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FOMC 3년만의 금리인상과 케빈워시 승부수
[김대호] 국채금리 대란과 케빈워시 기준금리10년 만기 미국 국채의 이자율이 5% 선을 훌쩍 넘어섰다.언뜻 보면 "국가가 돈을 빌리면서 5% 이자를 주는 것이 왜 그렇게 큰일인가"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 숫자는 단순한 채권 상품 하나의 금리가 아니다. 미국 정부가 발행하는 10년짜리 국채는 전 세계 금융시장에서 '가장 안전한 돈의 가격'으로 통한다.지구상에서 가장 힘이 센 미국 정부가 보증하는 이자가 5%라면, 그보다 신용이 낮은 다른 모든 주체는 5%보다 훨씬 더 많은 이자를 얹어주어야만 돈을 빌릴 수 있다. 전 세계 은행의 아파트 담보대출 금리,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공장을 짓기 위해 돈을 빌릴 때 내는 회사채 금리, 한국
2026.09.14 17:36
기업이 올해 8월 말까지 공정거래위원회에 낸 과징금은 2조5000억 원 규모다. 이 중 전분과 밀가루·설탕 등의 가격 담합행위로 공정위에 적발된 대기업이 낸 과징금만 1조3615억 원이다. 앞으로 국고채 입찰 담합 등 굵직한 사건이 남아있어 올해 말까지 과징금 규모는 더 늘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공정위는 반복되는 법 위반 행위에 대한 과징금도 가중하는 등 처벌을 강화하는 추세다. 형사처벌 대신 과징금을 올려 제재의 실효성을 높이려는 취지다. 특히 각종 민생 침해행위나 각종 불공정 거래행위, 부당 내부거래 등에 엄격한 제재를 가하는 중이다. 시장경제 질서를 확립하려면 엄격한 잣대가 필요하다는 논리다. 각종 불공정 행위를2026.09.14 17:32
인공지능(AI)이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 인류를 종말로 이끌 수 있다는 경고가 AI 업계 내부에서 잇따라 나오고 있다. 앤스로픽 최고경영자를 비롯한 AI 업계 수장들이 AI의 위험성을 고발하는 이유는 통제할 수 없는 수준까지 치달을 수 있는 속도에 대한 우려에서다. AI가 인간보다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는 이른바 초지능의 출현에 대한 경고다. 머지않아 AI 시스템이 인간보다 훨씬 더 똑똑해질 것이란 경고인 셈이다. 인류가 만든 AI 같은 새 기술을 통제하지 못하면 전멸할 수도 있다는 '넥서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의 경고와도 일맥상통한다. 인류는 정보를 축적하고 힘을 키우는 데에는 탁월하지만 지혜를 얻는 데는 성공하지 못했다는 지2026.09.13 16:44
OECD 국가의 정부 부채는 국내총생산(GDP)의 111% 정도다. OECD 회원국의 정부 부채 연간 이자 지출은 작년 기준으로 2조 달러를 넘어섰을 정도다. 정부 부채 이자 비용으로 국방비보다 많은 돈을 쓰는 나라도 미국 영국 프랑스 등 10여 국가에 이를 정도다. OECD 국가의 올해 국채 발행액만 18조 달러 규모다. 영국 정부의 경우 한해 1100억 파운드를 이자비용에 쓰고 있다. 프랑스의 올해 재정적자는 GDP의 5.4%에 달할 전망이다. 주요 7개국(G7)의 평균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2008년 이후 처음 4%로 치솟았다. 국채금리가 오르면 이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고 늘어난 이자를 지급하려면 국채를 더 발행하면서 금리를 올리는 악순환을 피하기2026.09.13 16:38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년 전보다 3.7% 증가했다. 2분기 명목 GDP 증가율은 전년 동기보다 26.4% 늘었다. 이는 1979년 3분기(27.7%) 이후 47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8월 수출은 1년 전보다 무려 68.7%나 급증했다. 수출을 견인 한 것은 반도체다. 반도체 수출은 8월에만 466억5000만 달러다. 전체 수출액의 47.5%에 해당하는 액수다. 반도체 기업의 투자 증가로 7월 설비투자는 전 년 동기 대비 24.9%나 늘었다. 하지만 상반기 근로자 실질임금 상승률은 0.3%다. 같은 기간 물가상승률 3%의 1/10 수준이다. 실질소득 증가율 추이를 봐도 지난해 3분가(-0.8%) 4분기(1.7%) 올 1분기(-1.7%) 2분기(-2.1%)로 제자리걸음 상태다. 수출2026.09.08 17:44
