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28 18:0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지 100일째다. 트럼프의 핵심 목표는 관세 장벽으로 미국 제조업을 보호하고 일자리도 늘리겠다는 것이다. 동맹국이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을 가리지 않고 상호관세 카드를 들이대며 협상을 진행하는 이유다. 한국도 상호관세 유예가 끝나기 전에 미국과 실무 협의를 타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양국 간 실무 협의는 5월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의 방한을 계기로 분수령을 맞게 될 전망이다. 트럼프식 일방주의 정책과 제조업 부흥의 꿈은 전 세계의 반발을 불러일으키는 중이다. 상호관세가 세계무역기구(WTO)를 중심으로 한 자유무역 질서마저 뒤흔들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57개 경제주체에 대해2025.04.28 17:58
국내 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은 2월 말 기준 0.58%로 한 달 사이 0.05%p나 올라갔다. 연체율 기준으로 6년 3개월 만의 최고치다. 부문별로는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 연체율이 각각 0.84%와 0.76%로 높다. 특히 중소기업 연체율은 지난해 2월 0.47%에서 2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대기업 연체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2018년과 대조적이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3%로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이다. 연체율 상승은 건설 경기 둔화와 내수 부진 탓이다. 특히 악성 미분양 증가로 인해 투자를 회수하기 힘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이 늘고 있다. 국토부 자료를 보면 준공 후 미분양은 2월 말 기준 2만3722가구다. 2013년 9월의 2만4667가구2025.04.27 16:53
유로화는 1999년 탄생 이후 글로벌 통화 입지를 놓고 달러화와 경쟁해 왔다. 하지만 2010년대 유로존 재정위기 이후 이런 꿈을 접은 상태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연준과 달리 최종 대부자 역할을 맡도록 설계돼 있지 않다. 금융시스템이 국가별로 나뉘다 보니 유동성 위기에도 취약하다. 독일은 국채 발행에 인색하고, 이탈리아·스페인 국채는 신뢰도가 낮다. 유럽 전체가 보증하는 유럽 채권은 존재하지 않을 정도다. 유로화가 달러와 달리 투자자들에게 안전한 자산을 제공하지 못한 이유다. 이런 가운데 유럽 경기가 나빠지면서 장단기 금리는 마이너스 선까지 떨어지는 수모도 당했다. 자산 수익률이 낮아지면서 수요도 급감했다. 유로화가2025.04.27 16:49
재정수지 적자를 GDP 대비 3% 이내로 유지한다는 재정준칙을 만든 지 4년째다. 통합 재정수지에서 보장성 기금 재정수지를 뺀 관리 재정수지 적자는 올해 84조7000억 원 규모다. GDP의 3.2%다. 예산편성 당시 목표치였던 2.8%보다 0.4%p나 높다. 재정건전성을 강조하며 지출을 줄이는 데는 성공했으나 경기 위축으로 인한 세수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경제를 성장시키지 못한 결과인 셈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는 1%다. 지난 1월 제시한 2%에서 3개월 만에 절반으로 낮춘 것이다. 미국 관세 정책으로 인한 경기 하방 압력이 예상보다 클 것이란 의미다. 게다가 생산가능인구는 줄고,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은 늘고 있2025.04.23 18:02
글로벌 투자자금이 신흥국 통화 표시 국채를 집중 매입 중이다. 글로벌 무역 전쟁으로 개발도상국들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달러 약세와 미국의 경기둔화 가능성이 커진 결과다. 특히 트럼프 정부의 관세정책이 달러 가치를 떨어뜨리면서 미 국채를 더 외면하는 모양새다. 블룸버그 달러 현물지수는 이달 들어서만 약 4%나 하락했다. 4개월간 이어진 하락 추세는 수년간 이어질 수도 있다. 블룸버그 신흥국 국채 지수를 보면 현지 통화 표시 국채는 올해 들어 3.2% 정도 상승했다. 달러 표시 국채가 같은 기간 0.7% 상승한 것과 큰 차이다. 달러 표시 국채의 금리는 7.1% 수준이고, 미 국채도 4.12% 정도다.2025.04.23 17:58
한·미 2+2 통상 협의가 미국 워싱턴에서 24일 오후(현지 시각) 진행된다. 한국은 미국이 우선협상대상국으로 지정한 의도를 파악하는 데 협의의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무역수지 균형을 위해 비관세 장벽 해소와 미국산 농산물·에너지 수입을 확대하는 패키지 딜도 준비 중이다. 특히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조선 협력이나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도 관세 최소화의 지렛대로 활용할 태세다. 관건은 일본과 한국을 우선협상대상국으로 지정한 점이다. 한마디로 상호관세와 안보 의제를 묶겠다는 의도다. 경제와 안보를 따로 협의한다는 투 트랙 전략과 별도로 안보 협의 원칙을 미리 정해야 하는 이유다. 예를 들면 전작권 전환이2025.04.29 04:00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만남을 앞두고 있다. 