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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 끝낸 車업계 이번주 노사 협상 분기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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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 끝낸 車업계 이번주 노사 협상 분기점

현대차·쌍용 마무리..기아·르노삼성·한국지엠 이번 주 협상 재개

르노삼성차 노조.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르노삼성차 노조. 사진=뉴시스
여름 휴가를 마친 국내 완성차업계가 이번주 임금단체협상(이하 임단협)을 놓고 최대 분수령을 맞는다.

임단협 타결에 이미 성공한 현대자동차와 자구안 합의로 올해 협상을 하지 않는 쌍용자동차를 제외하고 기아, 한국지엠, 르노삼성이 이번 주 다시 협상 테이블에 선다.
현대자동차와 쌍용자동차가 이미 임단협을 마무리했지만 나머지 기아, 르노삼성, 한국지엠 등이 이번 주 협상을 재개하기 때문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동조합(전국금속노조 기아지부)은 10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해 파업권 확보에 나선다.

기아는 기본급 9만9000 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성과급 전년도 영업이익의 30%, 정년 연장(최대 만 65세), 노동 시간 주 35시간으로 단축 등을 요구하고 있으며 파업권 확보를 통해 협상력을 높일 방침이다.

다만 현대차그룹의 큰 형 현대차지부가 지난달 3년 연속 무분규 임단협 타결에 성공해 기아 역시 현대차와 비슷한 수준에서 협상을 마무리 지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지엠 노조(전국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는 10일 확대간부합동회의를 열어 잠정합의안 부결에 대한 대책을 논의한다.

한국지엠 노사는 기본급 3만원 인상(호봉승급 포함)과 일시·격려금 450만원 등의 내용을 담은 잠정합의안 도출에 성공했지만 조합원 찬반 투표에서 51.15% 반대로 안건이 부결됐다. 조합원들은 잠정합의안에 담긴 기본급과 일시금 지급 수준에 대해 불만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5개 완성차업체 중 유일하게 지난해 임단협을 마무리하지 못한 르노삼성 역시 이번주 본교섭을 재개할 전망이다.

르노삼성 사측은 지난달 26일 11차 본교섭에서 800만원 규모의 일시금 지급안을 깜짝 제시했지만 노조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여름 휴가 전 타결에 실패했다.

르노삼성 노조는 기본급 7만1687원 인상, 격려금 700만원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번 주 협상 추이를 봐가며 쟁의행위 찬반투표 실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