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07 15:35
전기 흡혈귀라는 표현은 원래 대기전력(Standby Power)을 가리키는 별칭이었다. 사용하지 않는 상태에서도 콘센트에 꽂혀 있는 동안 전기를 조금씩 흡수하는 기기들을 두고 붙여진 말이었다. 예컨대 TV를 꺼둔 채 플러그를 꽂아둔 경우, 충전기를 단말기에 연결하지 않고 콘센트에 꽂아둔 경우, 또는 셋톱박스가 밤새도록 전원을 완전히 차단하지 않고 불빛을 깜박이며 전력을 소모하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보이지 않는 손실이지만 장기적으로 국가 전체 전력 소비에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규모였다. 오늘날 전력계통에 새로운 변수로 등장한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도 이러한 특성을 가지고 있어 중요한 이슈로 부상하고 있는 중이다. AI가2025.09.05 00:05
최근 국민 MC 유재석이 데뷔 34년 간 한 번도 세금 탈세 논란이 없는 이유가 화제가 됐다. 유튜브 등에서는 연예인의 세금 신고 방식은 두 가지로 나뉘는데 모든 수입과 지출을 정리하는 '장부 기장 신고'와 국가가 정한 비율을 적용하는 '추계신고' 중 유재석은 추계 신고해 세금을 더 내지만, 세금 논란을 원천 차단하고 있다는 말들이 나돈다. 그러나 소득이 일정 요건을 넘는 경우 세법상 의무를 지켜야 하며, 지키지 않으면 세법은 불성실하다고 보고 가산세를 매기며 모범 성실납세자라고 하지 않는다. 국세청이 정하는 모범납세자는 납세 의무를 성실히 이행해 성숙한 납세 문화를 조성하고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나눔과 상생의 문화 확산2025.09.04 14:41
이재명 정부의 우선 과제는 경제 성장과 민생 회복이다. 대통령은 취임 직후 비상경제대응 체재로 현황 점검 등 대기업과 중소기업, 수도권과 지방 격차 해소를 강조했다. 정책 철학은 실용주의와 민생 중심으로, 첨단 기술국가 실현을 위한 질적 구조 전환에 방점을 두고 있다. 정부는 AI 투자 확대와 첨단 산업 육성, 외교 전략 강화를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재정과 세제를 활용해 내수 진작과 기업 혁신을 지원하며, 고물가·고금리·고부채 문제 해결에 고심한다. 산업별 과제를 종합 고려해 국정 운영 방향을 체계적으로 설계하는 것이 목표이다. 국제 사회는 기술, 정치, 환경이 얽히는 전환기를 맞고 있다. 네바다 사2025.09.03 14:09
9월로 접어들면서 바람의 기운이 사뭇 달라졌다. 더위가 물러가고 가을맞이 채비를 한다는 처서가 지났음에도 폭염의 기세는 좀처럼 수그러들 줄 모른다. 인생의 절반은 견디는 것이라고 하지만 올여름은 유난히도 길고 지루했다. 그런데 9월로 접어들면서 거짓말처럼 선선한 바람이 분다. 한결 맑아진 하늘과 또렷해진 산봉우리 위로 피어오르는 흰 뭉게구름이 탐스럽기만 하다. 어디서 날아왔는지 고추잠자리가 맴을 돌고, 노랑 코스모스가 줄지어 핀 들길엔 밀물 들 듯 가을이 소리 없이 들어차고 있다. 이상기후로 인해 자연의 섭리마저 거스르는 건 아닌가 의심했던 마음이 부끄러워진다. 처서가 지나면 더위도 한풀 꺾이고 서늘한 바람2025.09.01 17:28
베트남 진출의 새로운 물결이 밀려오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혼자선 살아남기 어려운' 시장이 됐다. 920억 달러. 한국이 베트남에 누적 투자한 금액이다. 숫자만 봐도 압도적이다. 하지만 숫자 뒤에 숨은 진실은 더욱 흥미롭다. 코로나19로 잠시 주춤했던 베트남 진출 열풍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들어 우리 알스퀘어베트남에 접수된 베트남 입지 상담 문의가 전년 대비 3배 이상 급증했다. 특히 반도체 패키징 기업 시그네틱스가 지난해 8월 베트남 북부 빈푹성에 1억 달러 규모의 공장 건립을 발표한 이후 관련 업계의 문의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미·중 무역 갈등의 여파 그리고 베트남 정2025.09.01 09:14
산야에 무성한 초목이 무엇을 위해서 존재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그저 거기에 있으므로 저절로 아름다움을 준다. 땅을 정화하고 좋은 공기로 건강을 지켜준다. 먹을 것을 주어 생명도 지속시키고 목재로 인간의 생활을 돕는 등 무한한 덕을 베푼다. 무위란 그런 것이다.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 삶을 영위함으로써 저절로 위해지는 것, 그것이 위함 없이 위하는 도의 본질이며, 초목은 도의 본질인 무위한 덕으로 존재한다. 나라를 다스리는 권력자가 본받아야 할 최고의 덕목이 바로 무위한 도의 본질이라 할 것이다. 따라서 초목처럼 무위의 덕으로 백성을 위하면 나라 풍속이 아름다워진다. 이러한 무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