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필리핀 유력 일간지 마닐라불레틴(Manila Bulletin)에 따르면, 한전은 필리핀에 보유하고 있는 주요 자산 중 특히 세부지역의 발전시설에 대한 지분과 현지 협력사인 SPC파워코퍼레이션(이하 SPC)과의 파트너십 지분도 매각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최종 후보에 오른 입찰자들이 현장 실사와 방문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전 측은 여러 국내외 입찰자가 한전의 자산에 대한 높은 관심을 표명하면서 입찰 열기가 높다고 밝혔다. 이어 "전 세계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전력 수요 증가와 높은 석탄 의존도가 경쟁 입찰을 가능하게 했다"고 평가했다.
한전이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필리핀 세부 발전소는 2011년 준공된 발전소로 한전은 이 사업을 위해 필리핀 SPC와 합작회사 KSPC를 설립한 바 있으며 총 사업비 4억5100만달러(약 5500억원) 중 8000만달러(약 980억원)를 출자해 8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당초 한전은 오는 2036년까지 운영을 지속할 예정이었지만 정부 차원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 따라 석탄화력 사업을 정리하고 재정건전성 확보를 위한 조치로 조기 지분매각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재정건전성 확보를 위해 해외 우량자산까지 매각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적지 않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