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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자원공사·충남대 ‘데이터 ODA’ 맞손… 글로벌 물 시장 영토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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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자원공사·충남대 ‘데이터 ODA’ 맞손… 글로벌 물 시장 영토 넓힌다

현지 맞춤형 사업모델 발굴부터 물기업 해외 판로 지원까지 원스톱 협력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지난 14일 대전 유성구 충남대학교에서 충남대학교 산학협력단과 ‘물산업 글로벌 진출 확대 및 ODA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수자원공사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지난 14일 대전 유성구 충남대학교에서 충남대학교 산학협력단과 ‘물산업 글로벌 진출 확대 및 ODA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수자원공사


대한민국의 앞선 물관리 기술이 교육과 연구의 산실을 만나 글로벌 ‘공적개발원조(ODA)’ 시장의 표준을 다시 쓴다. 현지 수요를 정밀 분석한 데이터 기반의 사업 모델로 전 세계 물 문제 해결과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구상이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지난 14일 대전 유성구 충남대학교에서 충남대학교 산학협력단과 ‘물산업 글로벌 진출 확대 및 ODA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공사의 실전 사업 경험과 대학의 연구 역량을 결합해 국제개발 협력의 실행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현지 맞춤형 ODA’다. 물 분야 ODA는 식수와 위생은 물론 기후위기 대응과 재난 회복력까지 직결되는 만큼, 대상국의 지형과 기후, 사회적 여건을 반영한 정교한 사업 기획이 필수적이다. 양 기관은 연구와 교육 역량을 연계해 현지 수요에 최적화된 사업 모델을 공동 발굴하기로 했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국내 물기업과의 상생이다. 양 기관은 구축된 협력체계를 통해 국내 강소 물기업들이 해외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기술 지원과 네트워크를 공유할 계획이다. 공공과 학계가 길을 닦고, 민간 기업이 그 길을 따라 수출 영토를 확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협약에 따라 양측은 정부 부처 제안형 사업뿐만 아니라 다자개발은행(MDB) 재원 사업으로까지 협력 범위를 대폭 넓힌다. 글로벌 자본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에 공동 참여해 세계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동시에 미래 물 산업을 이끌 글로벌 전문 인력 양성에도 속도를 낸다. 단순 인적 교류를 넘어 국제 물 분야에서 활동할 인재 육성을 위한 단계적 기반을 강화해, 한국형 물관리 솔루션을 전파할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할 방침이다.

조용덕 수자원공사 글로벌사업본부장은 “물 분야 ODA는 대상국의 여건을 정확히 반영하고 지속 가능한 운영 기반을 고려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이번 협약이 국내 물기업의 실질적인 해외 진출 성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수자원공사는 1993년 중국 분하강 유역 조사 사업을 시작으로 지난 33년간 39개국에서 114건의 ODA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왔다. 현재도 가나의 스마트물관리시스템 구축 등 6개국에서 8개 사업을 활발히 전개하며 ‘K-물관리’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이번 충남대와의 협력은 그간 축적된 공사의 노하우에 학문적 깊이를 더해, 우리 기술이 세계 물 시장의 ‘골든 스탠다드’로 자리 잡는 결정적 계기가 될 전망이다.


전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040sys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