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20 04:30
최근 인공지능(AI) 챗봇 '이루다'가 개인정보 유출과 AI 채팅로봇의 혐오‧차별적인 표현, AI 채팅로봇에 대한 이용자의 성희롱성 발언 등으로 논란 끝에 서비스가 잠정 중단됐지만, 이를 둘러싼 우려는 현재까지 진행중이다.카카오도 카카오맵 즐겨찾기 기능이 개인정보 유출로 그동안 광범위하게 이뤄져 온 데이터 수집·처리 관행이 도마 위에 올랐다.스캐터랩은 인공지능 챗봇 '이루다'가 출시 2주 만에 약 75만 명에 달하는 이용자를 모으며 인기를 끌었지만, 만드는 과정에서 연애 분석 앱 이용자들의 카카오톡 데이터를 가져다 쓰면서 개인정보보호법을 어겼다는 의혹을 받았다.카카오맵 즐겨찾기는 이용자가 직접 자신이 관심 있는 장소2021.01.19 05:27
대학자 퇴계 이황(李滉·1501∼1570)은 몸이 약했다. 평생 병을 달고 살았다. 습증, 위장질환, 담증, 부종, 안질, 복통, 토혈 등 온갖 병에 시달렸다. 그래서 항상 건강에 신경을 썼다. 덕분에 70세까지 장수할 수 있었다.그랬던 이황이 어느 날, ‘동갑내기 학자’ 남명 조식(曺植·1501∼1572)에게 편지를 보냈다.“벼슬을 하지 않으면 의리를 버리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군신간의 윤리를 어찌 폐할 수 있겠습니까. 현자가 산림에서 무슨 일을 이루려고 출사를 잊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조식 또한 대학자였다. 조식은 벼슬에 뜻이 없었다. 중종 임금이 관직을 내렸지만 사양했다. 명종 임금 때 또 조정에서 불렀다. 조식은 내키지 않2021.01.18 05:28
노무현 정부 때인 2006년, 희한한 금융상품에 관한 보도가 있었다. 은행이 각종 부담금과 보험료 등 준조세(準租稅)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게 돈을 빌려준다는 금융상품이었다.대출을 받고 싶은 중소기업은 최근 납부한 ‘준조세 내용과 영수증’을 은행에 제출하면 된다고 했다. 그러면 은행이 금리를 연 0.5%포인트 낮춘 저리자금을 대출해준다는 것이었다. 은행돈을 꿔줄 테니 그 돈으로 준조세를 내라는 얘기였다.당시 어떤 기업의 경우는 세금의 갑절이나 되는 돈을 준조세로 부담하고 있다는 보도도 있을 정도였다. 배보다 배꼽이 더 컸던 셈이다. 이런데도 기업을 제대로 꾸리기는 힘들었다. 준조세가 과다하지 않았더라면2021.01.18 00:00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워싱턴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뉴욕증시도 요동치고 있다. 바이든의 대통령의 취임사와 시위대의 폭동 가능성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바이든 경기부양책, 미국과 중국의 무역 마찰, 골드만삭스의 거품 붕괴 경고 등 호재와 악재가 서로 엇갈리면서 미국 뉴욕증시가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 다우지수 뿐 아니라 코스피와 코스닥 그리고 비트코인, 원달러환율 , 국제유가도 바이든 취임식을 주목하고 있다. 애플 전기차, 트럼프 탄핵, 바이든 부양책 그리고 코로나 백신 재고 부족, 접종후 사망자 급증 등도 뉴욕증시와 비트코인, 그리고 국제유가 시세를 좌우하는 변수가 되고 있다. 골드만2021.01.16 05:41
소상공인 ‘버팀목자금’ 지원과 관련,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전 세계적으로 인구 5000만 명 이상인 나라에서는 가장 빠른 속도로 지원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호언하고 있었다. 또 “스위스나 독일이 비교적 지원이 빠른데, 스위스도 인구 5000만 명이 아직 안 된다”고도 했다.실제, 지원 대상 소상공인은 오전에 신청하면 오후에 버팀목자금을 받고 있었다. 빨리 받아가라고 ‘안내문자메시지’까지 발송하고 있었다. 그렇게 지원된 돈이 불과 이틀 사이에 3조 원에 달했다. ‘초스피드’였다.‘친절한 정부’가 아닐 수 없었다. 대한민국의 모든 ‘금융창구’가 이랬으면 싶을 정도였다.그러나 장관의 자화자찬과는 달2021.01.14 05:29
조선 때 실학자 성호 이익은 ‘성호사설’에 ‘가진 자’가 욕먹는 이유를 이렇게 밝히고 있다.“내가 내 재물을 많이 가졌을 뿐이니 남에게 해가 없을 듯하다. 그러나 남은 없는데 나에게는 있으니 시기하는 자가 있는 것이다. 남은 잃었는데 나는 얻었으니 노여워하는 자가 있을 것이다.…”사람들은 이래서 ‘가진 자’를 싫어하는 것이라고 했다.‘성호사설’은 덧붙이고 있다.“나 홀로 부유함을 누리면 원망을 유발하게 된다. 원망함이 지극하면 비방함이 생기고, 비방함이 생기면 화란(禍亂)의 조짐이 있다.… 재물이 있으면 권세가 있다. 그래서 면대(面對)하면 복종해도 마음속으로는 질투하고, 나아가면 아첨해도 물러나면 욕을 한다.…2021.01.13 06:20
신축년 소띠 해 새해부터 주식시장은 강세장을 의미하는 '황소' 장세가 연출되고 있다. 코스피가 3000을 돌파 하는가 싶더니 어느순간 3100도 단숨에 넘어버렸다. 코스피가 마디지수를 돌파할 때 마다 거센 저항을 받으며 힘겹게 돌파하던 과거의 양상과는 확연하게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과열이라는 지적과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에도 글로벌 거시경제의 환경 영향으로 한국 자산시장 재평가가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낙관적인 견해 속에 국내 4대 그룹은 지수 상승을 주도적으로 견인하고 있다. 11일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계열사들은 올해 들어서만 시가총액 81조 원 증가해 게열사 상장사 시가총액이 825조7700억 원을 기록했다.2021.01.12 05:32
