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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국 아파트 전월세 거래 첫 100만건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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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국 아파트 전월세 거래 첫 100만건 돌파

아파트 월세 비중 43.7%…역대 최고치 기록
서울 내 강남구 월세거래 최다…송파·노원 순

서울 시내의 한 부동산에 전·월세 매물 정보가 표시되어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시내의 한 부동산에 전·월세 매물 정보가 표시되어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해 전국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이 처음으로 100만건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2022년 전국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전년(95만9576건) 대비 약 10% 증가한 105만930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토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 이래 가장 많은 거래량이다.
반면 2021년 60만4476건에 달했던 매매거래량은 지난해 27만2123건으로 55.0% 감소했다.

지난해부터 올해 1월까지 7회 연속 기준금리가 인상되는 등 고금리가 지속되자 매매수요가 임대차 시장으로 이동하면서 전월세 거래량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전세 대출 이자 부담, 전세사기 우려가 커지며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전국 아파트 전세거래량의 경우 2021년 60만7426건으로 역대 최다 기록했지만 지난해엔 60만6686건으로 전년대비 0.1% 감소했다. 반면 아파트 월세거래량의 경우 지난해 45만2620건으로 집계돼 전년대비(35만2150건) 28.5% 증가했고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국 아파트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계약 비중도 42.7%로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보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 23만1846건 중 월세 거래는 9만8810건으로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42.6%에 달했다.

이날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아파트 월세 거래가 가장 많은 자치구는 9262건이 거래된 강남구로 집계됐다. 이어 △송파구 9081건 △노원구 7015건 △서초구 6281건 △강동구 5120건 순이었다.
전월세 매물도 크게 늘었다. 이날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매물은 5만2236건으로 1년 전(4만6401건) 대비 12.5% 증가에 그쳤다. 반면 같은 기간 전세 매물은 73.3%(3만529건→5만2914건), 월세 매물은 56.0%(1만8988건→2만9627건) 급증했다.

이외 경기도는 전월세 거래 34만9711건 중 월세 거래 15만1518건으로 월세 비중이 43.3%, 인천은 전월세 거래 7만51건 중 월세 거래 3만1492건으로 45.0%로 집계됐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금리인상으로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자 매매 수요가 전월세 시장으로 대거 유입되고 있고 목돈이 부족한 임차인들을 중심으로 월세 선호현상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onp7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