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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바이든 코로나 걸린 덕에 뜬 노르웨이산 ‘롤러블 터치스크린 TV'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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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바이든 코로나 걸린 덕에 뜬 노르웨이산 ‘롤러블 터치스크린 TV' 화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백악관 집무실에서 롤러블 터치스크린 TV ‘니트보드’를 보면서 줌 화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모습. 사진=백악관이미지 확대보기
조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백악관 집무실에서 롤러블 터치스크린 TV ‘니트보드’를 보면서 줌 화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모습. 사진=백악관

운이 없으면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는 말이 있듯 전세계의 주목을 받는 미국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 걸려도 화제를 낳는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 때문에 노르웨이의 신생 가전업체가 만든 TV가 해외언론의 이목을 끌고 있다.

요즘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에 걸려 대외적인 활동을 하지 못한채 코로나발 재택근무 문화의 확산으로 널리 보급된 줌 화상회의를 통해 업무를 처리하는 모습이 언론 카메라에 잡혔는데 여기에 동원된 TV가 종전에 보던 제품과 달라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어서다.

◇롤러블 터치스크린 TV, 백악관 화상회의에 동원


조 바이든 대통령의 화상회의에 사용된 노르웨이산 롤러블 터치스크린 TV. 사진의 제품에 스탠드를 추가할 수 있다. 사진=니트이미지 확대보기
조 바이든 대통령의 화상회의에 사용된 노르웨이산 롤러블 터치스크린 TV. 사진의 제품에 스탠드를 추가할 수 있다. 사진=니트


26일(이하 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집무실에서 줌 화상회의 형식으로 참모들과 최근 급등한 휘발유 가격과 관련한 대책을 논의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지난 23일 공개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이날 이 사진과 함께 트위터에 글을 올려 “휘발유 가격이 최근 10년 사이에 처음 목격할 정도로 빠른 속도로 안정화되고 있다”면서 “휘발유 값이 더 떨어질 수 있도록 노력을 계속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말뿐이 아니라 유가 안정을 위해 전략비축유(SPR) 2000만배럴을 추가 방출할 것을 지시했다. 그가 취임한 뒤 다섯 번째 방출이다.
그러나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에 걸렸음에도 업무에 소홀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려는 취지로 이 사진을 공개한 것으로 보이지만 적잖은 관심이 바이든 대통령의 집무실 책상 앞에 놓인 TV에도 쏠렸다.

이 제품은 종래의 TV와 많이 다른 모습인데 그 이유는 ‘롤러블 터치스크린’ 방식이라서다.

롤러블 터치스크린 방식은 두루마리처럼 돌돌 감거나 펼칠 수 있기 때문에 휴대가 간편하고 넓은 화면으로 볼 수 있는 기술.

TV는 물론 스마트폰, 웨어러블 기기, 노트북, 게임기 등 다양한 디지털 기기에 적용할 수 있는 범용성이 장점이어서 인기가 늘고 있었는데 이내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의 줌 화상회의에도 활용되기에 이른 것.

◇노르웨이 화상회의 전문기기 업체가 만들어


니트보드 홈페이지. 사진=니트이미지 확대보기
니트보드 홈페이지. 사진=니트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이 제품의 이름은 ‘니트보드(Neat Board)'로 노르웨이의 신생업체 니트에서 만들었다.

하얀 칠판을 말하는 화이트보드처럼 회의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고 해서 개발한 업체 이름과 보드를 합쳐 니트보드가 됐다. 화면은 65인치에 4K 초고화질 영상을 구현하며 회의 전용인만큼 카메라가 달려 있다.

니트보드는 개발한 곳이 창업한지 몇 년밖에 되지 않은 곳이다보니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다. 니트는 사실 가전업체가 아니라 줌 같은 화상회의 전용 영상기기를 전문적으로 개발하는 곳이다.

그러나 전세계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디자인 공모전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최고 디자인상에 해당하는 ‘베스트 오브 베스트’를 지난해 수상했다.

다만 가격이 일반 가정에서 쓰기에는 다소 부담스럽다. 본체 가격은 5790달러(약 760만원)지만 1490달러(약195만원)인 스탠드까지 합하면 실제 가격은 7280달러(약 956만원)로 거의 1000만원 수준이다. 배송료는 제외하고 그렇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