한·미 양국이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1호 사업을 사실상 확정했다. 대미 투자 1호 사업은 미국 텍사스주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소 프로젝트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가스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총사업비는 223억 달러 규모다. 전체 설비용량은 6.3기가와트(GW)로 원전 6기 안팎에 해당한다. 사업 규모가 최초 예상액 168억 달러보다 33% 정도 늘어난 셈이다. 우선 가스터빈 발전 1.4GW를 1단계로 개발한 뒤 수요와 사업성을 확인한 후 설비를 추가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후속 대미 투자는 원전 관련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의견 접근을 이룬 상태다. 물론 신규 원전 8기 건2026.09.08 17:39
배럴당 120달러까지 치솟았다가 7월 초 정전 합의 기대감으로 70달러대로 하락한 국제유가가 다시 100달러를 위협하고 있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 11월 인도분은 배럴당 98달러를 넘었다. 7월 말 이후 처음이다. 걸프 외곽에서 이란이 미국 전함을 공격하자 미국도 이란 유조선을 공격하면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특히 주요국의 전략비축유(SPR) 재고는 전쟁 이후 4억 배럴 이상 감소한 상태다. 그동안 이란 전쟁에도 유가 인상을 억제할 수 있었던 것은 대규모 재고였다. 하지만 세계 원유 재고는 최근 빠르게 줄고 있다. 매주 7000만~8000만 배럴 규모의 재고가 줄고 있다는 게 시장의 추산이다. 미국의 경우 상2026.09.15 13:09
빵과 라면, 과자와 음료 등 일상 먹거리 가격이 잇따라 오르고 있다. 고환율과 원재료 가격 상승에 물류비·인건비·생산비까지 겹치며 식품업계 부담도 커졌다. 한 번의 인상은 작아 보여도 반복되면 생활비를 압박하고, 특히 청년과 서민 가계 체감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가격 상승은 제과·제빵에서 라면, 과자, 음료, 즉석밥, 만두 등 가공식품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소비자는 장을 볼 때마다 이전보다 높아진 가격을 확인하게 된다. 여러 품목의 가격이 동시에 오르면 값싼 제품으로 바꾸는 것만으로는 가계의 식비 부담을 충분히 낮추기 어렵다. 빵 한 개 가격에는 밀과 계란, 설탕, 팜유 같은 원재료뿐 아니라 포장재2026.09.14 17:41
중대재해예방 처리 업무를 오래 하다 보면 쉽게 답을 내리기 어려운 순간을 마주한다. 사업장에서 근로자가 사망했다. 사고가 발생했다면 신속하게 보고하고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도 시작해야 한다. 여기까지는 이견이 없다. 하지만 모든 사망 사고의 원인이 사고 직후 명확하게 밝혀지는 건 아니다. 추락이나 끼임처럼 사고 경위가 비교적 분명한 경우도 있다. 그러나 작업 중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된 뒤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심혈관계 질환 때문인지, 기존 질환의 영향인지, 업무나 작업환경과 관련이 있는지 사고 직후에는 판단하기 어렵다. 경찰 조사와 부검 결과 등을 기다려야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2026.09.13 16:44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의 군사적 갈등이 봉합되면 세계 에너지 시장은 과거의 안정된 질서로 돌아갈 수 있을까. 유가가 안정되고 천연가스 공급이 숨통을 트이면 전쟁 이전의 평화로운 시장이 복원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그러나 종전은 결코 과거로의 복귀가 아니다. 군사적 충돌의 포성이 멈추더라도 제재와 불신, 공급망과 해상 항로를 둘러싼 패권 경쟁은 끝나지 않는다. 오히려 전쟁 기간 고착화된 새로운 에너지 블록화가 공식적인 규범으로 굳어지는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국제에너지기구(IEA)는 에너지 안보의 개념이 화석연료의 단순 공급을 넘어 전력망, 핵심광물, 해운망과 기후재난까지 포괄하는 총체적 시스템으로2026.09.13 12:00
