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 배타적사용권 11건…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하로 감소
생보는 5건→19건…암·치매 등 건강보험 중심 경쟁 확대
상품 차별화 넘어 새 보장영역 선점…업권별 전략 '온도차'
생보는 5건→19건…암·치매 등 건강보험 중심 경쟁 확대
상품 차별화 넘어 새 보장영역 선점…업권별 전략 '온도차'
이미지 확대보기각 업권이 집중하는 상품과 보장 영역에 따라 배타적사용권 전략에도 차이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이날까지 손해보험사들이 획득한 배타적사용권은 11건으로, 전년 동기 28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반면 생명보험업계는 같은 기간 5건에서 19건으로 크게 늘어나 대조를 보였다. 지난해까지 손보업계가 주도했던 배타적사용권 경쟁의 무게중심이 올해 들어 생보업계로 이동한 셈이다.
올해 생보업계가 획득한 배타적사용권을 살펴보면 수술·요양 특약을 비롯해 암·치매보험, 건강보험 등 질병 보장 영역이 두드러진다. 삼성생명의 통합표적치매보장특약, AIA생명의 최경도치매 보장특약, 흥국생명의 전립선암 관련 특약, DB생명의 인공지능(AI) 라이프케어 암보험, 한화생명의 암 주요치료 보장 특약 등이 그 사례다.
이는 생보사들의 상품 포트폴리오가 변화하고 있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과거 종신·연금보험 중심이었던 생보사들이 최근에는 암·치매 등 건강보험과 질병 보장 영역으로 사업 범위를 넓히면서 새로운 급부 방식과 차별화된 보장 구조를 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기존 보장에 새로운 위험을 결합하거나 보장 방식을 세분화하는 방식으로 상품 경쟁력을 높이려는 움직임이 배타적사용권 획득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손보업계 역시 건강보험과 종합보험을 중심으로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특히 한화손해보험은 여성 건강보험과 관련한 담보 및 서비스 5건을 비롯해 어린이보험과 종합보험의 신규 담보 등 총 7건의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하며 가장 많은 건수를 확보했다.
배타적사용권 경쟁이 매년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 보험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2022년에는 손보사의 배타적사용권 승인 건수가 22건에 달했지만 2024년에는 6건으로 줄었고, 생보 역시 같은 기간 9건에서 4건으로 감소했다. 업권별 상품 개발 전략과 시장 환경에 따라 건수가 크게 변동해왔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보험사들이 배타적사용권 확보에 투자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독창성을 인정받은 상품이라는 점을 내세워 경쟁사와 상품을 차별화할 수 있고, 일정 기간 독점 판매권을 통해 새로운 보장 영역을 선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암·치매 등 건강보험 시장에서는 보험사 간 상품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단순한 보장 확대보다 새로운 치료 방식이나 특정 질환을 겨냥한 세분화된 보장 개발이 중요해지고 있다. 배타적사용권이 이 같은 상품 차별화를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는 셈이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