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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외국인도 비대면 계좌 개설… 수수료 면제·송금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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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외국인도 비대면 계좌 개설… 수수료 면제·송금 지원

이체·ATM 수수료 조건 없이 면제…해외송금 약 200개국 지원
카카오뱅크가 12일 외국인 고객을 위한 금융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외국인통장 개설과 해외송금, 다국어 상담 등 국내 거주 외국인의 금융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미지=카카오뱅크이미지 확대보기
카카오뱅크가 12일 외국인 고객을 위한 금융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외국인통장 개설과 해외송금, 다국어 상담 등 국내 거주 외국인의 금융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미지=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대표 윤호영)가 국내 거주 외국인의 비대면 금융 이용 범위를 넓힌다. 외국인 전용 통장 개설부터 이체·ATM 수수료 면제, 해외송금까지 모바일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다국어 상담과 증명서 발급, 외국인 전용 인증 기능도 도입한다. 국내 금융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언어와 인증 절차상의 불편을 줄여 외국인 고객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거주 외국인은 약 220만명으로 연평균 10% 이상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은 계좌를 개설할 때 고객확인(KYC)과 해외납세의무 확인 등을 위해 별도 서류를 제출하거나 영업점을 방문해야 하는 경우가 있었다. 비대면 서비스를 이용하더라도 절차가 앱에서 완료되지 않거나 외국어 지원이 충분하지 않아 이용에 제약이 따랐다.

카카오뱅크는 12일 ‘외국인 서비스 프레스톡’을 열고 외국인통장과 체크카드, 해외송금 등 관련 서비스를 공개했다. 국내 고객 약 2800만명에게 제공해 온 비대면 금융서비스를 외국인 고객의 언어와 인증 환경에 맞춰 확대하는 것이 골자다.

배정호 카카오뱅크 외국인고객캠프장은 “국내 고객이 누려온 편리한 금융과 혜택을 외국인 고객에게도 동일하게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다국어 서비스와 전용 인증, 보안 기능 등 외국인 고객에게 필요한 기능을 더해 한국에서의 금융 생활을 더 쉽고 안전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외국인 고객은 전 세계 200여개 국적의 만 19세 이상이면 외국인통장을 개설할 수 있다. 가입 절차는 모바일 챗봇 방식으로 구성했으며, 추가 심사가 필요하지 않으면 약 5분 만에 개설할 수 있다. 재직증명서와 급여명세서, 거주자증명서 등 필요한 서류도 앱에서 제출할 수 있다.

외국인 전용 셀카 인증 시스템과 공공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이름과 국적, 주소, 직업 등의 정보 확인 절차를 간소화했다. 해외납세의무 확인이나 추가 심사가 필요한 경우에는 앱에서 진행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비자 연장 등에 필요한 잔액증명서와 거래내역서도 별도의 증명서 발급 메뉴에서 신청할 수 있다.

통장 화면에서는 원화 잔액뿐 아니라 9개 통화로 환산한 금액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체와 ATM 입출금 수수료는 국내 고객과 동일하게 조건 없이 면제한다. 외국인 고객도 모임통장과 파킹통장인 세이프박스에 가입할 수 있으며, 외국인통장은 1인당 최대 2개까지 개설 가능하다.

카카오뱅크는 통장 개설 고객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오는 10월 14일부터 연말까지 외국인통장을 개설한 고객에게 축하금 5000원을 지급하고, 친구 초대 이벤트를 통해 최대 2만원의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달 중 이벤트 참여 고객 가운데 추첨으로 100명을 선정해 MMA 티켓을 1인당 2장씩 증정한다.

결제와 송금 서비스도 외국인 고객에게 제공한다. 프렌즈 체크카드는 우선 국내 전용으로 발급하며, 국내 고객과 동일한 캐시백 혜택을 적용한다. 연말에는 해외 결제가 가능한 프렌즈 체크카드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신용카드 이용도 가능하다. 외국인 고객은 지난 8월 신한카드와 협업해 출시한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 ‘카카오뱅크 착붙 신한카드’를 신청할 수 있다. 개인사업자 고객을 위한 개인사업자 제휴 신용카드도 제공한다. 여러 신용카드의 혜택을 비교하고 원하는 상품을 신청할 수 있는 신용카드 혜택 비교하기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해외송금 보내기는 한패스와 제휴해 약 200개국, 50여개 통화를 지원한다. 미국과 중국 등 주요 국가로 송금할 때는 수수료가 면제된다. 고객은 별도 앱으로 이동하지 않고 카카오뱅크 앱에서 한패스 회원가입 등의 절차를 거쳐 송금할 수 있다. 해외송금 받기는 카카오뱅크가 직접 제공하며, 외국인 고객에게도 수취수수료를 조건 없이 전액 면제한다.

외국인 고객의 언어 장벽을 낮추기 위한 기능도 마련했다. 상품 가입 화면과 고객 문의 채널 등에는 다국어 AI 번역을 적용해 영어·중국어·베트남어를 지원한다. 1대1 영어 상담도 제공하며, 2027년에는 지원 언어를 7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홈 화면 역시 외국인 고객이 이용할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보안 체계에는 외국인의 체류 특성과 인증 환경을 반영했다. 외국인 체류기간 관리 프로세스와 전용 안면인증 시스템, 이상거래탐지 기능을 도입했다. 국내 고객에게 제공하던 AI 스미싱 문자 확인과 명의도용 예방 서비스도 외국인 고객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금융 외 생활 편의 기능도 제공한다. 외국인 고객은 카카오뱅크 AI의 AI 검색과 AI 이체 기능을 이용할 수 있으며, 혜택 탭에서 ‘매일 걷고 현금 받기’, ‘서베이 참여하고 현금 받기’ 등의 서비스에도 참여할 수 있다. 국민비서를 통해 과태료와 범칙금 등 각종 고지 내용도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2027년 예적금과 오픈뱅킹, 대출비교 서비스를 추가해 외국인 고객이 이용할 수 있는 금융상품을 확대할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국내 거주 외국인뿐 아니라 방한 외국인과 재외국민으로 고객군을 넓히고, 수신·여신·지급결제 분야의 서비스도 확장할 계획이다.

배정호 카카오뱅크 외국인고객캠프장은 “유학이나 생업을 위해 한국에 살고 있는 장기 거주 외국인들에게 카카오뱅크가 ‘한국 금융의 새로운 표준’이 되길 기대한다”라며, “앞으로도 상품 포트폴리오를 꾸준히 확장하며 외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금융 플랫폼이 되겠다”고 말했다.


최한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ksruf06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