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타격 장인 박용택이 2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3번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박용택은 5-7로 끌려가던 4회에서 1사 1,2루에서 LG 두 번째 투수 고효준을 상대로 동점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2루에 안착한 박용택은 기쁨의 미소를 보였다.
박용택은 이날 경기 전까지 개인 통산 2317안타를 기록 중이었다. 그가 세운 2019안타는 휘문고와 고려대를 졸업한 뒤 2002년 프로에 데뷔한 이후 한 시즌도 쉬지 않고 꾸준히 달려온 결과다.
아울러 '타격신' 양준혁이 보유하고 있던 기록을 넘어서 KBO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양준혁은 지난 1993년부터 2010년까지 18시즌 동안 친 2318안타를 쳤다.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150안타 이상을 쳐낸 선수로 불린다.
박용택은 지난 2일 잠실 넥센전에서 개인 통산 200번째 홈런을 때려내 KBO리그 최초로 통산 200홈런-300도루 클럽을 개척했다.
당시 "6얼 안에 최다 안타 신기록을 달성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박용택 선수는 이날 기록 경신 후 "제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하는 말이 있습니다, 제가 어리고 힘이 넘쳤을 때 커리어 하이 성적을 쌓았다면 30대를 넘어서면서 지금 하는 것들을 못했을 것 같아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양준혁 해설위원은 "박용택 선수가 선배의 업적에 누가 안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해, 3000안타까지 도전해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내 기록은 불멸의 기록이 아닌 것을 나도 잘 안다, 후배들이 깨주면 박수쳐 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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