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적재량·기온 따라 주행거리 달라져…방전 우려 땐 0%까지 버티지 말고 긴급출동 요청
이미지 확대보기전기차 운전자라면 장거리 주행 때 배터리 잔량이 20% 아래로 떨어지지 않도록 충전 계획을 세우고 방전이 우려될 경우 배터리가 완전히 소진될 때까지 운전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조언이 나왔다.
전기차의 실제 주행거리는 표시된 수치와 항상 일치하는 것도 아니다. 주행속도와 적재량, 외부 기온 등에 따라 한 번 충전으로 갈 수 있는 거리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일간 USA투데이는 전기차 운전자들이 이른바 ‘주행거리 불안’을 줄이고 배터리 방전으로 길에 고립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알아둬야 할 운전·충전 요령을 6일(현지시각) 소개했다.
◇내연기관차처럼 ‘바닥까지 쓰고 충전’ 피해야
내연기관차 운전자들은 연료가 거의 떨어졌을 때 주유소에 들어가 연료를 채우는 데 익숙하지만 전기차는 이와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USA투데이는 설명했다.
스마트폰을 매일 충전해 필요할 때 충분한 배터리를 확보해두는 것처럼 전기차도 잔량이 크게 떨어질 때까지 기다리기보다 ‘평소 충분한 충전량을 유지’하는 방식이 유리하다는 것이다.
일상적인 출퇴근이나 단거리 이동이라면 충분히 충전된 전기차의 주행거리가 문제가 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그러나 장거리 운전에서는 실제 주행 가능거리를 바꾸는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고 USA투데이는 지적했다.
주행속도가 높아지거나 차량에 무거운 짐을 많이 싣는 경우 배터리 소모가 달라질 수 있다. 외부 기온도 실제 주행거리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계기판에 표시되는 예상 주행거리만 믿기보다 목적지까지 거리와 충전소 위치를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USA투데이는 전했다.
◇장거리 주행 땐 ‘20% 아래’ 피하도록 계획
USA투데이는 장거리 여행 때 배터리 잔량이 20% 아래로 내려가지 않도록 경로를 계획할 것을 권고했다.
목적지까지 필요한 거리뿐 아니라 이동 경로에 이용할 수 있는 충전소가 어디에 있는지도 미리 확인해야 한다.
주유소와 달리 전기차 충전소는 고속도로를 달리면서 눈에 쉽게 띄지 않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충전소 위치를 알려주는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충전소를 찾았다고 해서 모두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차량에 맞는 충전 연결방식을 지원하는지 필터 등을 이용해 사전에 확인할 필요가 있다.
장거리 운전에서는 충전 문제뿐 아니라 예상하지 못한 대기 상황에도 대비해야 한다.
USA투데이는 물과 간식, 날씨에 맞는 옷, 휴대전화용 보조배터리 등을 차량에 준비해둘 것을 권했다.
◇충전소 못 갈 것 같다면 ‘0%까지 버티기’ 금물
배터리 잔량이 예상보다 빠르게 줄어 목적지나 가까운 충전소까지 도달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면 어떻게 해야 할까.
USA투데이는 “배터리가 완전히 소진될 때까지 운전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전한 장소에 가능한 한 빨리 차를 세운 뒤 긴급출동 서비스를 요청하는 편이 낫다는 얘기다.
긴급출동 서비스 전화번호도 인터넷 검색이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휴대전화에 미리 저장해두는 것이 좋다.
출동을 요청할 때는 차량이 전기차라는 점을 알려야 한다.
일부 긴급출동 서비스는 차량을 곧바로 견인하는 대신 현장에서 이동식 충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견인이 필요한 경우에도 전기차라는 사실을 명확히 전달해야 한다.
USA투데이는 전기차 견인 시 차량의 바퀴를 도로에 굴리는 방식보다 차량 전체를 싣는 플랫베드 견인차를 이용하도록 권고했다.
◇주행거리 불안, ‘전기차가 낯선 데서 오는 문제’일 수도
전기차 운전자들이 느끼는 대표적인 부담 가운데 하나가 목적지까지 배터리가 버틸지 걱정하는 ‘주행거리 불안’이다.
USA투데이는 전기차 이용이 불편하거나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 이유 가운데 상당 부분은 내연기관차와 다른 운전·충전 방식에 아직 익숙하지 않기 때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내연기관차에서는 연료가 줄어들면 주유소를 찾아 몇 분 만에 채우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전기차에서는 평소 배터리 잔량을 충분히 유지하고 장거리 이동에 앞서 충전소를 포함해 경로를 미리 계획하는 방식이 중요하다.
결국 주행거리 불안을 줄이는 핵심은 배터리가 얼마나 남았는지만 확인하는 데 있지 않다.
USA투데이는 “실제 주행거리에 영향을 주는 속도와 적재량, 기온을 고려하고 장거리 이동에서는 배터리 20% 수준을 여유 구간으로 두며 충전소까지 갈 수 없을 것으로 판단되면 무리하게 주행을 계속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