최홍규 미디어학 박사/ EBS 연구위원부모는 내 아이가 남다르다고 믿고 싶어 한다. 그 믿음을 확인해줄 증거를 찾다 보면, 요즘은 자연스레 AI앱 하나가 손에 쥐어진다. 화면 속 캐릭터는 아이의 목소리를 알아듣고, 아이 수준에 맞춰 스스로 난이도를 조절하고, 정답을 맞히면 다정한 목소리로 칭찬까지 건넨다. 부모의 눈에는 그 어떤 학습지보다 정교하고 헌신하는 선생님처럼 보인다. 그런데 이 정교함이 정말 사람의 가르침과 같은 것일까. 아니, 같은 결과를 낳기는 하는 것일까.2026년 1월, 미국 주니아타대학(Juniata College), 버펄로대학교(University at Buffalo), 포덤대학교(Fordham University),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University2026.09.13 08:58
다음 장면은 전망 시나리오다. 11월 4일 새벽, 미국 워싱턴의 화면에는 중간선거 개표가 흐르고,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작전실 화면에는 이란의 위성사진이 떠 있다. 미국의 정치시계는선거라는 큰 고비를 넘겼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안보시계에는 선거일이 없다. 우라늄 농축시설의 굴착 흔적, 미사일 공장의 전력사용량, 이동식 발사대의 이동과 레바논으로 향하는 무기 수송이 다시 포착되는 순간, 이스라엘은미국과 이란의 합의를 기다리지 않고 자체 시계를 작동시킬 수 있다.이스라엘과 미국은 같은 적을 보지만 같은 종전 조건을 갖고 있지 않다. 미국은 이란의 핵무기 획득 방지, 미군 보호, 호르무즈해협 자유항행과 유가안정을 동시에 추2026.09.13 08:48
선거상황실의 대형화면에는 두 종류의 지도가 떠 있다. 하나는 하원과 상원의 경합 지역 지도다. 다른 하나는 미국 전역의 휘발유 가격 지도다. 이란의 미사일 궤적은 국방부가 추적하지만, 대통령의 정치 생존을 위협하는 궤적은 이 두화면이 함께 만든다.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에서 트럼프의 이름이 투표용지에 직접 올라가지는 않는다. 그러나 공화당의 의회 다수와 트럼프의 입법·예산·전쟁수행 능력은 사실상 그의 성적표로 심판받는다. 지난 8월 말 로이터·입소스조사에서 트럼프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33%로 정치 경력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응답자의 71%는 생활비 대응을 부정으로 평가했고, 공화당 지지층에서도 10명 중 4명이불만2026.09.15 00:00
[김대호 칼럼] 다리오 아모데이의 고뇌글로벌 생성형 인공지능(AI) 혁명의 최전선에 선 앤트로픽(Anthropic)의 최고경영자(CEO) 다리오 아모데이(Dario Amodei)가 전 세계를 향해 묵직한 화두를 던졌다. 기하급수적으로 질주하는 최전선(Frontier) AI 모델의 개발 속도를 안전장치가 마련될 때까지 인위적으로 조절해야 한다는 경고다. 오픈AI의 샘 올트먼, xAI의 일론 머스크,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 등 글로벌 빅테크의 핵심 설계자들도 잇따라 그의 문제의식에 깊은 공감과 지지를 보내고 있다.경쟁 관계에 있는 기업 수장들이 한목소리로 '속도 조절'을 논하는 것은 결코 흔치 않은 광경이다. 이를 단순한 상업적 셈법이나 시장 조2026.09.14 00:00
[김대호 칼럼] 자사주 경제학: 금지된 역사와 오늘의 환율·증시 역설자사주는 원래 불법이었다. 기업이 자기 회사의 주식을 돈을 주고 사들이는 행위는 19세기 자본주의 법정에서 사기이자 배임, 아주 중대한 범죄로 다루어졌다. 1887년 영국 최고법원 격인 귀족원(House of Lords) 법정에 한 파산 관재인이 소송을 제기했다. 면직물 제조기업인 '위트워스(Whitworth)' 사가 사망한 주주의 유가족으로부터 거액의 회사 돈을 들여 고인의 주식을 되사준 사건이었다. 회사가 부도에 직면하자 채권자들은 회사의 자산이 부당하게 유출되었다며 반발했다. 당시 판사 허셜(Herschell) 경은 단호한 판결을 내렸다."회사가 자신의 주식을 매입하는 것은2026.09.13 00:00