이번 만남은 단순한 친분을 넘어 한국 기업이 직면한 통상 이슈 해결에 상징적 의미를 가진다. 신세계그룹은 20조를 향하고, 신세계㈜는 2024년 약 12조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국내 유통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확장을 추진하며 미국 시장에 거는 기대가 크다. 이번 만남은 통상 리스크를 줄이고 미국 시장 진출에 실질적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 외교의 한계를 넘어 민간 외교가 통상 이슈에 직접 대응하는 사례로도 주목된다.트럼프 무역전쟁, 신세계가 나서 정 회장과 트럼프 주니어의 인연은 2023년 뉴욕 맨해튼의 고급2025.04.28 14:42
왜 회의를 거듭해도 팀워크는 제자리일까? 조직은 매일 수많은 회의와 대화를 한다. 하지만 그 안에서 진짜 ‘하나 된 팀’이 만들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팀의 역량이 부족해서도, 동기부여가 약해서도 아니다.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리더가 ‘대화를 설계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리더의 의사소통 역량에서 중요한 것은 말하기보다 ‘말이 오가는 구조’를 만드는 능력이다. 화려한 말솜씨나 설득력 있는 발표보다 더 중요한 것은 팀이 서로의 생각을 꺼내 놓고 조율할 수 있는 대화의 틀을 설계하는 일이다. 혼자 말 잘하는 리더보다 팀 전체가 잘 말하게 만드는 리더가 지금 조직에 필요하다. 업무 목표를 정렬시키는 것도, 협업을 원활하게2025.04.28 06:37
장자가 말했다. "인과 의는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미덕이다. 인위적 미덕은 악을 담는 그릇과 같다." 얼핏 듣기에 쉬 이해가 가지 않는 말이다. 하지만 이 말 역시 위선 없는 무위(無爲)의 진실을 말하고 있다. 본래 인과 의가 없었기 때문에 규범을 정한 작위적 인의이기 때문이다. 규범이란 지식에 매이면 많이 앎에 도취돼 자랑하는 마음이 생기고, 자랑은 교만이 따르고, 교만은 위선과 아집을 발현한다. 인위적 미덕은 악을 담는 그릇이라 한 것도 그 때문이다. 어질고 의로운 언행을 무위로 함이 본성에서 우러나오는 진심이라 할 것이다. 사람이 지켜야 할 마땅한 도리라 할 유학의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은 중국 춘추전국시대에 사람의2025.04.26 04:0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이 우리나라 성장률을 악화시켰다. 특히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제조 국가에 고율 보복 관세를 예고하며, 세계 무역 질서에 또다시 거센 파문을 일으켰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무역 보호를 넘어, 글로벌 공급망 전체를 재편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다. 한국은 지금 이 순간, 전략적 대응의 새 틀을 짜야 한다.트럼프 관세의 본질과 한계트럼프는 ‘미국 산업 보호’라는 구호 아래, 중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때리고 있다. 이러한 관세 정책은 단순한 무역 제재가 아니다. 글로벌 공급망을 흔드는 도발이며, 기존 무역 질서에 대한 반란이다.미국 뉴욕타임스는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가 “미2025.04.25 09:53
집이나 땅을 팔면서 '설마 걸리겠어?'라는 생각에 사실 관계를 속이거나 자기 유리한 대로 신고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적발되면 양도소득세는 물론, 과소 신고 가산세(일반 10%, 부정행위 40%), 납부 지연 가산세(하루 0.022%)까지 무거운 부담을 질 것이라는 걱정은 별로 하지 않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허다하다. 국세청이 양도소득세에서 납세자가 가장 많이 반복해 실수를 하는 다섯 가지 사례를 발표했을 정도다. 국세청이 밝힌 사례들은 국세청이 세금을 매기는 기준이 일반 납세자들이 잘못 알고 있는 '통념'과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해준다는 점에서 납세자들이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우선 주택의 정의다. 주택은 건물 공부상의 용도2025.04.25 06:10
'미치광이 전략'이라는 말이 있다. 의도적으로 미친 척 행동함으로써 상대를 혼란에 빠트리고 그 틈을 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는 전략이다. 국제정치학 교과서에 나오는 학문 용어다. 미치광이 전략을 학문의 영역으로 끌어올린 인물은 미국의 정치학자이자 외교관이었던 고(故) 헨리 키신저 박사다. 키신저는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의 외교안보 고문역을 하면서 그로 하여금 중국과 수교하도록 만든 유명한 인물이다. 원래 이름은 하인츠 알프레트 키싱거(영어: 헨리 앨프리드 키신저)였다. 1923년 독일 바이마르공화국에서 유대인으로 태어났다. 938년 아돌프 히틀러의 유대인 박해를 피해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했다. 미국 사우스캐2025.04.28 06:3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전쟁에서 한발 물러서고 있다. 