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전문기관 전수진단 매년 실시…긴급 위험 '선조치·후보고' 전환
스마트 안전관리 투자 확대…노사 합동 점검·협력업체 안전지원 강화
스마트 안전관리 투자 확대…노사 합동 점검·협력업체 안전지원 강화
이미지 확대보기HL만도가 지난 7월 평택공장에서 발생한 사망사고를 계기로 안전보건 조직과 관리체계, 현장 실행, 투자, 안전문화 전반을 원점에서 재정비한다.
HL만도는 2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종합 안전 개선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번 사고를 개별 현장의 문제에 한정하지 않고 안전보건 조직과 관리체계 전반을 다시 점검하기로 했다. 외부 안전 전문기관과 함께 전 사업장을 대상으로 매년 전수진단을 실시하고, 지적 사항별 개선 로드맵을 수립해 조치가 완료될 때까지 관리할 계획이다. 내부 안전점검 체계도 강화해 위험요인을 사전에 찾아내고 개선 여부를 지속적으로 추적한다.
위험요인 개선을 위한 투자와 의사결정 절차도 손본다. 특별안전진단에서 발견된 위험 사항에는 별도 예산을 편성하고, 긴급한 현장 개선이 필요한 경우 기존처럼 예산 품의 절차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먼저 조치한 뒤 보고하는 '선조치·후보고' 체계로 전환한다. 공장 내 인체감지 폐쇄회로(CC)TV와 외주공사 현장의 위험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이동형 CCTV 등 스마트 안전관리 설비에 대한 투자도 확대한다.
현장에서 실제 작동하는 안전체계 구축에도 나선다. 회사 안전기준을 원점에서 다시 점검하고 현장 이행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한다. 계층별 맞춤형 안전교육과 주기적인 안전의식 수준 진단을 실시하는 한편 안전보건 위험 신고센터를 활성화해 현장 근로자가 발견한 위험요인을 신속하게 개선한다. 노사가 함께 현장을 점검하는 '세이프티 워크(Safety Walk)'를 추진하고 노동조합의 위험성평가 참여와 노사 합동 안전캠페인도 확대한다.
협력업체 안전관리도 자체 안전체계의 범위에 포함한다.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현장 안전점검을 지원하고, 안전투자 여력이 부족한 업체에는 안전 자립을 위한 투자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원청과 협력업체가 함께 현장 위험요인을 줄이는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안전 조직과 전문인력도 확충한다. 안전보건실을 신설하고 본사와 사업장의 안전인력을 충원하며, 본사에는 별도의 안전진단파트를 만들어 전문적인 현장점검과 개선을 맡긴다. 사업장 안전환경팀 산하 안전보건파트는 독립된 안전보건팀으로 분리·격상한다. HL만도는 대책별 세부 실행 로드맵을 마련하고 경영진이 직접 이행 결과를 확인하는 한편 필요하면 외부 전문기관의 객관적인 검증도 받을 계획이다.
HL만도는 "소중한 생명을 지키고 안전한 일터를 만들어야 할 의무를 다하지 못한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고인과 유가족에게 사과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