[김대호 진단] 장특공제 캡세제 정상화인가, 거래 질식의 덫인가1. 8·3 부동산 세제의 진짜 핵, '장특공제 캡'부동산 세금폭탄이 뜨거운 감자다. 정부가 마련한 부동산 세제 개편안의 외형은 종부세 기본공제 조정과 거주 요건 강화처럼 보인다. 그러나 시장과 세무 전문가들이 가장 예의주시하며 숨을 죽이는 지점은 따로 있다. 바로 1세대 1주택자의 양도소득세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제)에 사상 처음으로 도입되는 '금액 상한선', 즉 공제 캡(Cap)이다.그간 1세대 1주택자는 10년 이상 보유하고 실거주할 경우 양도차익의 최대 80%까지 한도 제한 없이 공제 혜택을 누렸다. 정부는 이를 2028년 20억 원, 2029년부터는 최종 10억 원으로 묶겠2026.09.12 00:00
제본스의 역설과 역사의 교훈1865년 영국, 대영제국 전역의 탄광촌에는 짙은 패배감과 공포가 감돌고 있었다. 기술자 제임스 와트가 개발한 개량형 증기기관이 산업 현장에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하면서부터였다. 이 새로운 증기기관은 과거의 기계에 비해 석탄을 고작 4분의 1밖에 쓰지 않는 괴물 같은 물건이었다. 당시 신문과 학자들, 그리고 탄광 소유주들은 머리를 싸매고 탄식했다."석탄을 4분의 1만 먹는 기계가 나왔으니, 이제 석탄 수요는 4분의 1 토막이 날 것이다. 채굴해 봐야 팔리지도 않을 테니 영국의 탄광업자들은 모조리 줄파산하고 석탄 산업은 완전히 망할 것이다!" 당시 사람들의 상식으로는 너무나 당연한 계산이었다. 12026.09.11 00:00
미국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의 말발이 영 안 안 먹히고 있다. 흔들리는 국채시장을 안정시키겠다면서 바이백 3배 학대라는 어머어마한 칼을 빼들었지만 월가에서는 오히려 국채를 내던지고 있다. 그 바람에 장기 국채금리는 치솟고 있다. 웕라 일각에서는 아예 국채를 내다던지는 이른바 자경단의 무더기 매도폭탄이 터져 나오고 있다. 미국 재무부가 유동성 공급과 수급 개선을 명분으로 국채 조기 환매(바이백) 일정을 공식화하자마자, 뉴욕 채권시장에서는 정반대의 매도 행진이 이어졌다.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발표 직후 하락하기는커녕 단숨에 주요 저항선을 돌파하며 급등했다. 정부가 직접 채권을 사주겠다고 나섰는데 가2026.09.10 00:00
1959년의 일이다. 네덜란드 북부 흐로닝언(Groningen) 지하에서 유럽 최대 규모의 천연가스전이 발견됐다. 전후 복구와 산업화로 에너지를 갈망한 서유럽 한복판에 거대한 자원 보고가 열린 셈이었다. 1960년대부터 국고로 천문학적인 가스 수출 대금이 유입되자 경상수지는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했고 정부 재정은 풍족해졌으며 복지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팽창했다. 당대 관료와 언론은 이를 ‘네덜란드의 기적’이라 칭송했다.화려한 잔치는 10여 년 만에 파국으로 변했다. 가스 수출 대금의 대규모 유입은 외환시장에서 길더(Guilder)화의 급격한 실질 환율 절상을 불렀고, 이는 기계, 조선, 섬유, 정밀화학 등 전통 공산품 제조업의 가격 경2026.09.15 13:54
최근 아이들의 검색 패턴이 포털사이트나 유튜브가 아닌 거대언어모델(LLM) 기반의 인공지능(AI)을 통해 검색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문제는 잘못된 정보나 유해한 콘텐츠에 쉽게 노출될 수 있어 인격 형성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는 점이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표한 '2025 10대 청소년 미디어 이용조사'를 살펴보면 지난 일주일 동안 AI를 이용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67.6%가 이용한다고 답했다. 이용률은 고등학생이 가장 높았고 뒤이어 중학생, 초등학생 순이었다. 비율로는 각각 82.3%, 69.8%, 51.2%를 기록했다. AI를 이용하는 이유로는 '다양한 정보를 빠르게 얻을 수 있어서'가 74.2%로 가장 많았다. 이어 '문제 해결을2026.09.09 08:32
