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한국 교회의 신앙 실천 과제
예수 그리스도는 갈릴리에서 예루살렘으로 향하며 세상과 다른 길을 택했다. 그는 권력과 무력 대신 나귀를 타고 입성해 겸손과 평화를 드러냈다. 이는 고난을 피하지 않겠다는 결단이자 힘과 지배를 넘어선 새로운 선언이었다. 그의 선택은 신앙이 나아갈 방향을 분명히 보여준다. 그의 행보는 두려움을 피하지 않고 마주하는 용기였다. 그는 십자가의 극한 고통 앞에서도 물러서지 않고 인간의 연약함을 받아들였다. 이는 신앙이 현실을 회피하지 않고 고통 속에서 의미를 찾는 과정임을 보여준다. 그의 삶은 믿음이 실제 삶 속에서 실천되어야 함을 드러낸다. 십자가에서 그는 “다 이루었다”라며 자신의 사명을 완성했음을 드러냈다
2026.04.06 17:5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개방 압박에 이란은 홍해 추가 봉쇄 카드로 맞서고 있다. 세계 원유 25%를 실어 나르는 길목인 호르무즈 봉쇄를 풀 수 없다는 의미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수치를 보면 호르무즈 해협의 하루 원유 운송량은 2000만 배럴 규모다. 미-이란 전쟁 이후 이게 200만 배럴 이하로 줄었다. 공급 부족량으로 따지면 1970년대 두 차례 오일쇼크 당시 500만 배럴의 3배 이상이다. 특히 액화천연가스(LNG) 수송량은 1400억㎥ 줄었다. 2022년 2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직후 줄어든 750억㎥의 2배 수준이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LNG의 70%는 아시아 수입 물량이고, 나머지가 유럽 몫이다. 수입량으로2026.04.06 17:46
기업과 개인 자금이 은행 예금으로 모이는 추세다.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총수신 자금은 2203조952억 원이다. 한 달 새 36조9511억 원 증가한 액수다.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도 946조8897억 원으로 전달보다 10조167억 원이나 증가했다. 지난해 말 한 달 사이 정기예금에서 32조7000억 원 넘는 자금이 증시로 이탈했던 것과 반대 현상이다. 특히 요구불 예금은 684조8604억 원으로 한 달 만에 33조3225억 원이나 늘었을 정도다. 요구불 예금의 금리는 사실상 0%대다. 투자자들이 낮은 이자를 감수하면서도 현금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늘었다는 의미다. 특히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길어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2026.04.05 15:42
해외에 진출했던 기업 중 국내로 복귀한 유턴 기업 수는 지난해 14개에 불과하다. 1년 전의 20개나 2020~2023년 연평균 23.8개보다 크게 줄어든 수치다. 연간 1800개 기업이 복귀하는 미국이나 600개인 일본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다. 보조금과 세제 지원을 통해 제조업 복귀를 유도하는 산업정책이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를 늘리려는 기업의 국내 투자 유치 정책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의미다. 기업 복귀 정책이 성과를 거두지 못한 원인은 국내 제조 비용 상승에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비싼 인건비에다 인력 확보조차 힘든 국내 투자에 나설 이유가 없는 셈이다. 반면 해외투자는 시장 접2026.04.05 15:36
국제유가가 다시 100달러대에서 고공 행진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추가 공격을 선언한 여파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당일 99달러에서 107달러로 급등했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역시 110달러대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보고서에 나온 브렌트유 기준 117달러 예측과 흡사하다. 향후 에너지 시설을 타격하게 되면 배럴당 174달러도 각오해야 할 정도다. 한마디로 국제유가가 과거 수준으로 돌아가기 어려운 구조다. 한국으로서는 중동산 원유 수입 의존도를 줄이는 게 급선무인 셈이다.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열려도 에너지 위기 요인은 많다. 이른바 해상보험 철수와 운임 프리미엄 상승만으로 가격 급2026.04.01 17:41
