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9 16:14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국방비 증액에 합의했다. 미국이 제시한 국내총생산(GDP)의 5% 기준에 맞춘 결정이다. 나토는 세계 국방비의 절반 이상을 지출하는 강력한 군사 동맹이다. 나토의 국방비 증액 이면에는 인공지능(AI)기술 개발 등 4차산업혁명도 한 몫 거들고 있다. 드론이나 로봇은 물론 사이버 전쟁에 대비한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 등 새로운 무기로 교체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의회에 지출한 내년 국방 예산은 8483억 달러다. 첨단 미사일과 드론을 더 확보하는 게 핵심이다. 이미 의회에서 논의 중인 국방비 1130억 달러를 포함하면 2026년 총 국방 예산은 9613억 달러(약 1300조 원)에 달하는 셈이다. 여기2025.06.29 16:08
국내 취업자 수는 지난달 기준 2916만 명이다. 이 중 자영업자는 565만9000명으로 취업자의 19.4%다. 1963년 통계 작성 이후 월간 기준 역대 최저치다. 1997년 IMF 위기 당시의 27.8%나 코로나 19 최악시기였던 2021년의 20.3%보다 나쁜 수치다. 국세통계 포털을 보면 2023년 폐업한 사업자는 98만6000명이다. 역시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6년 이후 최대다. 2021년보다 10만1000명이나 늘었다. 지난해 폐업자는 100만 명을 넘어섰을 게 분명하다. 폐업 업종을 봐도 소매업(27만7000명) 서비스업(21만8000명) 음식업(15만8000명) 순이다. 이른바 길거리 경기를 대표하는 업종들이다.국세청 자료 기준으로 월수입이 100만 원 미만인 개인사업자는 22025.06.25 18:16
전 세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시장의 90%를 미국과 중국이 점유하고 있다. 양국 기업의 AI 투자 점유율도 40%다. 영국 옥스퍼드대 자료를 보면 미국의 데이터센터는 26개다. 미국 기업은 해외에 63개의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다. 중국은 22개로 한국(4개)·일본(4개)·인도(5개)를 합친 것보다 많다. 유럽연합(EU)이 보유한 데이터센터는 28개다. AI 운용에 필요한 데이터센터를 가진 나라는 32개국에 불과하다. 150개국 이상이 데이터센터조차 없는 셈이다. AI 시설에 투자하려면 막대한 비용이 필요하다. 인재와 자금력은 물론 전기와 물 등 사회기반시설을 갖춘 나라만 데이터센터 투자가 가능한 이유다. AI 시대에 데이터센터 확보는 산2025.06.25 18:10
민간 소비심리가 점점 개선되고 있다는 게 한국은행의 진단이다. 이재명 정부의 소비 진작 정책과 주식·부동산 시장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결과다. 소비심리는 현재의 경기 판단보다 향후 기대감을 반영한 심리지수이기 때문이다. 실제 소비 증가로 이어지려면 중동 사태의 확실한 종식과 미국과의 관세 협상 타결 등 외부요인은 물론 추경예산 집행을 마중물로 해 국내 실물경기까지 호전돼야 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한은의 주택가격전망 소비자심리지수(CSI)를 보면 120으로 전달보다 9P나 상승했다. 지수만 보면 집값 급등기였던 2021년 10월(125)에 이어 3년 8개월 만의 최고다. 상승폭도 2년 3개월 만의 최대다. 향후 금리 하락을 전망2025.06.24 18:05
새 정부의 통상대표단이 트럼프 정부와 관세 협상에 나섰다. 방미 중인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미국 상무장관과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의 장관급 회담과 한·미 3차 실무협의를 지원 중이다. 상호관세 유예 시점인 7월 8일까지 패키지 협상을 타결하지 못하면 자동차·철강 등 일부 품목의 대미 수출에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미 자동차 대미 수출은 품목별 관세로 인해 5월 말 기준 1년 전보다 16.6% 줄어들었다. 우리의 목표는 상호관세 부과를 유예하고 양국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는 일이다. 마감 시한을 두고 미국과의 협상을 진행하기 힘든 이유다. 걸림돌은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유예조치 시한이다. 하지만 미2025.06.24 18:02
