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2 10:20
전쟁의 언어가 바뀌는 순간나토 사무총장 마르크 루터가 베를린 연설에서 밝힌 메시지는 짧지만 국제 질서의 구조적 변화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미국과 유럽이 하나의 평화 구상을 합의할 수 있다면 그것이 곧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이 진정으로 평화를 원하는지 시험하게 될 것이라는 언급은, 사실상 전쟁의 군사적 국면과 외교적 국면이 분기점을 넘었다는 의미다. 유럽의 전쟁이지만 미중 전략 경쟁이 관여하고 있으며, 미국 국내 정치와 중국의 역할까지 결합된 새로운 국제 정치의 규칙이 작동하기 시작했다. 이 규칙은 한반도와 한국의 안보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푸틴을 시험한다는 말의 진짜 뜻루터는 푸틴이 평화 중재2025.12.12 09:50
AUKUS, 잠수함 협력이 아닌 세계 권력 구조 재편 출발점미국의 정치 매체인 더힐지에 12월11일 게재된 존 힐리 영국 국방장관의 기고문은 미국, 영국, 호주 3국 간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정을 위해 2021년 창설된 삼각 안보 파트너십인 AUKUS가 이들 세 나라가 새로운 방위 동맹을 확장하겠다는 선언을 넘어, 국제질서가 어떤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미국과 영국이 어떤 전략적 선택을 이미 끝내 놓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임을 보여준다. 미국과 영국은 대 중국 견제를 최우선 전략 목표로 추구한다는 데 합의했고 호주는 그 중심축으로 편입됐다. 이 조합은 단순한 기술 협력이 아니라 인도-태평양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전략 질서를 규정하는2025.12.12 09:22
폴란드 국방부가 구글의 지도 서비스인 '스트리트뷰(Street View)'에 자국 내 핵심 군사 시설과 무장 병력 모습이 여과 없이 드러난 사실을 확인하고 구글 측에 곧바로 가려달라고 요청했다고 폴란드 공영 방송 TVP 월드(TVP World)가 현지 매체 인테리아의 탐사 보도를 인용해 11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위성 지도에서는 보안 처리를 마쳤지만, 정작 지상 도로를 찍은 거리 사진이 안보의 '구멍'으로 드러났다.위성은 막았지만… 지상 도로는 '보안 무방비'폴란드 국방부는 최근 구글 폴란드 지사에 공문을 보내 구글 지도와 구글 어스, 스트리트뷰 서비스에 드러난 국가 안보·국방 관련 주요 시설을 가려달라고(마스킹) 요2025.12.12 08:37
알파벳의 대표 계열사 구글이 자사 서비스를 검색 결과에서 우대했다는 혐의로 유럽연합(EU)으로부터 내년에 과징금을 부과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이 12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로이터에 따르면 EU 경쟁당국은 구글이 ‘디지털시장법(DMA)’에 명시된 금지 조항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구글쇼핑, 구글호텔, 구글항공편 등 자사 서비스를 경쟁사보다 유리하게 검색 결과에 노출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로이터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지난 3월 구글에 공식적으로 혐의를 통보했으며 이후 구글은 지난 10월까지 여러 차례 검색 알고리즘을 조정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여전히 법 위반 소지가 남아 있다는 게 EU 당국의 입장이다.이2025.12.12 08:11
제너럴 모터스(GM), 포드(Ford), 토요타(Toyota), 폭스바겐(Volkswagen) 등 세계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을 대표하는 자동차 혁신 연합(ALI)이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자동차 및 배터리 제조업체들이 미국 내에 제조 공장을 설립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의회와 트럼프 행정부에 강력히 요구했다.이들은 중국의 공세가 미국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위태롭게 한다고 경고했다고 11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중국, 세계 최대 자동차 수출국으로 급부상ALI는 미국 하원 청문회에 제출한 성명에서 "중국은 미국 자동차 산업에 명확하고 현재적인 위협이 된다"고 명시했다. 특히, 중국의 막대한 보조금과 원자재 및 공급망 통제가 전 세계적2025.12.12 06:58
독일이 러시아 위협과 유럽 안보 불안 고조 속에 대규모 탄약 비축에 나서면서 주력 방산업체 라인메탈에 120mm 전차포탄을 추가로 대량 발주했다. 디펜스포스트는 11일(현지시각) 독일이 장기 프레임워크 계약에 따라 라인메탈에 120mm 전차 탄약을 수억 유로 규모로 추가 주문했다고 보도했다.이번 발주는 독일 연방군이 전투용과 훈련용 탄약 비축을 대폭 확대하는 조치로, 베를린이 불안정한 유럽 안보 환경에 대응해 방어 태세를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여준다. 독일 연방군은 2023년 7월 라인메탈과의 프레임워크 계약을 연장하면서 상한선을 약 40억 유로(약 6조 9100억 원)로 상향 조정했다. 2030년까지 지속되는 이 협정은 레오파르트2 전2025.12.12 05:35
