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과잉 투자·메모리 공급 과잉 우려에 빅테크 매도세 집중
美 9월 PPI 6.3% 급등 충격…국채 금리 5% 속 연준 긴축 불안 고조
월마트·나이키 등 전통 우량주로 자금 이동…나스닥은 장중 반등 소폭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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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15일(현지시각)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56.21포인트(1.08%) 오른 5만 2,177.69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5.12포인트(0.33%) 상승한 7,744.06을 기록했다.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 종합지수는 장중 한때 1.4%까지 밀리며 휘청였으나, 장 후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20.15포인트(0.08%) 소폭 오른 2만 6,713.03에 마감했다.
이날 시장을 뒤흔든 핵심 변수는 AI 수익성에 대한 회의론과 반도체 공급 과잉 우려였다. 씨게이트 테크놀로지와 웨스턴 디지털, 전날 국내 증시 급락을 촉발한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메모리 관련 기업 전반에 걸쳐 하락 압력이 이어졌다. 특히 중국의 공격적인 메모리 설비 증설이 본격화되면서 향후 치열한 치킨게임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경계감이 확산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중국이 2028년 엄청난 양의 RAM을 쏟아낼 것"이라고 전망하며 공급 과잉 문제를 직접 거론했다.
AI 선두 주자들의 실적 속도에 대한 눈높이도 한층 높아졌다. AI 대기업 앤트로픽의 3분기 매출이 168억 달러 규모로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는 AI 인프라 구축에 투입된 막대한 설비투자 비용과 반도체 업계의 높은 주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하기에는 성장세가 부족하다는 비판적 시각이 고개를 들었다.
CNBC에 따르면 알렉스 샤히디 MAI 캐피털 매니지먼트 에보크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 국채 수익률이 5%에 달하며 2000년대 초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내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AI 대규모 투자 대비 국채 투자 매력도를 냉정히 비교하기 시작했다"며 "이제는 투자 여부 자체가 아니라 얼마나 쏠려 있는지가 핵심"이라고 진단했다.
기술주에서 빠져나온 유동성은 소비재와 전통 산업주로 향했다. 대표적 유통주인 월마트가 1.47% 올랐고, 나이키는 5% 이상 급등세를 보이며 다우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물가 지표 불안은 통화 긴축 경계감을 자극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1.3%, 전년 동기 대비 6.3% 상승해 2022년 이후 가장 가파른 월간·연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앞서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도매 물가마저 예상을 웃돌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말 이전 더 공격적인 긴축 정책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짙어졌다. 데이비드 러셀 트레이드스테이션 글로벌 시장 전략 책임자는 "에너지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번 물가 지표들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악화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며 "정치적 일정과 관계없이 물가 상승 압력에 대응하기 위한 연준의 추가 조치가 불가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