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지난 2011시즌부터 2017시즌까지 총 7년을 두산과 함께한 니퍼트는 자연히 팀을 떠나게 됐다. 이를 두고 팬들 사이에서는 논란이 일고 있다. 크게는 두산의 두 차례 우승을 이끈 니퍼트에게 너무 가혹하다는 의견과 두산으로선 현명한 선택이라는 생각이 맞서는 모양새다.
린드블럼은 2015년 32경기에서 13승 11패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했다. 또 이듬해에는 30경기 10승 13패 5.28의 평균 자책점을 보였다. 특히 2016 시즌에서는 방어율이 5점대를 기록하며 선전을 이어갔고 178이닝 중 148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활약을 선보였다.
반면 니퍼트의 경우 지난해 20승을 거두고 올해 14승을 거뒀다고는 하지만 시즌 후반에 다가갈수록 구위가 하락하는 모습이 강했다. 시즌 초반까지는 17경기 중 9승 6패 평균자책점 3.41를 기록해 선전했지만, 후반 13경기에서는 5승 2패 평균자책점 4.99로 부진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3경기 16⅔이닝 16실점(15자책)으로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러한 현실을 받아들이는 두산 팬들의 속내는 복잡하다. 팬들은 두산의 결정에 대해 ‘가혹하다’는 이들과 ‘미래를 위한 선택이다’라는 입장으로 갈라선 상태다.
두산팬 k**씨는 “두산은 의리라고는 조금도 없는 구단 같다”면서 “한 시즌 부진으로 니퍼트를 버려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니퍼트가 떠나면 나도 두산 팬을 떠나겠다”고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반면 불**씨는 “니퍼트는 가성비가 너무 떨어졌다”는 생각을 밝혔다. 예전만 못한 실력으로 너무 많은 연봉을 니퍼트가 받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불**씨는 “올 연봉 210만불은 니퍼트에겐 비싼 돈이었다”면서 “게다가 나이도 너무 많아 두산으로서는 미래를 내다본 잘한 결정이다”라고 주장했다.
주현웅 수습기자 chesco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