스페인이 올해 첫 10개월 동안 유럽연합(EU) 내에서 가장 많은 비야디(BYD) 차량을 수입하면서, 중국 전기차 제조사의 유럽 시장 진입을 위한 새로운 발판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가 보도했다.스페인 세관 데이터 제공업체 Datacomex에 따르면, 1월부터 10월 사이에 총 28,400대의 BYD 차량이 스페인 항구에 도착했다. 분석가들은 스페인의 낮은 운영 비용과 이탈리아, 포르투갈과 가까운 전략적 위치가 네덜란드의 로테르담이나 벨기에의 지브뤼헤보다 더 매력적인 출발점이라고 평가했다.슈미트 오토모티컬 리서치의 창립자 마티아스 슈미트는 "스페인은 매우 효율적인 물류 허브로 기능한다"며, 발렌시아와 바르셀로2025.12.12 04:35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거센 비판을 받은 뒤, 미국과 유럽의 안전 보장을 조건으로 3개월 안에 대통령 선거를 치를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그동안 계엄령을 이유로 전시 선거 불가론을 고수해 온 젤렌스키 대통령이 태도를 180도 바꾼 것은, 미국의 지원 중단 우려와 정통성 시비를 한꺼번에 잠재우려는 승부수로 풀이된다.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을 종합하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0일(현지시각)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이 돕는다면 앞으로 60일에서 90일 안에 선거를 치를 준비가 될 것"이라며 "개인으로서 의지와 준비는 돼 있다"고 말했다. 이는 그가 오랫동안 유지해 온 "전시 선2025.12.12 03:15
미국 증시가 올해도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일부 배당 상장지수펀드(ETF)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를 크게 웃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배런스는 10일(현지 시각) 미국 투자정보업체 모닝스타 자료를 인용해 올해 배당 ETF 가운데 수익률 1위를 기록한 퍼스트 트러스트 STOXX 유럽 셀렉트 배당 인덱스 ETF가 55% 수익률을 달성했다고 보도했다. 배런스에 따르면 올해 S&P500지수가 16% 상승한 가운데 국제 배당펀드들이 미국 배당펀드를 크게 앞지르는 성과를 거뒀다. 1200억 달러(약 176조 원) 규모의 뱅가드 배당 어프리시에이션 ETF는 14% 수익률을 기록했고, 700억 달러(약 103조 원) 규모의 슈왑 US 배당 에퀴티 ETF는2025.12.12 02:00
유럽연합(EU)이 주요 산업 제품에 유럽산 부품 사용을 의무화하는 ‘유럽산’ 규제를 추진하자 자동차업계를 중심으로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공급망을 복잡하게 만들고 전기차 전환을 늦출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EU의 관련 규정이 자동차, 태양광 산업계에 큰 파장을 불러오고 있다며 11일(이하 현지시각) 이같이 보도했다.◇ 올라프 치프제 “EU, 혁신 경쟁서 배제될 수도”FT에 따르면 BMW의 올라프 치프제 최고경영자(CEO)는 “유럽산 부품 의무화는 계산이 지나치게 복잡하고 매우 위험한 규제”라며 “유럽이 글로벌 혁신 경쟁에서 밀려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같은 규제가 전기차, 태양광 부문 등에서 기술2025.12.12 01:00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에 맞서 싸워온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11개월 간의 은신 끝에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 극비리에 입국해 모습을 드러냈다고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와 AP통신 등 주요외신이 11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시상식엔 불참…딸이 대리 수상 후 호텔 발코니서 첫 공개 등장도이체벨레에 따르면 마차도는 전날 오슬로 시청에서 열린 노벨평화상 시상식에는 도착하지 못했고 그의 딸 아나 코리나 소사가 상을 대신 수여받았다. 이후 마차도는 이튿날 새벽 오슬로 그랜드호텔 발코니에 모습을 드러내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이 상은 베네수엘라 국민 전체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마차도를 위2025.12.11 14:33
대한민국 방위산업이 K9 자주포와 탱크 등 전통적인 ‘하드웨어’ 수출을 넘어 미래 전장의 핵심인 ‘무인(Unmanned) 체계’로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한화그룹은 미국 해군의 차세대 ‘유령함대’ 구축 사업에 뛰어들었고, LIG넥스원은 영국 기술기업과 손잡고 고성능 무인기 시장을 정조준했다.로이터통신과 플라이트글로벌은 10일(현지시각) 한국의 방산 대기업들이 미국과 영국의 핵심 기술 스타트업과 잇따라 협력 계약을 맺고 글로벌 무인기 시장 공략에 나섰다고 전했다.한화, 美 해군 ‘저비용·고효율’ 틈새 파고들다한화그룹은 미국 방산 스타트업 '바튼시스템즈(Vatn Systems)'가 진행한 6000만 달러(약 883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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