 앤드류 밀러(Andrew Miller) CEO, 다미안 오톤(Damian Oton) CCO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영국 내 PBV 보급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휠체어 탑승자를 포함한 모든 고객의 이동 편의와 자동차 산업의 전동화 전환 방향성에 공감한 양사가, 이동약자의 접근성을 높인 기아의 PBV 라인업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의 전동화 WAV(Wheelchair Accessible Vehicle, 휠체어용 차량)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번 협력의 핵심 모델은 이동약자에게 더 나은 이동의 자유를 제공하기 위해 개발된 ‘PV5 WAV’다. PV5 WAV에는 휠체어 탑승자는 물론, 가족, 간병인, 운전자 등 모든 이용자에게 친화적인 유니버셜 디자인 컨셉트가 적용됐으며, 측면 승하차 방식을 이용해 휠체어 탑승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한 측면 승하차 방식을 채택했다. 또한, 휠체어 벨트 고정 시스템, 3열 팁업 시트 등 보호자가 동승해 휠체어 탑승자를 보조할 수 있는 보조 기능이 포함됐다. 넓은 실내 공간과 휠체어를 접어 트렁크에 보관할 수 있는 구조도 갖췄다.
PV5 WAV는 PBV 전용공장인 ‘화성 EVO Plant’에서 생산돼 지속가능성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기아는 PV5 WAV 모델을 시장에 선보임으로써 전동화 시대에 포용적 이동성을 실현하는 첫 걸음을 내딛는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기아는 PV5 기본형 및 PV5 WAV 모델을 모타빌리티에 공급하며, 모타빌리티는 2026년부터 영국 현지에서 해당 차량들을 활용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번 업무협약은 기아에게는 전동화 WAV 개발 리더십을 확보하는 계기가 되며, 모타빌리티는 중·장기적인 전동화 전환 목표를 달성하고 고객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사는 PVB 라인업별 WAV 개발 협력은 물론, 고객의 충전 비용 부담 완화를 위한 스마트 충전 솔루션 개발, V2H(Vehicle To Home), V2G(Vehicle To Grid) 등 차세대 에너지 관리 기술 분야에서도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또한, 향후 출시 예정인 기아의 대형 PBV ‘PV7’의 WAV 컨버전 모델 개발에도 모타빌리티가 보유한 시장 정보가 활용될 예정이다.

기아 송호성 사장은 “PV5 WAV는 교통약자들의 이동권 향상과 편의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기아 PBV 기술의 잠재력을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라며, “이번 MOU 체결은 모두가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미래를 선도하겠다는 기아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타빌리티 앤드류 밀러 CEO는 “이번 기아와의 협력은 업계 최초의 차량 측면 승하차 방식의 WAV 전동화 모델 개발과 관련한 모타빌리티의 장기적인 전동화 및 환경 목표를 진전시키는 동시에, 혁신적인 WAV를 필요로 하는 리스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모타빌리티는 약 86만 명의 고객과 약 3만5000대의 WAV, 약 9만4000대의 EV를 보유한 전문 운영사로,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전기차 콘셉트 모델 ‘eVITA’를 개발하는 등 이동권 향상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