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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욕망은 나의 것인가…마담 보바리가 들려준, 타자의 욕망에서 탈주하는 법

나의 욕망은 나의 것인가…마담 보바리가 들려준, 타자의 욕망에서 탈주하는 법

지혜는 좋은 것을 선태하게 하고 책은 그 힘을 길러준다엠마 보바리의 죄목은?…타자의 욕망을 욕망한 죄봄처럼 따뜻한 날들이 길게 이어지더니 그냥 가긴 아쉬웠는지 이제야 겨울이 제 모습을 보여주는구나. 얼마 전에 계절 모르고 핀 개나리를 보았는데 그 여린 꽃잎이 시린 바람을 어찌 견딜지 걱정이다. 올 겨울방학을 그루는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 돌아보니 선생님에겐 고등학교에서 대학교로 건너가는 고3 겨울이 인생에서 참 소중한 시간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스마트폰도 영화관도 해외여행도 알지 못했고 TV마저 해거름이 되어서야, 장엄하게 애국가를 울리며 시작하던 시절이라 그 긴긴 겨울방학은 정말 따분했지.무료함이 극에 달했을 때 비로소 눈에 들어온 것이 있었어. 그건 바로 아랫방 한쪽 벽면을 차지하고 서 있던 책장에 얌전히 꽂힌 책들이었다. 단행본은 거의 없고 대부분 전집이었는데 과시를 겸한 소장용으로 아버지가 책장수에게 월부로 사들인 것들이었지. 실존주의 철학자 사르트르의, 난해하기로 소문난 '존재와 무'를 소장하지 않으면 교양 있는 중산층의 대열에 낄 수 없다고 여겼던 1940년대 프랑스처럼, 우리나라 1980년대도 세계문학전집 같은 장식용 월부책을 사들이는 일이 유행처럼 번졌던 시절이었어.2016-02-03 09:36:11
자본주의의 위기…인간관계 회복 위해 공동체적 감수성 기르자

자본주의의 위기…인간관계 회복 위해 공동체적 감수성 기르자

가난으로 내몰리는 사람 증가는 자본주의 위기 반증자연의 역습은 자본주의가 직면한 또 다른 그늘그루에게잘 지내고 있지? 고교 시절 마지막 방학이라 학교에 올 일도 없어서 해맑은 너의 얼굴을 보기가 쉽지 않구나. 풋풋한 신입생으로 입학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졸업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구나. 그 동안 그루가 멋진 성인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너와 함께 아파하고 힘들어 하고 웃던 일들이 내게는 이제 아름다운 추억이 되어 몇 쪽의 종이 위에 씌어져 삶의 책이 더욱 두툼해졌다.오늘은 어쩌면 고교 시절에 너에게 보내는 마지막 편지가 될 것 같아. 이 편지를 끝으로 너는 지금과는 다른 삶을 살게 되겠지. 그루가 그토록 가고 싶어 했던 대학에 들어가 원하는 공부도 마음껏 할 수 있을 거고 입시 때문에 미뤄뒀던 연애도 마음껏 할 수 있을 거야. 그리고 학업을 마치면 원하는 직장에 들어가서 경력을 쌓으면서 훌륭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거라고 믿어. 그래서 오늘은 10년 후쯤 그루가 살아갈 그 ‘사회’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해.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를 흔히 자본주의라고 하지. 자본주의가 어떤 사회인지는 그루도 학교 다니면서 많이 배워서 잘 알 거니까 더 이상 설명하지는 않을게.2016-01-27 14:41:35
키에르케고르, 인정투쟁을 넘어서…인생의 겨울이 왔을 때 견디기를 기도하라