지난 2004년 10월, 노무현 대통령이 베트남 호찌민의 의류제조업체 ‘한솔 비나’를 방문한 자리에서 한 발언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었다. “기업은 좋은 곳에서 살아야지, 불리한 곳에서 도덕심 갖고 하는 게 아니다”면서 “안에서 경쟁력 떨어져 죽는 것보다 나가는 게 낫다”고 한 것이다.대통령의 말 한마디는 대단히 중요할 수 있다. 그대로 정책이 될 수도 있다. 노 대통령은 이렇게 해외진출업체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있었다. 해외에서도 ‘반기업정서’였다.‘말실수’가 아니었다. 노 대통령은 귀국해서도 비슷한 말을 다시 하고 있었다.“기업의 해외 이전이 산업공동화를 불러온다는 우려가 있는데, 전략적으로 중요한 산업 외에 일2021.01.11 09:24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연초 페이스북에 “수출이 우리 경제 회복과 반등의 핵심 축이 될 것으로 보고 이러한 모멘텀을 잘 이어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결집해 총력 지원해 나가겠다”고 썼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신년사에서 “올해 수출이 확실하게 플러스로 돌아서도록 하겠다”고 했다. 성 장관은 그러면서 새해 첫 현장 방문으로 인천 신항을 찾기도 했다. 그러나 수출은 연초부터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들어 10일까지 수출은 112억9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32억4800만 달러보다 15.4%나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연말인 지난 12월 ‘반짝’ 늘었던 수출이 새해 들어 또 크게 감소한 것이다2021.01.11 05:32
연암 박지원(朴趾源·1737∼1805)이 청나라에서 만리장성을 구경했다. 장성을 오를 때는 힘들었다. 숨이 턱까지 닿아서 헐떡거려야 했다.하지만 오르고 나니 좋았다. 박지원은 그 느낌을 '장대기(將臺記)'라는 기록으로 남겼다.“만리장성을 보지 않고서는 중국의 거대함을 알 수 없을 것이다. …성가퀴에 의지하여 사방을 둘러보았다. 장성은 북쪽으로 향해 달려가고 푸른 바다는 남쪽에서 넘실대는데 동쪽으로는 큰 벌판이 자리 잡고 서쪽으로는 산해관 안을 엿볼 수 있었다. 전망을 두루 살피기에 이 장대만큼 훌륭한 곳은 없을 것이다.…”난생처음 장성에 올랐더니, 세상이 아래로 보였다. 천하를 내려다볼 수 있었다.올라가고, 구경까지 했2021.01.11 00:00
미국의 바이든 차기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대대적인 경기부양책을 내어 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미국 뉴욕증시가 요동치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 다우지수뿐 아니라 코스피와 코스닥 그리고 비트코인, 원달러환율 , 국제유가도 흔들리고 있다. 미국 의회의 바이든 대통령 당선 공식 인증과 조지아 상원선거 결과로 생긴 블루웨이브 효과가 뉴욕증시와 비트코인, 그리고 국제유가 시세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기 되고 있다. 블루웨이브로에 힙입은 부양책과 친환경 정책 등이 뉴욕증시와 비트코인, 그리고 국제유가 시세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다.코로나 확산 속도 및 백신 접종 과정에서의 사망사고 그리고 일본의 코로나 긴급 사태 선언2021.01.09 05:35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주 해외 16개 도시의 현지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식에 대한 선호도를 조사했다. 조사에 따르면, 가장 자주 먹는 한식은 김치 33.6%, 비빔밥 27.8%, 한국식 치킨 26.9% 순이었다고 했다.한식에 대한 ‘인식’도 조사했다. 해외 소비자들은 32.5%가 한식을 주로 ‘매운 음식’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32.4%는 ‘색다른 이색적인 음식’, 31.4%는 ‘풍미 있는 음식’, 29%는 ‘대중적인 음식’, 28.8%는 ‘반찬 가짓수가 다양한 음식’이라고 밝혔다고 했다. ‘매운 맛’을 떠올렸다면 당연히 ‘고추’ 때문이 아닐 수 없다. 고추는 임진왜란 때 우리나라에 전래되었는데, 우리는 이를 ‘왜개자(倭芥子)’라고 불렀다. ‘왜 나라2021.01.07 05:27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새해 들어 ‘일’을 연거푸 강조하고 있다.홍 부총리는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죽은 뒤에야 일을 그만둔다’는 뜻인 “사이후이(死而後已)의 각오로 진력해나가겠다”고 했다.홍 부총리는 신축년(辛丑年) ‘신년사’에서도 “죽은 뒤에나 멈춘다는 사이후이의 새해 출사표 심정으로 진력하겠다”고 밝혔다. ‘경제 수장’으로서 올해 나라 경제를 위한 다짐이 이처럼 확고했다.그렇지만, ‘보통 국민’도 늘그막까지 일을 많이 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전국사업체조사 잠정결과’에도 나와 있다.발표에 따르면, 2019년 말 현재 대표자 연령이 60세 이상인 사업체 숫자가 96만1827개로 1년 사이에 3.7%, 3만4756개나 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