글로벌 주요국의 장기국채 수익률(금리)이 가파른 상승세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경계선인 4.50%를 눈앞에 둔 상태다. 채권금리 상승은 가격 하락을 의미한다. 유로존 국가의 국채금리도 수년만의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이란 전쟁의 여파로 인플레이션과 재정 부담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2.39%까지 오른 일본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상승폭으로 따지면 2008년 4월 이후 최대다. 영국의 10년 만기 국채금리 역시 이달 들어 0.73%P나 상승했고, 독일의 10년물 국채도 0.44%P나 오른 상태다. 한국의 10년 만기 국채금리도 3.9%로 급등하자 정부가 국채시장 안정을 위한 5조 원 규모의 조기 상환을 위해 긴급 매수 계획을 발표했을 정도다2026.04.01 17:39
경기침체 신호 중 가장 먼저 나타나는 게 소비 위축이다. 정부가 중동 전쟁발 고유가 충격에 대응해 1인당 최대 60만 원을 지급하는 대규모 민생 지원에 나선 이유다. 서울시 상권분석 서비스 통계를 보면 지난해 생활 밀접 업종 폐업 점포 수는 6만5976개다. 같은 기간 개업한 점포 5만1251개보다 1만4725개 많다. 생활 밀접 업종이란 식당·카페·미용실·슈퍼마켓·안경점 등 5인 미만인 소규모 사업체를 총칭한다. 서울지역 생활 밀접 업종 점포 수는 24만3677개로 2년 전보다 2만 개 이상 줄어들었다. 지난해 폐업률로 따지면 10.4%다. 이들 업종의 5년 생존율은 47% 전후다. 1년 생존율은 80.6%지만 2년 뒤에는 59.5%만 살아남는 등 갈2026.04.06 10:40
지구촌의 석유 가격을 좌지우지하는 OPEC은 1960년 출범했다. 그 이전까지 석유가격은 7공주 세븐 시스터즈로 불리는 7개의 석유 메이저 회사들이 사실상 농단해왔다. 이를 세간에서는 세븐 시스터즈 즉 7공주라고 불러왔다.세븐 시스터즈의 어원은 그리스 신화이다. 그리스 신화에 따르면 티탄 아틀라스와 바다의 님프 플레이오네 사이에서 7명의 딸이 태어났다. 이를 플레이아데스라고 불렀다. 밤하늘에 유난히 빛나는 플레이아데스 별 성단(M45)이 이름이 바로 여깃거 유래했다. 그 일곱 자매의 맏언니인 마이아 (Maia)는 제우스와의 사이에서 전령의 신 헤르메스를 낳았다. 둘째인 일렉트라 (Electra)는 제우스와의 사이에서 트로이의 시조가2026.04.05 15:32
에너지 비축(Stock)의 시대가 남긴 유산과 한계최근 이란 사태로 촉발된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은 대한민국 에너지의 박동을 눈에 띄게 늦추고 있다. 1970년대 두 차례의 오일쇼크를 겪으며 세계가 지속적으로 해온 질문은 "위기에 대비해 얼마나 많이 쌓아두었는가(Stock)?"였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에너지 안보란 합리적인 가격으로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 공급을 확보하는 능력"으로 정의하며, 전략적 비축과 공급선 다변화를 핵심적 해법으로 제시해 왔다. 이는 에너지를 특정 장소에 저장해야 할 '자원'으로 간주하는 정적(靜的) 사고의 전형이었다.그러나 2022년 겨울, 러시아가 유럽으로 가는 가스관의 밸브를 잠그는 순간 전2026.04.05 12:00
최홍규 미디어학 박사 / EBS AI교육팀장내 아이가 매일 마주하는 화면이 사실은 조작된 경로라면 어떨까? 지난 2024년 1월, 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스위프트(Taylor Swift)의 정교한 딥페이크 이미지가 SNS를 점령한 사건은 단순한 연예계 가십이 아니었다. 짧은 시간 동안 수백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알고리즘의 추천 기능을 타고 번진 이 사태는,플랫폼이 특정 검색어를 통째로 차단하고서야 겨우 멈췄다.이미 2년도 더 지난 이 사건을 지금 다시 소환하는 이유는, 여전히 똑같은 일이 벌어져도 우리에게는 이를 막을 뚜렷하고 완벽한 예방책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가 믿어온 진실의 바탕은 이토록 취약하다.이제 정보의 가치는2026.04.03 10:21
