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3.29 09:30
한 조직이 어떤 목표를 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리더십이 도출될 수 있다. 오로지 목표 하나만 바라보며 주변 상황에 대한 고려는 모두 배제한 채 달려가는 과업중심형 리더십이 있을 수도 있겠고, 목표 달성과 함께 그 주변 상황을 배려하며 모두가 원하던 방향으로 결과를 만들어 내거나 혹은 실패하더라도 과정이 즐거운 배려형 리더십도 있을 것이다. 20세기 초 인류는 극지(極地) 탐험이라는 새롭고도 신기한 탐험에 열광한 적이 있었다. 인간의 한계상황을 극복하고 극지에 도달한다는, 극히 위험하지만 매우 경이로운 이 도전에 많은 탐험가가 그들의 삶과 목숨을 걸었다. 그중 남극 탐험의 길에서 같은 시기 너무나 다른2023.03.29 09:30
리더십이란 무엇일까? 다양한 정의가 있겠지만 리더십은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그렇다면 선한 영향력은 어떻게 행사할 수 있을까? ‘이심전심’으로 선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까? 불가능한 일이다. 그것은 결국 소통으로 선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밖에 없다. 이처럼 중요한 소통은 팀장 같은 리더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구성원에게도 필요하다. 리더에게 필요한 소통을 ‘리더십’이라고 하고, 팀원에게 필요한 소통을 ‘팔로어십’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소통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이를 요약하면 ‘① 간단명료한 소통 ② 목적에 맞는 주제 선정 ③ 함께 성장하겠다는 마인드 ④ 진정2023.03.29 09:29
진달래가 피었다. 산길로 접어들었을 때 제일 먼저 내 눈길에 들어온 것은, 갈색의 낙엽들로 덮인 숲에 점점홍으로 피어 있는 분홍 진달래였다. 어느새 숲에도 봄이 온 것이다. 코로나19의 공포에서 벗어나고도 황사 먼지 때문에 마스크를 벗지 못한 탓에 계절 변화에 둔감한 사이, 봄은 당도해 있었던 게다. 봄은 노련한 스나이퍼처럼 은밀하게 다가와 마중할 틈도 주지 않고 우리의 심장을 느닷없이 저격한다. ‘봄이 와서 꽃이 피는 게 아니라 꽃이 피어서 봄’이라는 말도 있지만, 봄과 꽃은 샴쌍둥이와 같아서 선후를 따지는 건 부질없다. 화살나무 가지에도 새순이 돋기 시작하고 초록 이끼에도 한결 생기가 돈다. 솔잎도 칙칙한 겨울2023.03.22 09:13
협업엔 반드시 초조해지는 순간이 온다. 동료의 결과물이 내 맘 같지 않고, ‘나 혼자 하는 게 더 빨랐겠다’거나 ‘이걸 언제 다 설명해. 그럴 바엔 혼자 해버리고 말지’ 같은 생각이 머릿속을 스친다. 그때마다 나는 머릿속으로 그네를 상상한다. 앞으로 갔다가, 다시 뒤로 가기를 반복하며 결국 더 높아지는 그네의 찰랑찰랑한 선을 상상한다. 아, 지금 뒤로 가고 있구나. '프로그래밍 심리학'의 저자 제럴드 와인버그는 ‘비자아적 프로그래밍(egoless programming)’을 강조한다. 번역을 거치며 어려워졌는데, 쉽게 말해 일 자체에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도록 일하는 방법을 다시 세팅하자는 말이다. 일이 곧 나이며, 나는 단편적인2023.03.22 09:12
제주도는 화산섬이다. 오랜 시간에 걸쳐 일어난 화산활동이 빚어낸 크고 작은 360여 개의 제주의 오름(작은 화산체)들이 제주의 대표적인 경관을 이루고 있다. “제주 사람들은 오름에서 나고 자라서, 오름으로 돌아간다”는 말이 있다. 그런가 하면 제주 출신 강요배 화가는 “오름에 올라가 본 일이 없는 사람은 제주 풍광의 아름다움을 말할 수 없고, 오름을 모르는 사람은 제주인의 삶을 알지 못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는 들판이나 바닷가, 마을 뒤편에 유순하게 솟아 제주의 자연 풍광을 이룬 오름을 올라야만 제주의 속살을 볼 수 있다는 말이 아닐까 싶다. 그만큼 오름은 제주 사람들에게는 삶의 터전이요, 기원을 위한 성소이자 놀이2023.03.22 09:10
두 달마다 머리 깎고 염색하러 거리가 좀 먼 머리방으로 다녔다. 이젠 염색할 필요가 없어 가까운 동네 머리방에 가기로 마음먹고 인터넷에서 검색했다. 많은 머리방 가운데 가격과 거리가 적절한 곳을 선택한 다음 그 머리방으로 갔다. 아뿔싸! 가는 날이 장날! 머리방이 빵집으로 바뀌었다. 머리방 개업도 얼마 전인 것 같은데 너무 자주 바뀌는 것 아냐? 새삼스럽게 ‘지속 가능성’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둥실 떠올랐다. 어쨌든 자타 공인 충성도가 높은 ‘이’ 고객이 계속 갈 수 있는 머리방, 지속 가능한 머리방을 찾아야 한다. 도대체 어떤 머리방이라야 지속 가능할까? 규모가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머리방, 관리자의 나이가 너무 많2023.03.17 13:42