이재명 정부 첫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은 30조5000억 원 규모다. 세출 확대용 예산이 20조2000억 원이고, 나머지는 세수 결손분을 메우는 세입 경정용이다. 이번 정부 추경 안의 핵심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13조2000억 원의 민생회복 소비 쿠폰을 지급하는 것이다. 쿠폰은 1인당 25만 원을 두 차례에 나눠 지급할 예정이다. 다만 고소득자 512만 명에게는 15만 원만 주고, 나머지를 차상위 계층 38만 명과 기초수급자 271만 명에게 각각 40만 원과 50만 원씩 차등 지급하기로 한 상태다. 소비 진작으로 얼어붙은 경기를 살리겠다는 취지는 공감할 만하다. 문제는 소비 진작 효과다. 저소득층엔 ‘가뭄에 단비’ 격이지만 국가부채만 늘리는 단기2025.06.30 14:44
“오늘은 쉬어. 눈 엄청 많이 와”라는 친구의 메시지에 “그럼 밥은? 사람들 밥 먹어야지”라고 응수한 한 배달원의 문자가 한때 화제였다. 인터넷 커뮤니티에 캡처본으로 올라온 이 짧은 대화는 웃음을 자아내는 동시에 묘한 울림을 남긴다. 직업에 귀천은 없다는 말이 진부하지 않게 들리는 순간이다. 누군가는 웃고 넘길 대화지만, 이 안에는 우리가 잊고 있었던 ‘직업정신’이 살아 숨 쉰다. 단순히 일을 한다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일상과 생존에 기여하고 있다는 자각이 담긴 말이기 때문이다. 발달심리학자 에릭 에릭슨은 인간의 삶을 여덟 단계로 나누고, 각 시기에 해결해야 할 심리사회적 과업이 있다고 보았다. 그중 중년기(40대~2025.06.30 06:11
노자가 말했다. 수컷의 강함과 암컷의 부드러움으로 지키면 천하의 계곡이 된다. 천하 계곡이 되므로 항상 덕을 떠나지 않으니 갓난아이로 돌아간다. 중용(中庸)의 덕을 비유한 말이다. 수컷은 성질이 투쟁적이고 지배욕이 강하다. 동물이나 사람이나 무리가 지어지면 수컷끼리 싸워서 지배자가 되려 한다. 이때 강한 수컷이 우두머리가 된다. 그렇게 서열이 정해지면 공동체를 이루고 생활하는 것이 자연의 일상이다. 어느 무리든 수컷끼리는 항상 다툼이 일어나고 승자가 지배자가 된다. 그런데 묘하게도 수컷이 암컷과 짝을 이루면 투쟁적 본능이 완화된다. 강함과 약함은 상대적 관계다. 그러나 화합하면 강약이 균형을 이루어 다투지 않는다2025.06.29 16:28
미국에서 일어난 셰일혁명은 자국의 기술 진보를 통한 에너지 자주권 강화만은 아니었다. 이는 국제 에너지 질서 재편의 출발점이자, OPEC가 주도하던 공급국 중심 구조에 균열을 일으킨 결정적 사건이었다. 2000년대 초만 해도 미국은 세계 최대 에너지 소비국이자 수입국이었다. 그러나 수압파쇄(fracking)와 수평시추 기술의 결합으로 셰일 자원의 생산성이 극적으로 향상되었고, 2018년에는 원유 생산량 세계 1위, 2019년에는 LNG 순수출국에 올라섰다. 그 결과, 자국 내 에너지 자립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의 균형을 흔드는 ‘질서 설계자’로 부상하게 되었다.이러한 전환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었다. 셰일 개발은 1980년대부터 수2025.06.29 06:30
콜마그룹 창업주인 윤동한(78) 한국콜마 회장은 지난달 30일 아들 윤상현(51) 콜마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에게 2019년 12월 '부담부 증여'한 콜마홀딩스 주식을 되돌려 받겠다는 소송을 냈다고 한다. 윤 회장은 지난 2018년 9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아들인 윤상현 부회장에게는 지주사인 콜마홀딩스와 한국콜마(화장품·제약)를, 딸 윤여원 대표에게는 콜마비앤에이치(건강기능식품) 경영을 맡기는 3자 경영 합의를 맺었다. 윤 회장은 이어 2019년 12월 윤상현 부회장에게 콜마홀딩스 주식 230만 주를 증여했다.윤 회장은 지난달 창립 기념일 행사에서 화장품과 제약은 윤 부회장, 건강기능식품은 윤 대표가 맡기로 했다며 딸을 지지하는2025.06.26 13:26
