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100달러 돌파·중동 전면전 우려에 인플레 공포 재점화
소비재·금융 등 방어주까지 매도세 확산…시장 전반 압박
기술주 차별화 속 10년물 국채 금리 다시 5% 육박하며 경계감 지속
소비재·금융 등 방어주까지 매도세 확산…시장 전반 압박
기술주 차별화 속 10년물 국채 금리 다시 5% 육박하며 경계감 지속
이미지 확대보기23일(현지시각)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52.82포인트(1.23%) 하락한 5만 2,215.16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9.75포인트(0.52%) 떨어진 7,623.6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53.51포인트(0.21%) 내린 2만 5,955.34로 장을 닫았다.
이날 시장은 유가 급등 충격을 그대로 받았다.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충돌 재발 우려가 커지면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3.8% 급등해 배럴당 103.27달러에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역시 3.1% 오른 116.72달러를 기록해 지난 4월 이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격 재개 계획 보도와 이란의 보복 경고가 맞물리며 유가 상승 압력을 극대화했다.
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는 증시 전반의 투자 심리를 급격히 냉각시켰다. 특히 그동안 상대적으로 견조했던 필수소비재, 유틸리티, 헬스케어 등 경기방어 업종마저 일제히 약세를 면치 못했다.
채권 시장에서도 긴장감이 감돌았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일 대비 4bp 이상 상승한 약 4.999%를 나타내며 다시 5% 선 진입을 눈앞에 뒀다.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투자에 필요한 기업들의 대규모 차입과 고금리 부담에 대한 경계감이 여전히 채권 금리를 밀어 올리고 있는 형국이다.
반면 기술주 진영은 종목별 차별화 흐름을 보였다. 전날 급락세를 겪었던 마이크로소프트는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소폭 반등했으며, AMD 등 일부 핵심 반도체주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CNBC에 따르면 아르젠트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제드 엘러브룩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지난 2주간 기술주와 데이터센터 수혜주에서 안전자산으로 쏠렸던 자금 흐름이 한계에 도달한 모습"이라며 "시장 전반에 두려움과 심리적 요인이 크게 작용하고 있으나, 최근 주요 기술 기업들의 분기 실적이 견조했던 만큼 과도한 안전자산 선호는 점차 완화될 여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S&P 500 지수가 0.5%, 나스닥 지수가 0.7% 각각 하락세를 기록했다. 다우 지수는 주 후반 급락에도 불구하고 주간 기준으로는 0.4% 소폭 상승 마감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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