박영범 세무사 YB세무컨설팅 대표 사업을 하다보면 성공할 수도 있고 실패할 수도 있다. 실패의 아픔을 겪고 폐업한 영세 자영업자들은 체납된 세금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게 쉽지 않다. 그렇기에 재기해 다시 사업을 하고 성공할 수 있는 길은 대단히 좁고도 험하다. 재기하려는 영세 자영업자들에게 은행 문턱은 높고 체납 세금의 무게는 한없이 무겁기 일쑤다. 그 '좁은 문'이 조금은 넓어질 수 있는 소식이 들린다. 끈기 있는 자영업자들이 재기할 수 있는 길을 국세청이 터주고 있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세금 납부가 곤란한 '생계형 체납자'를 위해 3월 전격 시행한 '체납액 납부 의무 소멸 제도'도 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장기간 세금2026.04.02 13:13
고난주간은 단순한 기독교 의례를 넘어 권력과 고통, 구원이 교차하는 시간이다. 약 2000년 전 예수의 마지막 일주일은 개인 비극을 넘어, 권력과 양심이 충돌한 사건이었다. 이 시기는 오늘날 전쟁과 억압의 구조를 비추는 거울이며, 인간 존재의 본질을 묻는 응축된 시간이다. 예루살렘 입성은 이 모든 사건의 출발점이었다. 군중은 종려가지를 흔들며 왕을 환영했지만, 그 기대는 로마의 억압을 무너뜨릴 정치적 해방자에 대한 갈망을 담고 있었다. 그러나 예수는 이를 뒤집고 군마 대신 나귀를 타고 등장하여, 평화와 겸손의 왕의 모습을 분명히 드러냈다. 나귀는 당시 가난한 이들의 삶과 밀접한 동물이었다. 예수는 가장 낮은 자리2026.04.02 04:36
산업혁명은 경제학의 역사에서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을 이룬 엄청난 사건이었다. 산업혁명 이전까지 인류는 수억만 년 이상 오로지 노동만으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해왔다. 경제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아담스미스도 1776년 출간한 그의 저서 '국부론'에서 부의 원천은 오로지 노동이라고 역설하고 있다. 그런 만큼 모든 재화의 가치는 그 재화를 창출하는 데에 소요된 노동의 양에 따라 정해져야 한다는 것이다.사람의 노동만이 부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이 노동가치설에 일대 혁신을 가져온 인물이 있었으니 그가 바로 조지 스티븐슨(George Stephenson)이다. 스티븐슨은 아담 스미스의 '국부론'이 나온 지 6년째 되던 해인 1781년 영국 뉴캐슬2026.04.01 10:46
40대 직장인 A씨는 요즘 아침에 차를 집 주차장에 두고 출근한다. 영업직인 A씨는 현장 근무가 많아 거의 매일 자차로 회사를 갔다. 한 달여 전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중동 리스크로 인한 국제유가 급등으로 기름값 부담이 커진 탓이다. 회사 일로 가끔 차를 가져갈 때 주변 주유소의 기름값을 확인하는 습관도 생겼다고 한다. 30대 여성이자 겸업 주부인 B씨는 얼마 전 집 앞 편의점에 갔다가 깜짝 놀랐다. 평소 종량제 봉투를 쉽게 구매할 수 있었는데, 점원에게서 "전부 팔렸다"는 답을 들었다. B씨는 스마트폰으로 관련 뉴스를 찾아보니 중동 여파로 비닐 원료인 나프타 공급 부족 우려가 나오면서 종량제 봉투를 미리 구입하는 소비자가 늘2026.03.25 05:00
금융위원회의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 과징금 결정이 지연되면서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은행들은 1조3000억 원 규모의 자율 배상을 완료했고, 피해자 96%와 합의했다. 법원은 개별 소송에서 “장래 지수 변동에 따른 손익 판단은 원칙적으로 투자자 책임”이라며 은행의 설명의무 위반을 인정하지 않는 판결을 내렸다. 하지만 금융위가 1조4000억 원대 과징금 결론을 번번이 미루는 것은 '투자자 보호'와 '투자 자기책임 원칙' 사이에서 스스로 기준을 아직 정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저금리여서 금융투자시장으로 자금이 대거 이동하고 있지만 금융당국은 ‘투자자 과보호’ 논란에 시달려왔다. 금융감독원 분쟁조정2026.03.18 13:55
