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2 13:30
마침내 7월이다. 7월은 작열하는 태양과 함께 무더위로 시작된다. 습도는 높고 햇볕은 따가울 정도로 뜨거워서 야외 활동 자체가 쉽지 않다. 자연스레 바깥출입은 줄어들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다. 하지만 창밖으로 보이는 맑은 하늘이나 푸른 산을 바라보고 있으면 숲의 유혹을 뿌리치기가 쉽지 않다. 더욱이 담장을 타고 오른 능소화의 요염하고 화려한 자태를 보고 있으면 도저히 가만히 앉아 있을 수가 없다. 어느 시인은 능소화를 두고 ‘태양을 능멸하며 피는 꽃’이라고 표현하기도 했으나 저녁노을 빛을 닮은 연한 주황색 꽃을 오래 보고 있으면 요염하기보다는 오히려 차분한 느낌을 준다. 능소화라는 꽃 이름의 유래에 대해선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