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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상장기업 ‘주총대란’…대구∙경북은 일정도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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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상장기업 ‘주총대란’…대구∙경북은 일정도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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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주총 시즌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상장기업들이 비상이다.
특히 코로나19가 강타한 대구·경북 지역의 상장기업은 아직 주총 일정조차 확정짓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구·경북 지역에 본사를 둔 12월말 결산 상장기업 105개 가운데 이날 현재 주총 일정을 공시한 기업은 43개에 그쳤고 나머지 62개 미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이 기한 내 주총 개최 및 사업보고서 제출이 어려운 기업의 제재를 면제해주기로 하면서 이를 연기하려는 기업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이 지난달 28일 사업보고서 등 지연 제출에 대한 제재 면제 신청 접수를 시작하자 휴대전화 부품업체 KH바텍이 가장 먼저 제재 면제를 신청했다.

이 회사는 경북 구미시에 본사, 중국 톈진시와 광둥성 후이저우시에 자회사를 두고 있는데 공교롭게도 이들 지역 모두 코로나19의 영향권이다.

상장회사협의회와 코스닥협회 조사에 따르면 75개사가 코로나19로 재무제표 작성 등 사업보고서 제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주총 장소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도 적지 않은 실정이다.

금호석유화학과 에스원의 경우 서울YWCA에서 주총을 각각 열기로 했으나 서울YWCA 측이 코로나19 확산을 우려, 대관을 취소하는 바람에 장소를 변경하기도 했다.

경기도 판교테크노밸리도 공공시설 대관을 중단하면서 삼성중공업, 엑시콘 등이 다른 장소를 찾아야 하는 처지가 됐다.

대구가 본사인 기업은 자사 사무실 등지에서 주총을 열려다 외부 장소로 옮겼다.

주총장 내 코로나19 전염을 막기 위해 대책에도 부심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 등은 주총장 입구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 발열이 의심되는 경우 출입을 제한하고 마스크를 착용한 주주만 입장시키겠다고 주총 소집 공고문을 통해 안내하기도 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