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비수기 겹치며 저수익 노선 덜어내고 거점 도시 중심 재배치
단기 실적 방어와 중장기 시장 선점 노리는 ‘투트랙 전략’ 가속
단기 실적 방어와 중장기 시장 선점 노리는 ‘투트랙 전략’ 가속
이미지 확대보기2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다낭·나트랑·푸꾸옥·방콕·세부·비엔티안 등 관광 수요 비중이 높은 노선에서 감편과 비운항이 이어지는 반면, 하노이 등 일부 노선에서는 신규 취항이 나타나고 있다.
운항 축소는 수요 감소보다 비용 부담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동남아 노선은 항공사간 경쟁으로 운임 조정이 어려운 구조에서 유가, 환율 상승이 겹치며 수익성이 빠르게 악화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급유 제한 등 운항 리스크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김광옥 한국항공대 항공경영학과 교수는 “동남아 감편은 수요 부족이 아니라 손익 기준에 따른 선택”이라며 “유가와 환율 상승으로 노선별 수익성 격차가 확대된 결과”라고 말했다. 이휘영 인하공전 항공경영학과 교수도 “중복 공급을 조정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신규 취항은 중장기 수요를 기준으로 결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단기 수익성보다 향후 시장 성장성을 보고 선제 진입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실제 파라타항공은 7월 인천-하노이 노선 취항을 앞두고 있다. 하노이는 비즈니스 수요 기반이 강해 관광 노선과 달리 중장기 시장 선점 전략이 반영된 사례로 꼽힌다.
항공사별 보유 노선 구조도 대응을 가른다. 기존 노선이 많은 항공사는 감편을, 노선이 적은 항공사는 신규 취항이나 확대를 선택하는 구조다.
결국 동남아 노선의 감편과 취항 병행은 단기 수익성 방어와 중장기 시장 선점이라는 서로 다른 기준이 동시에 작동한 결과로, 항공사 간 경쟁 구도 재편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지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unda92@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