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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신형 로드스터 공개 후 주가 2.13% 하락…장전 급등 반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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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신형 로드스터 공개 후 주가 2.13% 하락…장전 급등 반납

장전 한때 5% 상승했지만 354.72달러 마감…나스닥도 2.14% 하락
월가 "기술 과시보다 실적이 중요"…21일 3분기 실적 발표에 관심
테슬라가 지난 15일(현지시각) 미국 텍사스주 웨이코에서 열린 신차 공개 행사에서 약 9년 만에 차세대 전기 스포츠카 로드스터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테슬라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가 지난 15일(현지시각) 미국 텍사스주 웨이코에서 열린 신차 공개 행사에서 약 9년 만에 차세대 전기 스포츠카 로드스터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테슬라

테슬라가 차세대 전기 스포츠카 로드스터를 공개한 직후 미국 증시 장전 거래에서 주가가 한때 5% 급등했지만 정규장에서는 오히려 2% 넘게 하락했다.

화려한 기술 시연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으나 정규장 거래에서는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했다.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주 전반에 대한 매도세가 이어진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도 신차 공개에서 다음 주 예정된 테슬라의 실적 발표로 옮겨가고 있다.

17일(이하 현지시각)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전날 미국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7.72달러(2.13%) 하락한 354.72달러(약 47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는 지난 15일 미국 텍사스주에서 신형 로드스터를 공개했지만 행사 이후 첫 정규장 거래에서 주가가 하락 마감했다.

◇장전 5% 급등했다가 하락 마감…거래량도 급증

테슬라 주가는 로드스터 공개 직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미국 금융전문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는 16일 장전 거래에서 한때 약 5% 상승했다.

그러나 정규장에서는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했다. 이날 주가는 369.15달러(약 49만4000원)에 거래를 시작했지만 장중 349.33달러(약 46만7000원)까지 떨어졌다.

종가는 354.72달러로 전날의 362.44달러(약 48만5000원)보다 낮았다.

거래량은 약 6186만주로 최근 3개월 평균인 약 3750만주를 60% 이상 웃돌았다.

로드스터 공개 이후 테슬라 주식에 대한 거래가 활발했지만 주가 상승으로 연결되지는 못한 것이다.

테슬라 주가는 로드스터 공개 행사가 열린 15일에도 정규장 거래에서 1.29% 하락했다. 이날 주가 하락은 저녁에 진행된 공개 행사 이전에 발생한 것이다.

다만 16일 주가 하락을 로드스터 공개에 대한 실망감만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야후파이낸스는 덧붙였다. 같은 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도 2.14% 하락했기 때문이다.

테슬라의 주가 하락률은 나스닥지수의 낙폭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월가 "로드스터는 기술력 과시…실적 기여 제한적"

월가에서는 신형 로드스터가 테슬라의 기술적 역량을 알리는 데는 효과적이지만 당장의 실적을 크게 개선할 제품은 아니라는 평가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테슬라 주가 하락을 전하며 투자자들이 로드스터 공개에 제한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테슬라의 기업가치에는 자율주행과 AI,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에 대한 기대가 반영돼 있지만 실제 매출은 여전히 자동차 판매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고가의 스포츠카인 로드스터는 판매 규모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회사 전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기술주 투자자로 알려진 진 먼스터도 이번 로드스터 공개를 테슬라의 공학적 역량을 과시하는 행사로 평가했다.

기업의 기술력을 보여주는 성과와 실제 매출·이익을 늘리는 사업 성과는 구분해야 한다는 의미다.

테슬라에 우호적인 월가 분석가 댄 아이브스 역시 신형 로드스터가 브랜드의 기술적 이미지를 강화하는 역할을 할 수 있지만 직접적인 매출 기여는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이번 공개 행사가 테슬라의 장기적인 기술 경쟁력에 대한 관심을 높였더라도 단기 실적을 개선할 새로운 수익원으로 평가받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기술주 전반 매도세도 부담…AI 투자 우려 확산

테슬라의 주가 하락은 미국 기술주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 악화와 맞물렸다.

16일 미국 증시에서는 AI 인프라 투자 규모와 관련 기업들의 자금조달 부담에 대한 우려가 이어졌다.

AI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의 주가는 약 12% 급락했으며 반도체 관련주에도 매도 압력이 계속됐다.

여기에 국제유가 상승도 증시 전반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나스닥종합지수는 2.14%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1.09% 떨어졌다.

테슬라 역시 이 같은 시장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로드스터 공개 직후 장전 거래에서 형성된 기대감이 실제 정규장 매수세로 이어지는 데는 한계가 있었던 셈이다.

다만 테슬라의 주가 하락이 신형 로드스터의 기술적 성능이나 향후 상업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부정적 평가만으로 발생했다고 단정할 근거는 없다.

◇투자자 시선은 21일 실적 발표로 이동

시장에서는 로드스터 공개보다 오는 21일 예정된 테슬라의 3분기 실적 발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테슬라는 최근 발표한 3분기 차량 인도량에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판매량 증가가 실제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됐는지는 재무 실적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투자자들은 자동차사업의 이익률뿐 아니라 테슬라가 미래 성장 동력으로 강조하는 자율주행과 로봇 사업의 진행 상황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러한 사업들은 현재 테슬라의 높은 기업가치를 뒷받침하는 주요 기대 요인으로 평가된다.

반면 신형 로드스터는 기술적 성과를 과시하는 상징적인 제품에 가깝다는 것이 월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따라서 향후 테슬라 주가를 좌우할 변수는 로드스터의 화려한 시연보다 기존 자동차사업의 수익성과 AI·자율주행 사업의 실질적인 성과가 될 가능성이 있다.

테슬라가 로드스터 공개 직후 장전 거래에서 한때 5% 상승하고도 정규장에서는 2.13% 하락했다는 사실은 신제품 공개에 대한 단기적인 기대와 실제 투자 판단이 다르게 움직일 수 있음을 보여줬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테슬라가 다음 주 실적 발표에서 자동차 판매 확대와 미래 사업 투자에 대해 어떤 성과와 전망을 제시할지로 옮겨가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