그가 중국에 유화적인 제스처를 보내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해임 의사를 번복한 것은 무엇보다 금융시장의 동요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전쟁의 진군나팔을 불고, 그의 참모진이 ‘돌격 앞으로’를 외침에 따라 미국에서 주가, 채권, 통화 가치가 동시에 하락하는 ‘트리플 약세’가 실제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현지 시각) 모든 나라에 10%의 기본 관세와 한국 등 57개국에 상호 관세 부과를 발표한 이후 23일까지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표시하는 달러 인덱스가 4.2% 떨어졌다. 뉴욕 증시의 간판인 S&P500 지수는 4.6% 곤2025.04.21 05:5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벌이고 있는 글로벌 관세 전쟁에서 세계 각국이 ‘죄수의 딜레마’에 빠져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 말은 두 사람의 협력적인 선택이 둘 모두에게 최선임에도 자신의 이익만을 고려한 선택으로 인해 자신뿐만 아니라 상대방에게도 나쁜 결과를 초래한다는 심리학 용어다. 트럼프가 모든 나라를 대상으로 관세를 부과하는 상황에서 다른 나라들이 연합해 미국에 대응하면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그러나 중국을 제외하고, 어느 나라도 드러내 놓고 다른 나라와 공동 전선 구축에 나서지 않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트남·말레이시아·캄보디아 등 동남아 3국을 순방하면서 반미 연합 전선 구축에 나섰2025.04.15 11:50
구휼(救恤): 국가가 재난을 당한 사람이나 빈민을 구제함.대한민국 건설산업이 흔들리고 있다.건설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미분양 물량 증가, 공사비 급등 등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건설사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건설업계 관계자들은 이미 한계에 다다랐다며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비명을 지르면서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하고 있다.실제로 올해 들어서 건설경기 불황으로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하는 중견 건설사가 늘어나고 있다.지난 8일 시공능력평가 96위(지난해 기준)이자 충북 지역 1위 건설사인 대흥건설이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고 공시했다.올해 법정관리를 신2025.04.14 06:23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지난 8일 처음으로 통화했고, CNN과 인터뷰했다. 그는 이 방송에 “(미국에) 맞서지 않고 협상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중국·일본과 협력해 미국의 관세에 대응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한 대행은 "우리는 그 길을 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한 대행은 “그런 식의 대응이 상황을 극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고, 특히 한·중·일 3국 중에서도 한국에 이익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행이 미국 주류 언론을 통해 한국이 중국 편에 가담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미국 조야(朝野)에 전달한 것은 시의적절했다.트럼프 대통령이2025.04.07 05:5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글로벌 관세 전쟁의 출사표를 던졌다. 북한과 러시아 등 극소수 국가를 제외한 거의 모든 나라에 10%의 ‘기본 관세’를, 한국 등 60여 ‘최악 국가’에는 ‘상호 관세’ 부과를 선언했다. 그의 주장은 이렇다. 미국이 모든 수입품에 높은 관세를 매기면 다른 나라들이 고통을 받아 미국 수출품에 자국 시장 문을 열어 미국의 수출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또 미국이 부과한 관세를 낮추려고 다른 나라들이 미국과 협상을 하려 들 것이며 미국은 이때 관세율을 내려주면서 상대국의 관세·비관세 장벽을 허물 수 있다고 한다. 미국과 글로벌 기업들은 관세 부담을 줄이려고, 미국으로 생산 시설을 앞다퉈 이전함에 따라2025.04.02 04:00
금융당국이 매각 불발된 MG손해보험의 정리 수순에 들어갔다. 청·파산 시 보험계약 해지에 따른 소비자 피해를 막는 것이 우선 고려되고 있다. MG손해보험은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천문학적인 공적자금이 투입됐지만 자력으로 살아남지 못했다. 그동안 5차례 매각이 모두 불발된 것이다. 최근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였던 메리츠화재도 고용승계 문제로 노조와 갈등을 겪다가 포기했다. 이제 더 이상 MG손보를 인수할 후보자는 보이지 않는다. MG손보의 청·파산은 시간문제다. 그동안 예금보험공사, KDB산업은행을 통한 보험사 구조조정은 철저히 실패했다. MG손보와 KDB생명 모두 매각이 불발된 것이다. MG손보와 KDB생명의 매각 실패는 보험시2025.04.25 00:30
