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부산 다대포 해수욕장에서 인터넷 생방송을 하던 아프리카TV 진행자(BJ)가 우연히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날 오전 3시 15분쯤 부산 다대포 해수욕장 바닷가를 산책하며 생방송으로 인터넷방송을 진행하던 A씨가 시신을 발견했다.
A씨의 모습과 시신이 떠오른 장면은 당시 인터넷방송을 시청하던 100여 명에게 여과 없이 전달됐다. 해당 동영상은 현재 삭제됐다. 일부 시청자가 인터넷 생방송 영상을 캡처해 올린 사진과 글이 현재 다수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게시돼 있다.
방송을 지켜보던 시청자들은 "저 남자 칼을 들고 있다"고 알렸고, A씨는 해당 남성이 모습을 감춘 후 "저 남성분 만취 상태다. 대화하는데 눈이 풀려있어 위협을 느꼈다"며 "방송하고 있는 모습이 보이니까 괜히 시비를 걸러온 것 같다"고 전하며 방송을 마무리했다.
인기 BJ B씨는 지난 27일 술집에서 방송 촬영 중 우연히 배경으로 찍힌 여성이 '왜 마음대로 자신의 얼굴을 찍냐'고 항의하면서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사고 발생 시 대처가 미흡하다는 우려의 시선도 쏟아진다. 누리꾼들은 “부산 다대포 해수욕장 시신 발견 너무 충격적이다”, “아프리카 TV는 아무나 다 보는데, 부산 다대포 해수욕장 같은 상황을 애들이 보면 어쩔 뻔 했나”고 전했다.
한지명 기자 yol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