한국전쟁은 단순 이념 충돌만이 아닌, 인간 생존과 존엄의 본질을 드러낸 역사적 시험대였다. 당시 ‘빵’은 단순한 식량이 아니라, 생명을 상징했다. 정부의 최소 생존 보장은 국민을 위한 정치적 책무로써, 그것은 제도적 설계를 넘어 삶과 직결된 근본적이고도 절대적인 의무이다. 이재명 정부의 민생회복지원금은 사용처 제한과 형평성 논란으로 정책의 실효성이 문제이다. 전문가들은 그나마 지역경제의 순환 효과를 기대했으나, 특정 형태로 인해 소비자 불편만 커지고 현장 고려가 부족한 정책 설계는 정치의 공허함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사례가 되고 있다. 유통업계는 소비자의 실질적 선택권을 제한하는 정책이 오히려 소비 진2025.06.25 12:57
하지(夏至)가 지나면서 태양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일찍 시작된 장마가 한 차례 비를 퍼붓고 간 뒤 비구름이 비껴간 하늘에선 태양이 뜨거운 열기를 뿜어낸다. 거리를 지날 때면 에어컨 실외기에서 나오는 더운 바람이 숨을 턱턱 막히게 한다. 그런 중에도 꽃들은 함초롬히 피어 더위에 지친 우리의 마음을 위로해준다. 아파트 화단에 피어 있는 원추리꽃이나 비비추, 백합들을 보면 이 정도의 더위쯤이야 참을 만하고, 소공원의 초록 그늘에 앉아있으면 그늘 너머 태양의 열기도 견딜 만하단 생각이 들기도 한다. 갈수록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가 심해진 탓에 폭염의 빈도와 강도는 점점 더 심해질 것이라고 한다. 뜨거운 햇볕2025.06.25 04:0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공습은 이스라엘과 이란의 '완전하고 전면적인' 휴전 합의로 이어졌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결사항전했다면 3차 오일쇼크로 번질 뻔했다. 한국 수입 원유 총 10억1000만 배럴 중 중동산 비중이 72%다. 이 중 99%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만큼 우리나라에는 치명타가 될 수 있었다. 이란과의 대치가 길어지면 물류비 상승도 수출기업에 부담이 된다. 가뜩이나 성장률 저하 우려가 큰 우리나라 환율이 다시 상승하고 증시는 요동쳤다. 다행히 이번 중동 전쟁은 이란이 한발 물러서면서 수습되는 국면이다. 하지만 트럼프는 이란과의 악연이 깊어 또 언제 어떤 사태가 터질지 모른다. 미국 대통령 선2025.06.17 19:30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 소유주 MBK파트너스가 회사 매각을 위해 지분 2조5000억 원을 포기하는 결단을 내리면서 홈플러스가 새 주인을 찾아 재기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앞서 사모펀드 운용사 MBK는 지난 2015년 재매각 목적 기업인수인 바이아웃(Buyout) 방식으로 홈플러스를 7조2000억 원에 인수했다. 하지만 유통업계 불황 등 악재가 겹치면서 10년째 기업 매각에 실패했다. 홈플러스는 계속된 경영난에 최근 청산이 더 타당하다는 진단까지 받았다. 이로 인해 MBK는 '회생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선택하면서 2조5000억 원 규모의 홈플러스 보통주는 무상 소각되며, 경영권을 비2025.06.10 18:00
6·3 조기 대선에서 '코스피 5000'을 약속한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후 증시는 연일 상승세다. 지난 2일 이후 이어진 랠리로 코스피는 어느덧 3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외국인 매수세가 '허니문 랠리'를 주도하고 있지만, 한국 증시는 여전히 저평가 국면에 머물러 있다. 새 정부가 진정한 '레벨 업'을 이루려면 전방위적인 중장기 로드맵이 필수다. 이 대통령은 조만간 한국거래소(KRX)를 다시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 직후 자본시장의 심장부를 방문한다면 '행동으로 소통하겠다'는 강력한 메시지가 될 것이다. 