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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지오센트릭, 글로벌 은행과 4750억 규모 SLL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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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지오센트릭, 글로벌 은행과 4750억 규모 SLL계약 체결

확보한 자금 ESG 경영 확대에 쓰일 예정



왼쪽부터 서종갑 BNP파리바은행 기업금융대표, 필립 누와로 BNP파리바은행 한국총괄대표, 나경수 SK지오센트릭 대표이사, 최안섭 SK지오센트릭 전략본부장이 지속가능연계차입 계약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SK지오센트릭이미지 확대보기
왼쪽부터 서종갑 BNP파리바은행 기업금융대표, 필립 누와로 BNP파리바은행 한국총괄대표, 나경수 SK지오센트릭 대표이사, 최안섭 SK지오센트릭 전략본부장이 지속가능연계차입 계약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SK지오센트릭

SK지오센트릭이 글로벌 은행들로부터 4750억원 규모의 '지속가능연계차입'(SLL) 조달에 성공했다. 국제적인 외부인증기관(DNV)의 검증을 받은 국내 최초의 케이스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한발 짝 더 다가섰다는 평가다.

SK지오센트릭은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BNP파리바은행(프랑스), 중국농업은행, 중국은행(이상 중국), MUFG은행(일본), 크레디 아그리콜 CIB(프랑스) 등 5개 글로벌 금융기관으로 구성된 대주단과 3년 만기 총 4750억원 규모의 SLL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열린 체결식엔 나경수 SK지오센트릭 대표이사, 김양섭 SK이노베이션 재무부문장 그리고 5개 글로벌 은행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SK지오센트릭이 확보한 자금은 오는 2025년 세계 최초로 구축하는 울산 리사이클 클러스터(플라스틱 재활용 종합단지) 등 ESG 사업 확대에 활용할 계획이다. 울산 리사이클 클러스터는 21만5000㎡(제곱미터) 부지(약 6만5000평)에 지어지며 연간 약 25만t에 달하는 폐플라스틱을 처리 할 수 있는 규모다.

SLL은 ESG 자본조달 방법 중 하나이며 회사의 ESG 경영목표 등과 연계해 금융기관이 자금을 대출해주는 것으로 유럽 등 선진국의 기업과 은행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ESG 경영 목표 달성 시에는 금리우대 혜택이 추가로 주어지는 형식이다.

SK지오센트릭은 플라스틱 재활용 규모 증대,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두 가지를 SLL과 연계한 목표로 설정했다. 또 올 초부터 SLL 참여 검토를 시작했다. 최근 금리 급등 추세 그리고 회사들의 자금조달이 극심하게 어려운 금융환경임을 감안 시 ESG 목표 연계 상품을 통해 경쟁력 있는 조건으로 자본조달에 성공했다는 의미가 있다.
향후 대주단은 설정된 목표의 달성 수준을 검증하고 이에 따라 금리도 일부 조정한다. 대주단과 SK지오센트릭이 상호 합의한 친환경 분야에 해당 자금이 쓰일 수 있도록 함께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다. SK지오센트릭은 회사 홈페이지에 관련 목표와 추진계획을 공개하고 달성 수준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나경수 SK지오센트릭 대표이사는 "폐플라스틱 재활용 등 회사의 친환경 사업에 대한 대규모 자금조달이 국내 최초로 글로벌 인증기관 검증을 통한 지속가능연계차입 방식으로 진행되고 인정받은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친환경 사업 추진과 사회적 책임까지 동시에 추진하며 순환경제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이끄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