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환경공단, 하수처리장 ‘에너지 먹는 하마’에서 ‘재생에너지 생산 기지’로 전환 추진
이미지 확대보기서울시 서남물재생센터를 비롯해 전국에서 매일 방류되는 2000만 톤 규모의 하수처리수가 도시의 화석연료 사용을 절감할 새로운 지역 에너지 자원으로 집중 조명받고 있다. 하수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에너지를 히트펌프로 회수해 냉난방에 활용하는 기술적 검증은 마쳤으나, 현행법상 재생에너지로 인정받지 못해 정체된 재정 지원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한 현장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20일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임상준 공단 이사장이 지난 19일 서남물재생센터에서 관계기관 및 현장 관계자들과 하수열 이용 확대 반안을 논의했다.
전국 공공 하수처리시설은 공공부문 전체 전력 사용량의 약 13.3%를 소모하는 대표적인 에너지 다소비 시설로 분류된다. 전력 소모가 극심한 하수처리장을 에너지 생산시설로 전환하는 핵심 열쇠는 연중 일정한 수온을 유지하는 방류수의 특성에 있다. 이 방류수 열원을 히트펌프와 결합하면 화석연료 기반의 기존 냉난방 시스템을 대폭 대체할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도심 환경의 온실가스 감축을 견인하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게 된다.
기술적 타당성에도 불구하고 하수열 에너지 보급 속도가 지체된 배경에는 법적 한계가 자리 잡고 있다. 현행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상 하수열은 공식 재생에너지 품목으로 명시되지 않아, 지자체와 민간 기업이 초기 설비 투자를 과감히 단행하기 위한 국가 재정 지원 정책에서 소외되어 왔다.
공단은 이번 간담회에서 도출된 기술적·제도적 애로사항을 바탕으로 정부 부처와 협의해 법령 개정 및 예산 지원 방향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강력히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임상준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은 “하수처리수는 안정적인 수온 덕분에 열효율이 극대화되는 매우 중요한 지역 에너지 자원”이라며 “현장의 생생한 경험과 애로사항을 제도 개선에 적극 반영해 하수처리시설이 청정에너지 생산 거점으로 완벽히 탈바꿈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전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040sys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