키에르케고르, 인정투쟁을 넘어서…인생의 겨울이 왔을 때 견디기를 기도하라

진리 안에서 오직 한 가지만 품는 게 善누구에게 인정받기보다 자기자신에게 집중해야겨울이 아무리 우리의 삶을 움츠리게 만들지라도, 반드시 겨울은 가고 말거야. 인생의 겨울이 아무리 길지라도, 그래서 우리의 인생을 한 순간 소용돌이로 몰아갈지라도, 인생의 겨울도 반드시 지나가겠지. 중요한 것은 끝까지 견디는 거지. 그루야, 잘 견디고 있지? 인생의 겨울이 오지 않기를 바라지 마. 왜냐하면 인생의 겨울도 반드시 오니까. 오히려 인생의 겨울이 왔을 때, 견디기를 기도하렴. 그리고 오직 한 가지만을 품기를 기도해. 그루야, 편지 보내준 것 잘 읽었다. 선생님이 헤겔의 인정투쟁에 대하여 나눈 얘기를 자신에게 적용하여 해석하다니 훌륭하다. 그루가 지금 인정투쟁 가운데 있는 것 같다고? 그루를 인정해주지 않는 부모님과 상황 때문에 많이 힘들다고? 그러나 그루도 부모님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었으면 좋겠어. 그루가 아무리 음악을 좋아하고 잘한다 할지라도 당장 하던 학업을 포기하고 음악을 전공하기 위해 준비한다면 어떤 부모도, 선생님도 쉽게 찬성하기 어려울 거야. 그루가 이런 일련의 과정을 인정투쟁과 연관시켜 해석했구나. 그루야, 많이 힘들었지? 특히 가까운 사람들로부터 하고 싶은 일을 인정받지 못하면 더욱 고통스럽지.2016-01-20 05:42:41
19년의 세월 이겨낸 리더 진문공 중이를 배워라

19년의 세월 이겨낸 리더 진문공 중이를 배워라

인덕과 신의로 천하의 패자로 우뚝…적까지도 무한 신뢰 보내상대 존중하고 배려하고 약속 지키면서 신뢰라는 자본 쌓아야그루야! 드디어 새해가 밝았구나. 지난해 초 너를 만나 짧게는 1년을, 길게는 너의 삶을 깊이 생각하는 시간을 갖자고 약속한 지 벌써 1년이 다 지나갔구나! 작년부터 지금까지 네가 학교생활에 힘들어 할 때, 나와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 것도 떠오른다. 이제 새해가 되고 겨울 방학이 끝나면 너도 고등학교를 떠나게 되겠지. 겨울잠을 자는 짐승이 새봄에 더 강한 생명력을 갖게 되듯이 지금의 너도 다가올 청춘, 그 눈부신 시간을 준비하는 도약의 시기라고 생각한다.앞으로 네가 살아갈 미래 세대의 평균 수명이 100세를 넘어갈 것이라고 하니, 네가 맞이한 20대의 출발은 너 홀로 세상을 향해 걷기 시작한 출발점일 뿐이란다. 사춘기의 어려움을 현명하게 극복하고 이제 새로운 대학 생활을 힘차게 시작하는 그루에게 오늘은 19년이란 험난한 세월을 뚫고 중국 춘추 5패 중에 두 번째 맹주가 된 진문공(晉文公) 이야기를 해줄까 한다. 알다시피 춘추전국시대 천하를 호령한 맹주가 제환공, 진목공, 진문공, 송양공, 초장왕이란다. 강력한 국력을 바탕으로 각 지역의 숱한 제후들을 한 곳에 모아 충성서약을 받으면서 천하를 호령하고 중앙의 천자를 받들던 그야말로 맹주(盟主)들이지.2016-01-13 05:36:45
인정투쟁, 자기의식의 주체적 표현…헤겔의 '자기의식'

인정투쟁, 자기의식의 주체적 표현…헤겔의 '자기의식'

