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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최태원 화상 면담, 백악관 SK 토니(Tony) " 탱규" 연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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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최태원 화상 면담, 백악관 SK 토니(Tony) " 탱규" 연발 왜?

SK 미국에 대규모 투자 바이오 배터리 반도체 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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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 모습
바이든-최태원 화상 면담이 끝났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토니(Tony)' 탱큐를 연발했다고 밝혔다.

27일 뉴욕즈시에 따르면 SK그룹은 미국에 220억 달러(약 28조381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하기로 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한국시간 새벽 3시15분께 이뤄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화상 면담에서 "SK그룹은 반도체·배터리·바이오 분야를 비롯해 미국에 220억 달러를 신규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최태원회장은 " SK 투자는 기존 배터리 분야에서의 70억 달러(약 9조1735억원) 규모의 투자액에 더해 거의 300억 달러(약 39조3300억원)에 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이번 투자는 연구개발(R&D) 비용과 패키징 팹(Fab) 등에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220억 달러 가운데 일부는 전기차 충전시스템, 그린 수소, 배터리 소재 등 녹색 에너지 산업에 투자한다. .
바이든 대통령은 "SK그룹은 한국에서 두 번째로 큰 기업으로, 300억 달러에 달하는 미국 내 막대한 투자를 결정했다"면서 "SK 투자로 미국에서는 2025년까지 약 4000명의 일자리가 증가할 것"이라고 환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화상 면담에서 최태원 회장을 가리켜 '토니(Tony)'라는 별칭을 부르기도 했다. . 토니는 최태원 회장이 직원들 사이에서 부르는 호칭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면담을 마치며 SK의 투자에 관해 "땡큐, 땡큐, 땡큐"라고 외치며 각별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SK는 이미 지난 5월 미래 신성장 동력을 위해 배터리(Battery), 바이오(Bio), 반도체(Chip), 이른바 'BBC' 산업에 5년 간 247조원을 투자하겠다는 전략을 밝힌 바 있다. 그중 68조원 가량은 해외 투자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SK그룹의 배터리 제조업체인 SK온은 미국 완성차 기업 포드, 양극재 생산 기업인 에코프로비엠과 함께 북미에서 양극재 생산 시설을 구축하기 위해 공동 투자키로 했다. SK온은 미국 조지아주에 총 3조원을 들여 2개 공장을 확보했다. 9.8GWh(기가와트시) 규모 1공장을 올해 초부터 상업 가동했다. 또 11.7GWh 규모 2공장을 내년 중 상업 가동할 예정이다. 또 포드와는 합작법인인 블루오벌SK를 출범해 테네시와 켄터키주에서 총 129GWh 규모 합작 생산공장을 2025년부터 2026년까지 순차적으로 가동한다.

SK그룹은 미국을 방문 중인 최태원 회장과 바이든 대통령과의 직접 면담을 추진했으나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대면 대신 화상 방식의 면담으로 바뀌었다. 백악관이 발표한 SK의 220억달러 신규 투자는 반도체·바이오·수소 산업에 모아지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10월 미국 워싱턴 DC에서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를 만나 “2030년까지 미국에 투자할 520억달러 중 절반가량을 전기차 배터리와 수소, 에너지 설루션 등 친환경 분야에 집중해 미국 내 탄소 감축에도 기여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 면담 자리에는 지나 러몬도 상무부 장관도 배석했다.


김재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