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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밭을 일구는 사람] '선경풍류' 공연 앞둔 임수정 한국무용가…춤과 소리의 합일, 무위자연의 춤판 펼친다

[춤밭을 일구는 사람] '선경풍류' 공연 앞둔 임수정 한국무용가…춤과 소리의 합일, 무위자연의 춤판 펼친다

전통무용가 임수정(林守正)은 1966년 춘천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예술에 관심이 많았던 어머니의 보살핌으로 춤을 시작했고 악가무(樂歌舞)의 시적•역동적 춤 세계를 이끌면서 연구해온 춤꾼이다. 서울대를 졸업하고, 한양대 국악과, 중앙대 대학원 음악학과(국악전공) 졸업, 중앙대 대학원 무용학과(한국무용전공)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교수가 되었다. 필자가 그녀의 ‘장구교본’을 받은 날은 벚꽃이 활 짝 핀 봄날, 봉은사 옆 음식점에서였다. 장대한 기골의 무사(舞師)는 겸손과 예를 갖추어 그녀의 춤 스토리를 들려주었다. 무대와 사진에서 보았던 야리야리한 몸매와는 다른 춤으로 단련된 건강미와 자신감 가득한 얘기는 진지한 울림과 대부분의 춤꾼들이 연마해온 세월의 흔적들이 스며든 예인의 애환을 동반한 것이었다. 여린 시절, 그녀는 전통춤을 자연스럽게 접하고 배우는 것을 워낙 좋아하여 춤뿐만 아니라 서예, 사군자, 피아노, 성악, 미술 등 총체적 예능교육을 받았다. 전통춤에 대한 지독한 짝사랑 하나로 버텨온 세월들, 임수정은 아직도 ‘춘앵전’ ‘승무’ ‘살풀이춤’ ‘교방굿거리춤’ ‘진도북춤’ 등을 수십 년 간 학습하며 지무(知舞)의 경지에 도달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정범태의 임수정에 대한 인상처럼 “임수정의 춤은 때와 시기를 알기에 밝고 지루하지 않다. 춤은 소리와 형태가 없고 무정한 것이지만 그녀의 몸짓은 허공에 선을 그려내어 음양과 오행을 말하고 사계를 운행하며 희로애락의 시로 노래를 부른다.” 국악원 풍류극장에서 개인공연을 앞두고 있는 임수정은 자신의 춤의 진액을 무대 위에 흥건히 뿌릴 것이다. 임수정은 민족문화의 소중함을 인식하면서 춤의 예맥을 찾아 자신의 일생을 춤에 봉헌하며 선 굵은 춤의 행로를 걸어가고 있다. 그녀의 스승들, 김숙자로부터 도살풀이춤과 경기무속춤, 박병천으로부터 장단과 소리, 북춤, 지전춤에 이르는 악가무(樂歌舞)의 총체적 학습, 이매방에게서 승무, 살풀이춤을 비롯한 전통춤의 깊은 세계와 치열한 예인정신을 배웠다. 아울러 김수악·성계옥의 2016-07-25 10:3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