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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현스님' 이경미, 속세 떠난 이유 '충격고백'…"내가 무슨 노리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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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현스님' 이경미, 속세 떠난 이유 '충격고백'…"내가 무슨 노리개인가"

80년대 인기가수 이경미가 스님이 된 사연을 털어놨다. 사진=KBS이미지 확대보기
80년대 인기가수 이경미가 스님이 된 사연을 털어놨다. 사진=KBS
[글로벌이코노믹 김현경 기자] 80년대 인기가수 이경미가 속세를 떠나 비구니가 된 사연을 털어놨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KBS2 '속보이는 TV'에는 가수 이경미라는 이름을 버리고 출가한 '보현스님'의 사연이 공개됐다.
보현스님은 군부독재정권 아래 활동하던 당시 '궁정동'으로 불려 다니며 노래를 불러야 했던 과거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예전엔 방송 활동을 하면 '저 사람 좀 불러'라고 하는 그런 게 있었다"면서 "궁정동 쪽으로 부르면 무조건 가야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보현스님은 "차츰 마음에 병이 들었다. 죽고 싶을 정도였다"며 "내가 무슨 노리개인가 싶고 장난감 같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고 말했다. 때문에 절을 찾아 마음을 다스리곤 했다는 그는 "속세를 떠나야겠다고 결심했지만 가족들의 반대가 극심했다"고 덧붙였다.
보현스님은 "어머니가 큰 스님이랑 멱살잡이도 했다. 날 강제로 정신병원에 입원 시켰다"며 가족들의 반대에도 뜻을 굽히지 않았던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한 번 더 찾아오면 죽을 거라고 단호하게 했다"며 이후 수행자의 길에 들어섰다고 설명했다.


김현경 기자 k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