무엇보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려면 증권 관련 세제를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손질하고, 공매도·블록딜 정보 공개를 확대2025.06.02 05:5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대선 과정을 지켜봤다면 몹시 서운했을지 모른다. 미국과 세계에서 항상 스포트라이트 받기를 좋아하는 그가 한국 대선에서는 거의 ‘패싱’을 당했기 때문이다. 세 번의 대선 후보 텔레비전 토론에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관세 전쟁에 대한 대책은 간단하게 거론됐을 뿐이다. 한국과 달리 미국의 핵심 우방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 선거에서 ‘트럼프 팩터(Trump factor)’가 주요 변수로 등장했다. 친(親)트럼프냐, 반(反)트럼프냐에 따라 승패가 갈리고 있다.최근 호주 총선에서는 중도 좌파 집권당인 노동당이 보수 야당의 거센 도전을 물리쳤다. 야당 지도자인 피터 더턴 자유당 대표는 ‘호주의 트럼프’2025.05.27 10:33
초대형 국가 인프라 건설사업인 가덕도 신공항 부지 조성 사업이 국토교통부와 현대건설 컨소시엄 간 공사 기간 이견으로 양측의 입장이 팽팽하게 대립하면서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다. 현대건설은 가덕도 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의 난이도와 규모, 해상 환경, 기술적 리스크와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때 공사 기간 연장이 불가피하다며 정부가 제시한 84개월 내 완공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므로 최소 108개월(9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이에 반해 국토교통부는 2029년 12월 개항 목표를 고수하며 현대건설에 입찰공고 기준(84개월)에 맞춰 설계를 보완하라고 요구했으나 현대건설이 이를 수용하지 않자 수의계약 절차를 중단했다. 국2025.05.26 06:17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들이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관해 서로 다른 전략을 제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협상 타결을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취임 이후 즉각 한·미 정상회담을 개최해 협상 타결을 시도하겠다고 한다. 미국이 한국에 대한 25%의 상호 관세를 7월 8일까지 유예한 뒤 ‘7월 패키지’ 마련을 위한 장관급·실무자급 협의가 계속되고 있다. 한·미 양국은 한국의 6·3 대선 일정을 고려해 미리 협상의 틀을 마련한 뒤 한국의 새 정부가 출범하면 최종 타결을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미국은 현재 한국을 포함해 19개국과 동시다발로 관세 협상을 하고 있다. 미국이 시한 내에2025.06.25 09:52
일본에서 세계 유례없는 대지진 전조가 나오고 있다는 괴담이 흉흉한 가운데 우리나라 관광객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23일 MBC 남일본방송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36분쯤 일본 가고시마현 도카라 열도에 속한 악석섬에서 진도 규모 4의 지진이 발생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지진이 연달아 발생해 24일 0시 기준 총 295회의 지진이 관측됐다. 이 중 진도 4는 4회, 진도 3은 18회다. 최근 들어 일본 지진이 끊이지 않고 있다. 독일지구과학연구센터(GFZ)와 일본 기상청은 지난 19일 오전 8시 8분 홋카이도 아사히카와시 동남동쪽 약 344㎞ 해역에서 규모 6.0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11일 저녁 9시쯤 해2025.06.24 14:55