금융권에서 부실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금융당국이 빠지지 않고 내놓는 설명이 있다. “금융회사 전반의 건전성을 위협할 수준은 아니다”라는 말이다. 금융권 전체가 흔들릴 정도는 아니라는 뜻이다. 그러나 전체가 안전하다고 해서 일부 저축은행과 차주에게 쌓이는 위험까지 작다고 볼 수는 없다. 실제 숫자를 보면 저축은행의 부동산 관련 대출 규모는 제자리인데 연체액만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올해 6월 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건설업·부동산업 대출 연체액은 2조6943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5.6% 증가했다. 같은 기간 관련 대출잔액은 0.08% 늘어나는 데 그쳤다. 6개월 만에 연체액만 약 3640억 원 불2026.09.08 15:41
고물가에 소비자들의 지갑이 얇아지면서 유통업계에서는 가성비 경쟁이 한창이다. 올 추석에도 1만 원 안팎의 실속형 선물세트가 잇따라 등장했다. 그런데 한쪽에서는 100만 원을 넘어 수백만 원에 이르는 프리미엄 상품도 나온다. 올해 추석에도 백화점들은 고가 한우와 주류 등을 앞세워 큰손 고객 공략에 나섰다. 소비가 위축된 가운데서도 소비 방식은 갈린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1% 증가한 반면 대형마트 매출은 7.3% 감소했다. 백화점 3사의 해외 유명 브랜드 매출 비중도 지난 5월 40.0%까지 높아졌다. 여기에는 상품 자체의 가치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소비심리가 있다. 사람들은 필요해2026.09.01 11:38
주가가 흔들릴 때마다 기업이 꺼내 드는 자사주 매입 공시는 시장에서 즉각적인 환호를 받는다. 이제 한국 증시에서 '주주환원'은 상장사가 갖춰야 할 최소한의 성의이자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과 주주들의 적극적인 목소리가 맞물린 결과이기도 하다. 주주환원은 특히 대외 악재 등 증시 불확실성이 커질 때 그 진가를 발휘한다. 실제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장주들이 자사주 매입을 비롯한 적극적인 주주환원 카드를 제시하면서 개별 주가는 물론 증시 전반의 하방을 지지하는 효과를 거뒀다. 다만 우려스러운 대목도 있다. 최근 시장을 들여다보면 많은 상장사2026.08.31 20:00
신형 아반떼의 가격을 두고 말이 많다. 시작 가격이 2398만 원으로 기존 최저 트림보다 336만 원 올랐다는 숫자만 보면 비싸졌다는 반응이 나올 만하다. 하지만 이번 아반떼에서 더 눈여겨볼 것은 가격표보다 현대차가 엔트리 모델의 '최저선'을 어디까지 끌어올렸느냐다. 그전에는 낮은 시작 가격을 만들기 위해 기본 트림에서 안전·편의사양을 덜어내고 소비자가 상위 트림이나 옵션을 선택하는 방식이 익숙했다. 신형 아반떼는 반대다. 기존 스마트 트림을 없애고 10에어백, 첨단 운전자보조기능, LED 램프, 열선 스티어링휠 등 과거 상위 트림이나 선택 사양에서 제공되던 기능을 기본 사양에 대거 포함했다. 차체와 안전성·정숙성까지 높이2026.08.26 11:14
가계대출을 잡겠다며 규제를 강화한 정부의 대출 정책이 더위가 끝나기도 전에 실패했다. 연초 가계대출 총량 증가율을 낮췄던 금융당국은 불과 몇 달 만에 다시 대출 여력을 확대하며 사실상 정책 실패를 인정했다. 최근 가계부채가 사상 처음 2000조 원을 넘어선 만큼 관리 필요성에는 이견이 없다. 문제는 방식이다. 은행별 대출 총량을 정해 틀어막으면 당장의 증가폭은 억누를 수 있다. 하지만 숫자를 줄인다고 대출이 필요한 사람들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대출 문이 좁아지자 시간이 지날수록 ‘지금 아니면 돈을 빌리지 못한다’는 불안이 커졌다. 차주들은 대출을 포기하는 대신 한도가 남은 은행을 찾아 움직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