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대학 안 나와도 ‘고연봉+재택근무’ 가능한 美 최고 직업은

최근 시점을 기준으로 대학 졸업장이 없어도 높은 연봉에 재택근무까지 가능한 미국 최고의 직업은 ‘풀스택 개발자(full stack developer)’인 것으로 조사됐다.

2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이는 미국의 구인구직 플랫폼 인디드가 최근 발표한 ‘2023년 가장 유망한 베스트 직업’ 조사 보고서의 골자다. 지난해 1월부터 올 1월까지 인디드에 올라온 각종 구인구직 공고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다.

풀스택 개발자는 한마디로 말하면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는 개발자로 프론트엔드(웹사이트와 웹사이트 이용용자 사이의 인터페이스 관리) 작업과 백엔드(사용자에게 시각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서버나 데이터베이스 관리) 작업에 두루 능숙한 개발자를 말한다.

풀스택 개발자는 IT 기업 입장에서는 적은 인력으로 많은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일 수 밖에 없어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풀스택 개발자, 압도적 1위

풀스택 개발자가 평균적으로 챙길 수 있는 연봉은 12만9637달러(약 1억60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처우 자체도 높은 수준이지만 이 직업이 더 매력적인 이유는 재택근무를 비롯한 탄력근무가 대체로 가능하다는 점이다.

인디드는 “풀스택 개발자를 꼽은 업체의 절반 정도가 재택근무나 하이브리드근무(재택근무+출근제) 방식을 허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가지 중요한 점은 풀스택 개발자를 뽑는 기업들은 대학 졸업장을 요구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업무 처리 능력 자체가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에 대학 학력을 필수적인 것으로 여기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인디드의 크리스텐 샤 경력관리 컨설턴트는 CNBC와 인터뷰에서 “풀스택 개발자를 뽑는 채용 공고는 다른 유망 직업에 비해서도 거의 배나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코딩을 할 줄 알고 파이썬과 자바스크립트 같은 프로그래밍 언어에 능숙한 인재를 중심으로 기업들이 대거 채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최고 연봉 직업은 팀장급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그밖에 인디드가 발표한 2023년 가장 유명한 베스트 직업 25선 가운데 최상위권에 오른 직업은 데이터 엔지니어(2위), 클라우드 엔지니어(3위), 정신과 간호사(4위), 경력 제품관리자(5위), 백엔드 개발자(6위), 사이트신뢰성 엔지니어(7위), 머신러닝 엔지니어(8위), 정신과 전문 간호사(9위), 제품 디자이너(10위) 순이었다.

정신과와 관련한 간호사를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이 IT 관련 직종이다.

다만 처우의 차이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25개 베스트 직업 중에서 처우가 가장 좋은 직업은 평균 연봉이 17만4820달러(2억1600만원)로 분석된 팀장급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전체 25위)인 것으로 조사된 반면 전체 11위를 차지한 전문 상담사의 평균 연봉은 6만405달러(약 75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 엔지니어의 평균 연봉은 13만5260달러, 클라우드 엔지니어는 13만3114달러, 정신과 간호사는 10만9739달러, 경력 제품관리자는 14만7135달러, 백엔드 개발자는 14만8827달러, 사이트신뢰성 엔지니어는 15만3134달러 등으로 파악됐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