경기도 고양시가 구석기부터 조선시대까지 이어지는 풍부한 역사와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정작 이를 전시하고 보존할 시립박물관은 존재하지 않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108만 인구의 특례시 위상에 걸맞지 않은 문화 인프라의 부재가 시민들의 역사 체험 기회를 제한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양시는 한반도 최초의 재배 볍씨로 알려진 신석기시대 가와지볍씨부터 고려 공양왕릉, 조선시대 벽제관,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조선왕릉과 북한산성, 행주산성 등 주요 문화유산을 고루 갖춘 도시다. 그러나 출토 유물 대부분은 고양시에 머물지 못하고 국립춘천박물관, 경기도박물관, 대학박물관 등으로 이관되고 있다. 고양시 자체에2025.04.24 10:09
“동쪽은 대곡지구, 남쪽은 일산신도시인데 우리만 개발제한구역이라니요. 도로도 우리 돈으로 뚫겠다는데 말이 됩니까?”고양특례시 덕양구 내곡동 286-20번지 일대 주민들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 요지’로 지정된 지역에 수년째 묶여 있으면서 극심한 생활 불편과 자산 가치 저하를 호소하고 있다. 해당 지역은 총 2만 9,798㎡(약 9,014평) 규모로, 주민들이 자비를 들여 도로 개설을 하겠다며, 국토교통부 지정 지식융합단지 및 일산신도시 등과 직접 맞닿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린벨트 해제가 지연되며 실질적인 생활권·경제권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지적이다.이 일대는 3개 구역으로 나뉘어 있으며, 1구역(1만 931㎡), 2구역(8,52025.04.24 07:44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해방의 날(Liberation Day)’이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 수입품에 일괄 10% 관세를, 중국산 자동차·부품에는 최대 100%의 초고율 관세를 부과했다. 자동차 산업 입장에서는 단순한 무역 조치를 넘어 산업 생태계를 뒤흔드는 구조적 충격이었다. 이 조치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은 다름 아닌 글로벌 공급망이다. 완성차부터 부품까지 국경을 넘나드는 복합망에 의존하는 자동차 산업은, 이 강경한 보호무역 조치 앞에서 갑작스러운 가격 상승과 공급 지연에 직면하게 됐다. 특히 중국산 배터리, 희토류, 전자부품에 대한 관세는 미국 내 전기차 산업에 직격탄이다. 그러나 이 불똥은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한2025.04.22 18:01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지역 일자리 창출을 강조하면서도 실제 행정에서는 지역 업체를 외면하는 사례가 발생해 비판이 일고 있다.지난 3월 시는 환경부·삼성물산과 '에버랜드 맞춤형 일회용 컵 사용 감량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공공과 민간이 협력한 첫 사례로, 총사업비는 환경부 50%, 경기도 15%, 용인시 35%를 각각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관내 일자리가 많게는 수백 건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정작 담당 시청 공무원이 시간 부족을 이유로 타지역 다회용기 제공업체와 계약을 맺어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2월 이상일 시장이 올해 총 2만5211개의 일자리 창출 계획을 발표한 것이 무색하게도, 실2025.04.22 17:00
상장해 신약을 개발하던 바이오기업들이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실) 발생에 따른 상장 폐지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신약 개발에 집중해도 모자라는 상황인데 전혀 다른 기업을 인수하면서 강제로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상장 기업이 3년간 2회 이상 자기자본 대비 법차손 비율이 50%를 초과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한다. 다만 기술특례상장 기업은 법차손 요건에 따라 관리종목 지정을 3년간 유예한다. 이 기간 안에 법차손을 해결하지 못하고 같은 상황이 2년간 지속되면 상장 5년째부터는 관리종목에 지정된다. 법차손 문제는 단순한 인수합병이나 신규 사업으로 매출을 늘린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이 아2025.04.18 09:14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구독자를 보유한 버추얼 유튜버(버튜버) '가우르 구라'가 졸업(활동 종료)을 선언했다. 2020년 9월 데뷔 후 1년 만에 300만 구독자를 모으며 '센세이션'을 일으켰으나 채 5년을 채우지 못하고 그 막을 내리게 됐다.구라의 팬들 사이에선 '올 것이 왔다'는 반응도 나온다. 건강 문제로 활동이 어렵다는 것을 여러 차례 드러냈고, 방송을 몇 개월 단위로 쉬는 모습을 수차례 보여줬기 때문이다. 구라는 지난해 라이브 방송을 단 36차례 진행했다. 총 방송 시간은 약 100시간에 불과하다. 그와 같은 홀로라이브 프로덕션 멤버들이 매주 약 4회, 총 10시간 이상 주기적으로 방송한 것에 비해 현저히 적은 수치다.일부 팬들의 반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