국토부가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 초안을 3월 17일 공개한다. 하지만 올해 실거래가 하락 폭이 커지자 추가 검증에 시간이 걸리게 됐다. 올해 1월 1일자 기준으로 공동주택 공시가격 열람 개시일이 다음주로 연기됐다. 정부는 지난해 과도한 보유세 부담 관련 이의 정상화를 위해 올해는 2020년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보유세인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의 경우 공동주택 공시가격 기준으로 세금이 부과되기 때문이다. 공동주택 가격이 낮아지면, 증여 시 증여세 부담이 줄어드냐는 질문들이 많다. 공동주택 증여시 증여재산의 평가는 증여일 현재의 시가로 평가한다. 증여일은 등기사항전부증명서 상 등기접수일을 말한다. ‘시가’란 증2023.03.15 09:16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서 이준석계는 왜 전멸했을까?” 리더십 측면에서 바라보면 아마도 가장 큰 원인은 ‘이준석 전 대표의 ‘팔로어십’일 것이다. 그가 당대표 시절에 보여준 팔로어십은 실망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팔로어(Follower)’란 무엇일까? 단순히 리더를 따르는 사람이나 리더와 함께 일하는 사람이란 다소 수동적 의미도 있지만, ‘리더와 함께 성과를 달성하면서 성장하는 사람’이란 능동적 의미도 있다. ‘팔로어십은 왜 중요할까?’ 카네기멜런 스쿨의 켈리 교수는 “조직 성공에 리더가 기여하는 비율은 높아야 20% 정도지만 팔로어의 비중은 80%이다”라고 했고, 아리스토텔레스는 “남을 따를 줄 모르는2023.03.15 09:14
2022년 여름 미국에서 시작된 조용한 사직(Quiet Quitting), 길고 긴 팬데믹의 여파로 시작된 대퇴사 시대. 올 초부터 HR을 뜨겁게 달군 두 개의 키워드이다. 조용한 사직은 일에 대한 애정이나 각별한 감정 없이 해야 할 일만을 수행하며 일이 곧 삶이어야 한다는 문화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운동이며, 대퇴사 현상은 약 2021년부터 코로나 이후 개인의 건강과 삶을 돌아보는 인식의 전환이 일어나면서 시작되었다. 우리나라도 이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인류사에 유례없는 팬데믹을 맞으면서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과 고용 불안정으로 인해 안정과 여유에 대한 갈망은 늘어갔다. 열심히 묵묵히 직장을 다니면 부자는 아니더라도 안정을2023.03.15 09:13
제주에 다녀왔다. 어디론가 떠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꽃바람 부는 3월, 제주에 갈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다. 나이 들수록 하고픈 일이 많아진다. 그것은 내게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는 걸 깨닫기 시작하면서 생겨난 조급증과 지금 하지 않으면 영원히 할 수 없을 것 같은 체력의 한계를 느끼는 나이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예전에도 한라산 등반을 몇 번인가 시도한 적이 있었지만 매번 성공하지 못했다. 어느 때는 기상악화로 인한 입산 통제로, 어느 때는 시간이 나지 않아 제주에 갈 수 없었다. 다행히 또 한 번의 기회가 찾아왔다. 내가 속한 숲 모임에서 한라산 등반을 하기로 한 것이다. 3박4일의 제주 일정 중에 한라산 등반을 하2023.03.09 12:35
3월은 회계연도가 12월에 끝나는 소위 ‘12월말 법인’들이 법인세 신고를 하는 달이다. 대부분의 국내 법인은 12월말 법인이다. 3월은 2022년도 법인들의 결산 및 세무조정으로 바쁜 시기다. 회계처리를 하다 보면 가장 애매한 것이 ‘업무와 관련 없는 비용’을 구분하는 것이다. ‘업무와 관련 없는 비용’의 경우 비용으로 인정받지 못한다. 해당 법인의 업무와 직접 관련이 없다고 인정되는 자산을 취득, 관리함으로써 생기는 비용과 해당 법인의 업무와 직접 관련이 없다고 인정되는 지출 금액 등이 이에 해당된다. 거래처 등에서 사용됐지만 업무와 직접 관련이 없다고 인정되는 자금의 경우, 관련 비용은 손금으로 인정되지 않2023.03.08 10:20
요즘따라 여러 기업의 CEO가 회의를 줄이라는 지시를 했다는 소식이 들린다. 올해 연초에 경영진이 이런 지시를 다시 새롭게 내린 이유는 무엇일까? 단지 회의가 중요하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경기 침체가 예상되는 가운데 공격적인 투자나 사업 확장을 진행할 수 없다면 기업이 눈을 돌릴 곳은 내부 리소스의 효율화이다. 어떻게 하면 인력이나 자원의 낭비를 최소화할 수 있을까 고민한다. 살림이 어려우니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는 것이다. 이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회의’이다.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017년도에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상장기업이 회의에 낭비하는 시간은 약 44만 시간이다. 무려 5년이 지난 지금이라고 크게 달라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