대한민국 자본시장의 체질을 바꾸겠다는 ‘거버넌스 개혁’의 도도한 흐름에 찬물이 끼얹어졌다. 최근 국내외 일부 의결권 자문사가 내놓은 고려아연 주총 안건 보고서 이야기다. 보고서의 논리는 기이하다. 현 경영진에 대해 ‘거버넌스 우려가 존재한다’고 명시하면서도, 정작 결론은 ‘현 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찬성표를 던지라고 권고했다.비유하자면 이런 식이다. “택시 기사가 술을 마셨고 면허도 없다는 사실은 확인했지만, 지금 차를 세우면 목적지에 늦게 도착할 수 있으니 일단 목적지까지 운전대를 맡기는 것이 승객에게 이롭다”는 논리다. 사고가 나면 차도 승객도 끝장이라는 상식은 ‘경영 안정성’이라는 모호한2026.03.17 19:00
21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는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이 이제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행사는 2만2000여 명의 티켓 소지 관람객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약 26만 명이 이곳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넷플릭스를 통해 190개국으로 생중계되는 만큼 그 규모만으로도 이미 뜨거운 관심을 모은다. 그래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BTS 컴백 공연을 맞아 다채로운 환대 캠페인과 한국관광 홍보에 만반의 준비를 했다. 공연이 펼쳐지는 광화문 일대에는 한국관광 홍보 영상을 옥외 전광판으로 송출하고, 정부서울청사 외벽에는 전 세계 팬들을 환영하는 대형 현수막이 내걸린다. 세종대로 스탠딩석과 가까운 광화문역 6번 출구 앞에서는2026.03.11 07:47
2026년 3월 4일, 한국 자본시장 역사에 씻을 수 없는 '검은 수요일'이 기록됐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06%(698.37P) 폭락하며 5093.54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2001년 9·11테러 당시 기록했던 역대 최대 하락률(-12.02%)을 25년 만에 갈아치운 처참한 기록이다. 미-이란 전쟁 발발과 국제유가 급등이라는 '블랙 스완' 앞에 국내 증시는 사실상 공황 상태(Panic)에 빠졌다.25년 전 객장에서 본 공포, 2026년 다시 마주하다 필자는 증권사 재직 시절, 객장에서 9·11테러 당시의 주가 폭락을 온몸으로 겪었던 세대다. 당시 아수라장이 된 객장에서 쏟아지던 비명과 텅 빈 매수 호가창의 기억은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생생하다. 그때2026.03.03 17:30
신형 전략 단말기(휴대폰·스마트폰)가 출시되면 번호 이동을 유도하기 위해 이동통신사 대리점들이 마케팅전을 활발하게 벌인다. 동원되는 마케팅 전략은 16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2009년은 단말기 보조금 지급 경쟁이 과도했던 시기다. 당시 시중에는 삼성전자의 ‘연아의 햅틱’이 불티나게 팔렸다. ‘연아의 햅틱을 싸게 사는 방법’을 보도하기 위해 각 이동통신사 대리점과 용산전자상가, 강남역 지하상가, 강변테크노마트 등을 방문해 취재한 적이 있다. 당시 각 매장들은 다른 기준으로 상이한 가격을 제시했다. 공통적으로는 2년 또는 3년 약정인지에 따라 단말기 보조금 지원율이 달랐다. 또 과금 서비스를 몇 개 유지하느냐2026.04.06 10:09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 노선 신설 공사가 이번 달 비로소 시작된다. 실시협약 체결 후 2년 8개월 만이다. 공사가 늦어진 이유는 기획예산처가 민간 사업자의 공사비를 증액해주지 않은 탓이다. GTX-C 노선의 총사업비는 2019년 12월 기준으로 설정된 4조6084억 원이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해 건설 물가가 급등하면서 현재까지 공사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GTX-C 노선 공사비 인상 방안으로 예정 금액에서 최대 4.4% 올릴 수 있는 ‘물가 특례’가 있지만 승인권자인 기획예산처가 반대하면서 무산됐다. 물가 특례 적용 기준이 공사를 시작했거나 실시협약 체결 전으로 한정된 탓이다. 이에 국토2026.04.01 05:00