"최근 신약과 관련한 트렌드는 'FAST'입니다. 이에 발맞춰 국내도 빠르게 승인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합니다." 미국과 중국·유럽 등 대부분의 규제기관에서 신약 심사 기간을 단축하는 것에 대한 취재를 진행할 당시 업계 관계자에게서 들은 이야기였다. 올해 초 진행된 제약바이오 최대 콘퍼런스 중 하나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도 빠른 신약 승인이 올해의 키워드가 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왔다. 실제로 미국과 중국은 조건이 맞으면 1개월 이내에 신약의 임상 허가나 신속 승인을 연계하는 트랙을 구축하고 이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거나 수행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승인 기간을 단축하면서 신약에 대한 제도도 검2025.06.23 18:28
온실 속 화초처럼 정부 지원으로 버텨냈던 GM 한국사업장(한국지엠)이 결국 국내 완성차 업계의 계륵이 됐다. 노동조합의 영향도 있었지만, 2018년 군산공장 폐쇄라는 아픈 경험 이후 10년에 가까운 시간이 흐르는 동안 본사의 지시만 기다리며 브랜드 정체성도 확립하지 못한 채 허송세월한 것이 가장 큰 이유다. 2018년 군산공장 폐쇄 직후 우리 정부는 GM본사와 10년간 국내 공장을 유지하는 조건으로 한국지엠에 8100억 원이라는 막대한 혈세를 투입해 GM의 철수를 막았다. 그사이 비슷한 처지의 르노코리아와 KG모빌리티는 아무런 지원 없이 '보릿고개'를 넘었다. 이름을 바꾸고 주인이 바뀌면서 나름의 자구안을 만들어 바닥을 찍고 성장해2025.06.18 09:08
자동차 업계 공기가 많이 달라졌다. 굳이 '라떼'를 끄집어내기는 싫지만 상황 설명을 위해선 필요하다. 대략 10여 년 전, 한국 자동차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활기찼다. 애초부터 불모지였던 수입차 시장이 커졌다. 점유율은 급성장했다. 어느 순간 일본의 수입차 점유율도 뛰어넘었다. 지금은 16%에 이른다. 아무나 못 타던 벤츠가 경차보다 더 많이 팔리는 시대다. 다시, 그땐 국산차끼리 경쟁도 치열했다. 후발 주자로 뛰어든 삼성자동차(르노코리아 전신)를 비롯해 대우자동차(한국지엠 전신), 쌍용자동차(KG 모빌리티 전신)이 현대차·기아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더 매력적인 신차 경쟁을 했다. 수입·토종을 불문하고 메이커들은 그만큼 언2025.06.11 04:00
"최근 물가가 엄청나게 많이 올랐다고 그러더라. 라면 한 개에 2000원(도) 한다는데 진짜냐?" 이재명 대통령은 9일 2차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라면값을 언급하면서 물가 대책을 보고하라고 경제 관련 각 부처에 지시했다. 대표적인 서민 식품 중 하나인 라면을 콕 집어 예로 들었지만 대통령의 발언 취지는 결국 물가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라는 뜻으로 읽힌다. 서민 생활과 직결된 물가를 잡는 데 총력을 기울이는 것은 대통령의 당연한 책무다. 다만 정부와 여당이 전 국민 25만 원 재난지원금 편성 등을 공언하며 막대한 돈을 시중에 풀려고 하고 있어 상충되는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성장2025.05.28 07:00
급작스레 치러지는 대선을 앞두고 최근 정치 테마주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그런데 투자하는 이유는 분석과 예측이 아닌 추측으로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정치 테마주의 주가 롤러코스터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그런데 문제는 해당 종목의 주가가 오를 때 주요 주주들이 차익을 실현하는 사례가 빈번해 결국은 뒤늦게 탑승한 개인투자자들만 손실을 보는 일이 허다하다. 오는 6월 대선을 앞두고 어김없이 시장에서는 정치 테마주 '막판 폭탄 돌리기'를 하고 있다. 이날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앞선다는 조사 결과가 공개되자 이재명 테마주로 꼽히는 형지I&C는 낮 12시 50분 기준 전거래일 대비 3.60%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