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은 6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방역 조치에 모범을 보여야 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의 대통령으로서 본인이 이 나라의 다른 이들에게 내린 지침을 지킬 자신감 정도는 있어야 한다"며 "그는 마스크를 썼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펠로시 의장은 기자회견이나 인터뷰, 의회 발언 때가 아니면 마스크를 착용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마스크 생산 공장을 둘러보면서 안전 고글을 착용했지만 마스크는 쓰지 않았다.
공장 곳곳에는 '항상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고 적힌 사인들이 설치돼 있었다.
백악관은 공장 측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관료들의 경우 방문 동안 반드시 마스크를 쓸 필요는 없다고 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당시 브리핑에서 "나는 쓰고 싶지 않다. 권고일 뿐"이라며 "마스크를 쓰고 대통령, 총리, 독재자, 왕, 여왕을 맞이하는 것은 어쩐지 나로선 생각할 수 없다"고 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지난주 미네소타 주의 한 대형병원을 방문했다가 혼자서만 마스크를 쓰지 않아 논란에 휘말렸다.
이에 그는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병원에서 마스크를 썼어야 했다"고 인정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