홀로 고독의 공간과 시간을 할애하고 가꿀 때, 삶의 풍요를 느끼게 될 것그루야, 잘 지내고 있는지 궁금하구나. 가을에 선생님과 편지를 나눈 것 같은데 벌써 한 겨울이 왔구나. 가을이 가고 겨울이 오는 것, 그리고 계절의 변화를 느끼고 감성에 젖을 수 있는 것, 선생님은 이것이 인생의 행복일 뿐만 아니라 삶의 여유라고 생각해. 만약 그루가 입시 준비로 바빠서 계절의 변화를 느낄 여유가 없었다면, 혹은 어떤 생각에 잠겨 가을이 가고 겨울이 오는 것을 눈치 채지 못했다면, 첫눈의 설렘에 기분이 들뜬 적이 없었다면, 그루는 가던 길을 멈추기 바란다. 그리고 의도적으로라도 홀로 고독의 공간을 찾아보기 바란다. 그러나 그곳은 그루가 절대로 혼자 있는 시간이 아니야. 자신과 함께 하고 있는 시간이지. 그루가 의도적으로 그런 공간과 시간을 할애하고 가꿀 때, 삶의 풍요를 느끼게 될 거야.선생님이 지난번에 키에르케고르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한 적이 있었는데 원래 순서대로 한다면 헤겔을 먼저 소개했어야 했지. 시대적으로 볼 때, 헤겔이 키에르케고르보다 한 세대 정도 먼저 활동을 했어. 헤겔은 독일 사람으로 당대에 철학 분야에 엄청난 영향을 끼쳤지. 또한 그의 철학은 독해하기도 힘들고 이해하기는 더욱 힘든 것으로 유명해.2016-01-06 11:27:48
천재성이 아니라 1만 시간 노력해야 스티브 잡스처럼 성공한다

천재성이 아니라 1만 시간 노력해야 스티브 잡스처럼 성공한다

성공의 3가지 요소는 재능·기회·의지실패를 능력보다 노력으로 인식하는 것이 동기 유발에 도움그루야, 많이 춥구나! 어제 복도에서 마주쳤을 때 친구들과 축제 준비를 하러 간다고 했었지? 3학년 마지막 시험을 마쳐서인지 표정과 목소리가 무척이나 밝아 보이더구나. 시험 후에도 또 다른 무언가에 몰두하는 너의 모습이 무척 대견해 보였단다.그루야, 갑자기 주어진 많은 시간을 어떻게 써야할지 막막하다던 너에게 이번 방학에 읽을 만한 추천할 책이 있어 소개해 본다. 말콤 글래드웰의 '아웃라이어(outliers)'라는 책이야. 아웃라이어는 어느 분야에서든 뛰어난 사람을 일컫는 말이란다. 말콤 글래드웰은 성공의 3가지 요소로 타고난 재능, 기회, 의지와 노력을 꼽고,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의 의지와 노력이라고 보았지. 타고난 능력, 우수한 교육을 받을 기회가 주어졌다 하더라도 본인의 의지와 노력이 없으면 성공할 수 없다고도 했지. 또한 성공한 사람들은 1만 시간 정도 노력을 했다는 '1만 시간의 법칙'을 이야기 하고 있어. 아웃라이어가 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천재성이 아니라 '1만 시간의 법칙'이라고 불리는 끊임없는 노력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단다. 스티브 잡스의 경우가 본인의 의지와 노력으로 성공을 이룬 대표적인 아웃라이어라고 할 수 있지.2015-12-16 07:17:03
회복은 상처가 있어야 존재하는 말…삶의 회복탄력성 중요

