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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도로 기술·공적 금융’ 융합…유럽 관문 튀르키예 인프라 영토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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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도로 기술·공적 금융’ 융합…유럽 관문 튀르키예 인프라 영토 넓혔다

도로공사, 1860억 원 규모 고속도로 O&M 및 대수선 본계약 최종 체결
‘원팀 코리아’ 금융 주선이 가교 역할…유럽 본토 간선망 진출 교두보 확보
박건태 한국도로공사 부사장(가운데)이 지난 3일(현지시각)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크날르~말카라 고속도로’ 운영·유지관리(O&M) 사업 및 ‘말카라~차나칼레 고속도로’ 대수선 사업에 대한 최종 본계약을 체결했다. 사진=한국도로공사이미지 확대보기
박건태 한국도로공사 부사장(가운데)이 지난 3일(현지시각)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크날르~말카라 고속도로’ 운영·유지관리(O&M) 사업 및 ‘말카라~차나칼레 고속도로’ 대수선 사업에 대한 최종 본계약을 체결했다. 사진=한국도로공사

한국도로공사가 축적해 온 첨단 도로 관리 기술력과 국책 금융기관의 정책 자금 지원이 결합한 공공 협력 체제가 유럽의 교두보이자 요충지인 튀르키예에서 대규모 수주 결실을 맺었다. 도로공사가 해외 도로 운영유지관리(O&M) 시장의 평가 기준을 기술·금융 통합형 구조로 새롭게 재편하며, 글로벌 모빌리티 영토 확장과 해외 매출 다각화에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현지 본계약 조인식 완료…도로공사 역대 최대 규모 O&M 사업 안착


8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 3일(현지시각)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현지 도로청 및 사업 주체들과 ‘크날르~말카라 고속도로’ 운영·유지관리(O&M) 사업 및 ‘말카라~차나칼레 고속도로’ 대수선 사업에 대한 최종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총 계약 금액은 1860억 원 규모다. 이는 도로공사가 그간 전 세계 해외 인프라 시장에서 독자적으로 확보한 도로 운영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통틀어 단일 사업 기준 역대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이번에 수주를 확정 지은 크날르~말카라 고속도로는 튀르키예의 경제적 중심지인 이스탄불과 차나칼레를 최단거리로 연결하는 핵심 국가 간선 도로망이자 인프라 요충지다. 총사업비만 2조6000억 원 규모에 달하는 대형 민관협력(PPP) 프로젝트로, 총연장 106㎞ 구역에 왕복 6차로의 대형 간선도로를 건설·운영하는 구조다.
도로공사는 해당 노선이 준공에 이르는 고속도로 건설 기간 동안 구조물 안정성 및 지능형교통체계(ITS) 도입을 위한 정밀 사전 운영 컨설팅을 밀착 수행하게 된다. 이후 본 노선이 전면 개통되는 오는 2029년부터는 튀르키예 현지의 유력 대형 건설사인 리막(Limak)과 원팀 조인트벤처(JV)를 구성해, 향후 10년간 1350억 원 규모의 운영 및 유지관리 비즈니스를 주도적으로 총괄 조율할 예정이다.

사업 위치도. 이미지=한국도로공사이미지 확대보기
사업 위치도. 이미지=한국도로공사


4.1조 규모 노선 대수선 병행…장기 안정적 자본 유동성 확보


이와 동시에 도로공사는 총투자비 4조1000억 원 규모의 말카라~차나칼레(총길이 89㎞, 왕복 6차로) 고속도로 구간에 대해서도 대수선 본계약을 체결했다. 공사는 오는 2039년까지 총 13년에 걸쳐 510억 원 규모의 도로 구조물 노후화 방지 및 리모델링 대수선 프로젝트를 별도로 병행 수행하게 된다.

이를 통해 도로공사는 고속도로 개통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대규모 노후 인프라 리스크를 미연에 방지하는 기술 컨설팅 역량을 보여주는 한편,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해외 자본 유동성을 다각도로 확보하는 선진형 자산 포트폴리오 구조를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대형 수주 성사의 이면에는 도로공사가 고속도로 관리 과정에서 입증한 디지털 유지관리 및 스마트 교통제어 기술력에 대한 튀르키예 도로청(KGM)의 두터운 신뢰가 깔려 있었다. 아울러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 등 대표적인 공적 금융 인프라가 원팀으로 결합하여 제공한 체계적인 금융 설루션이 결정적인 가교 역할을 수행했다.

수출입은행은 초기 투자 단계부터 국내 기업들의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체계적인 민관협력 금융 주선을 주도했고, 무역보험공사는 해외 인프라 투자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분산하기 위한 신용 보증 및 금융 지원에 전격 가세하며 힘을 보탰다. 기술과 국책 금융의 고도화된 상생 협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통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튀르키예 누적 수주 3500억 돌파…유럽 본토 진출 가시권


이번 계약을 기점으로 도로공사가 튀르키예 현지 인프라 시장에서 달성한 누적 수주 총액은 3500억 원을 돌파했다. 공사는 지난 2024년 10월 튀르키예 수도권의 핵심 축을 이루는 나카스~바삭세히르 고속도로 운영유지관리 사업(1606억 원)을 따낸 바 있다. 이번에 두 번째 대형 장기 프로젝트를 연달아 석권하는 기염을 토하면서, 그간 진입장벽이 매우 높아 국내 기업들의 접근이 어려웠던 유럽 본토 인프라 운영 시장 진출을 가시권에 두게 됐다는 정밀 분석이 나온다.

이상재 도로공사 사장 직무대행은 공식 소회를 통해 “이번 수주 쾌거는 대한민국의 우수한 공기업과 국책 공적 금융기관이 ‘원팀 코리아’의 기치 아래 뭉쳐 글로벌 영토에서 창출해 낸 상생 협력의 값진 결실”이라고 했다. 이어 “다가오는 2030년까지 해외 도로 운영·유지관리(O&M) 수주 총량 1000㎞ 달성이라는 중장기 로드맵을 현실화하기 위해, 향후 아시아와 유럽 대륙을 잇는 대형 신흥 민관협력 프로젝트에 핵심 플레이어로 지속 참여하여 국익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전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040sys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