최근 금융권 정기 주주총회에서 연임안이 오른 금융지주 회장들은 모두 압도적인 찬성률로 통과했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99.3%,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88%, 빈대인 BNK금융그룹 회장은 91.9%의 지지를 얻었다. 시장과 주주는 찬성했지만 정치권과 금융당국은 여전히 금융지주 회장 연임을 불편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조국혁신당은 31일 금융지주 회장의 3연임을 제한하는 내용의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개정안 발의를 발표했다. 개정안은 금융지주 대표이사의 연임을 1회로 제한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행법상 금융지주 회장의 연임 횟수에 별도 제한이 없는 만큼 최고경영자에 대한 규제 강도를 한층 높이겠다는 취지다.2026.03.31 11:16
2026년 3월 대한민국 자본시장의 심장부인 여의도는 그야말로 잔인한 한 달을 보냈다. 2월 27일 발발한 미국과 이란의 충돌은 중동 전체를 전쟁의 포화 속으로 몰아넣었고, 그 불길은 바다 건너 한국 증시를 처참하게 태워버렸다. 한 달간 기록된 KOSPI 지수의 일자별 등락률을 복기해 보면, 이것이 과연 선진 지수를 지향하는 시장의 모습인지 의구심이 들 정도로 처참한 변동성을 노출했다.롤러코스터가 된 지수, 공포가 지배한 20거래일 3월 초입부터 시장은 '발작'에 가까운 반응을 보였다. 3월 3일 -7.24% 급락에 이어 이튿날인 4일에는 -12.06%라는 기록에 남을 폭락장이 연출됐다. 하루 만에 지수의 10% 이상이 증발하는 초유의 사태 앞에2026.03.31 05:00
밸류업 정책으로 '코스피 6000 시대'를 연 정부와 여당이 금융지주 회장들의 연임에 대해서는 주주들의 압도적 지지가 있어도 연임을 제한해야 한다는 모순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열린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의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금융지주 현직 회장들의 연임 안건이 모두 90% 안팎의 찬성률로 통과됐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99.3%, 빈대인 BNK금융 회장은 91.91%,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88%의 찬성률을 기록했다. 현재 금융당국은 이재명 대통령의 주문에 따라 금융지주 회장의 장기집권 관행을 바로잡겠다고 제도 마련에 착수한 상태다. 당초 유력하게 검토된 방안은 회장 연임 시 주총 특별결의 요건을 도입하는 것이었다. 출2026.03.25 05:00
‘퇴직연금 2.0’시대가 올여름 열린다. 정부가 기금형 퇴직연금을 도입하기로 하면서다. 상세한 청사진이 오는 7월까지 확정되며, 관련 법 개정도 연내 추진된다. 기금형 퇴직연금을 도입하는 목적은 수익률을 끌어올리려는 것이다. 현재 은행·보험사·증권사가 자금을 맡아 굴리는 방식인 계약형 퇴직연금은 수익률 저조 문제를 끌어안고 있으므로, 정부가 지정하는 별도의 조직이 나서 퇴직연금을 관리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기금형 퇴직연금을 도입하더라도 계약형 퇴직연금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다만 계약형 중심이던 현재의 퇴직연금 시장이 기금형 중심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 또 기금형은 특정 조직이 공2026.03.23 18:00
1940년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에서는 물가 상승을 억제하고자 연방정부가 임대료 상한을 도입했고, 뉴욕을 포함한 주요 도시의 임대료가 동결됐다. 이후 전쟁이 끝난 뒤에도 뉴욕에서는 이 제도가 유지·제도화되며 1969년 ‘렌트 스태빌라이제이션’ 체계로 확립됐다. 이 제도는 단기적으로 세입자의 임대료 부담을 낮추는 효과를 가져왔지만, 장기적으로는 공급 위축과 시장 왜곡이라는 부작용이 지적돼 왔다. 미국의 정책 연구기관인 브루킹스연구소 등에서는 임대료를 인위적으로 억제할 경우 신규 공급 유인이 약화되면서 주택 부족이 심화되고, 그 영향이 규제를 받지 않는 시장으로 확산돼 임대료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