회복은 상처가 있어야 존재하는 말…삶의 회복탄력성 중요

오늘과 내일 힘들겠지만 모레는 아름다울거야생활만족도는 경제력과 비례하지는 않아새벽 추위 때문에 이불속에서 나오기도 싫은 요즘 일부러 알람을 맞춰 일어난다. 그리고 무엇에 쫓기는 사람처럼 급하게 샤워를 하고, 전날 미리 정해둔 옷을 입고 화장은 하는 둥 마는 둥 챙겨서 항상 들고 메는 가방 두 개를 들고 집을 나선다. 그리고 카페로 간다. 오늘 아침에도 그랬다. 새벽길은 춥고, 차에 앉은 서리를 녹이고 긁어내는 수고스러움을 마다하지 않는다. 전혀 이해하지 못할 행동으로 아침을 연다. 그나마 공감이 가는 행동이라면 모닝커피 정도라고 할까? 그루야! 지금쯤 너는 이불 속에서 뒹굴고 있을 것 같구나. 아니면 밤을 새워 오지 않는 잠을 기다리고 있었을 지도 모르겠다. 어제 네가 보낸 문자대로라면 잠을 자도, 자지 않아도 해결이 되지 않을 문제를 가지고 끙끙거리고 있겠지. 보통의 다른 고3의 학생들처럼 말이다. 붕 떠 있는 것 같고 뭘 해야 할지 모르겠고 마냥 불안하다는 네 문자를 받고 선생님은 그냥 단순하게 문자를 보냈어. ‘편지할게’ 문자에 대한 답을 어떻게 하면 멋지게 해줄까 한참을 고민했는데 문득 본 신문기사가 떠올라 조금은 민망하지만 솔직함이 최선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2015-12-09 14:55:23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고독한 경쟁의 프레임을 벗어나 나의 재능으로 조금씩 세상을 바꾸는행복한 공생의 길을 걷기를그루야! 비가 몇 번 오더니 공기가 차가워져서 두꺼운 외투를 꺼내 입게 되는구나. 얼마 전 수능이 끝나고 바쁜 걸음으로 교정을 걸어가는 너를 봤어. 사회로 나아가는 간이역에 들어서 어떤 기차를 타야 할지를 깊이 고민하는 눈빛이어서 선뜻 수능시험을 어떻게 봤는지, 체육교육학과를 진학하기에 안정권인 성적이 나왔는지, 다른 학과로는 어떤 분야를 생각하고 있는 지 등 묻고 싶은 것이 많았지만 수능이 끝나도 마음이 편하지 않다던 너의 말이 떠올라서 웃는 얼굴로 응원하는 마음만 보냈단다. 선생님은 요즘 인기 있는 '응답하라 1988'이라는 드라마에 빠져 있단다. 드라마를 보니 그루 또래의 대학생이던 젊은 시절의 선생님 모습이 생각나더구나. 세상의 부조리함을 바꿔보고 싶었고, 내가 선택한 국문학도로서 성공하는 삶을 살겠다고 의지에 불타던 기억, 친구들과 갔던 대성리 MT의 추억, 신입생 막걸리 신고식 등 그때 그 시절 '우리'라는 울타리로 묶여져 함께했던 추억들이 그리운 것 같아. '무엇을 하면서 어떻게 살까?'를 고민하던 시절 마음에 다가왔던 시구가 생각나는구나.무엇이 성공인가? 자주 그리고 많이 웃는 것/ 현명한 이에게 존경을 받고/ 아이들에게서 사랑을 받는 것/ 정직한 비평가의 찬사를 듣고/ 친구의 배반을 참아내는 것/ 아름다움을 식별할 줄 알며/ 다른 사람에게서 최선의 것을 발견하는 것/ 건강한 아이를 낳든/ 한 뙈기의 정원을 가꾸든/ 사회 환경을 개선하든/ 자기가 태어나기 전보다/ 세상을 조금이라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놓고 떠나는 것/ 자신이 한때 이곳에 살았음으로 해서/ 단 한 사람의 인생이라도 행복해지는 것/ 이것이 진정한 행복이다.2015-11-25 14:34:13
사람과 사람 사이 3가지 조건

사람과 사람 사이 3가지 조건

학생 개개인을 이해하고 파악하며 가르치고소통하고 즐거움 공유하는 것이 좋은 선생이 할 일그루야, 수능이라는 큰 산을 드디어 넘었구나. 수능한파라는 말이 있듯이 수능날은 항상 날씨가 추웠었는데 올해 수능날은 날씨가 그리 춥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했어. 가뜩이나 긴장돼 몸이 위축되어 있을 텐데 추위 때문에 더 위축될까 걱정했거든.그루야, 아직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어찌되었든 네가 3년 동안 준비해왔던 시험이 끝났단다. 기분이 후련하지만은 않다던 너의 표정이 떠오르는구나. 수능이라는 것이 오롯이 너의 실력으로만 판가름 나는 시험이라면 너의 노력이 부족했다고 말할 수 있을 텐데, 그렇지 않은 것이 수능이란다. 1년에 한 번 있는 시험이기에 그날의 컨디션과 운도 영향을 미치게 되지. 결과가 안 좋다고 해서 너의 노력이 부족했다고 자책하지 않아도 된단다. 이제 한 단계가 끝났으니 다음 단계를 차분히 준비하면서 기다리면 되는 거지. 면접, 논술, 실기 등 이제 너의 앞에 남겨진 목표를 다시 확인하고 그것만 보고 달려가면 돼.체육교육과를 희망한다는 그루의 말에 난 참 기뻤어. 평소 체육 활동을 좋아하고 성실하게 연습하며 잘 못하는 친구들에게 친절하게 기술을 알려주던 너의 모습이 체육선생님이라는 직업과 참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거든.2015-11-18 11:41:28
어떻게 살 것인가…더 많이 소유할 것인가, 더 많이 존재할 것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더 많이 소유할 것인가, 더 많이 존재할 것인가

사르트르 "선택과 책임 감당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자유는 형벌이다"프롬 "소유지향에서 존재지향으로 인간심성 바뀌어야 위기 극복 가능"‘어떻게 살 것인가.’ 오늘, 선생님은 수능을 앞둔 그루가 한번쯤은 깊이 사유해보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삶의 존재방식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 이 세상 생명 가진 모든 것들 중에서 ‘어떻게 살 것인지’를 생각하고 스스로 삶의 방식을 선택하는 존재는 오로지 인간뿐이며 인간만이 자유의지를 가졌기 때문이지. 지난번에 선생님이 참된 주체로서의 삶을 들려주면서 수능이 끝나면 가장 먼저 해보고 싶은 게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그루는 까만 눈동자를 반짝이며 대답했지. 하루 종일 푹신한 이불 속에서 실컷 꿀잠을 자는 것, 과자봉지를 들고 채널을 이리저리 돌려가며 TV를 보는 것, 문제집이 아니라 정말 읽고 싶었던 하루키의 소설들을 쌓아놓고 질릴 때까지 읽는 것이라고. 그날 그루는 결국 ‘자유’를 원한다는 말을 한 것이란다. 부모님의 잔소리나 선생님의 지시도 당위가 아닌 선택이 되는 정말 ‘자유’말이야. 자유롭다는 것은 무엇에 얽매이지 않고 자기 뜻에 따라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상태를 말하는 것이니 당연히 자유는 행복의 조건이 되는 소중한 가치란다.2015-11-04 05:41:56
키에르케고르, "참된 주체가 되라!"

키에르케고르, "참된 주체가 되라!"

인간은 자기 실현보다 자기 극복을 해야 하는 존재목표 보기 위해 고개 돌리면 불안·초조·조바심 생겨밖에는 벌써 낙엽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들에는 가을걷이가 끝나고 황량한 들판이 되어 가고 있구나. 밖의 황량한 들판을 바라보게 되면 마음은 쓸쓸해지고 우울해지게 돼. 들판을 바라보면 볼수록 황금들판이 완전히 무(無)로 변해버린 모습을 보면서 우리의 인생도 아무리 성공적인 삶을 살았다 할지라도 결국 죽고 나면 무(無)로 변해버리게 될 것이라고 확신하게 되지. 그루야, 바로 이것이 인생의 허무이고 들판을 바라보면서 허무한 인생에 대해서 더욱 생각하게 되는 거야.그루는 입시 준비로 바쁘다 보니 아마도 이런 허무에 대해 생각할 만한 여유조차 없을 것 같아. 그루는 지금까지 꿈을 키워왔고 아직도 이루어야 할 꿈과 비전이 있어. 그루가 꿈을 이루기 위해 앞으로 전진하는 것도 좋은 일이야. 그러나 한 번쯤은 이런 허무에 대해 생각해 보고 인생을 깊이 있게 고민하는 것도 도움이 될 거야. 그렇다고 해서 너무 허무한 인생에 대해 깊이 빠지지 말고. 왜냐하면 황량한 들판만을 바라보는 사람은 항상 생각이 한쪽으로 기울기 때문에 무로 변해버린 들판을 볼 수 있는 눈은 있으나 곡식창고에 가득 쌓여있는 곡식들을 볼 수 있는 눈이 없거든.2015-10-28 06:0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