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몽골 울란바토르 노선에 C919 첫 상업 운항… 2023년 中 내수 투입 후 해외 확장
글로벌 공급망 부품 50% 이상 美·서방 의존… 서방 항공 당국 승인 장벽 및 인도 물량 미달
전문가들 "전기차보다 난도 높은 항공 기술… 보잉·에어버스 양강 구도 균열엔 수 세대 걸릴 것"
글로벌 공급망 부품 50% 이상 美·서방 의존… 서방 항공 당국 승인 장벽 및 인도 물량 미달
전문가들 "전기차보다 난도 높은 항공 기술… 보잉·에어버스 양강 구도 균열엔 수 세대 걸릴 것"
이미지 확대보기중국이 자체 개발한 첫 자국산 대형 여객기 ‘C919’가 첫 국제 상업 노선 비행에 오르며 글로벌 민간 항공 시장 개척에 나섰다. 미국 보잉(Boeing)과 유럽 에어버스(Airbus)가 수십 년간 독점해 온 아시아 및 글로벌 양강 체제에 도전장을 내민 모양새다.
8월 13일(현지시각) 영국 일간지 가디언(The Guardian)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영 항공기 제조사인 중국상업항공기공사(Comac·코맥)가 제작한 C919 여객기는 12일 베이징 수도 국제공항을 이륙해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로 향하는 첫 국제 상업 운항에 투입되었다.
베이징~울란바토르 2시간 운항… 2023년 내수 투입 후 첫 해외 상업 비행
보잉 737 및 에어버스 A320과 유사한 중단거리용 협동체(단일 통로) 여객기인 C919는 지난 2023년부터 중국 국영 항공사들의 내수 노선에 투입되어 운항해 왔다. 그러나 에어차이나(중국국제항공)를 통한 이번 울란바토르행 비행은 상업용 국제선 노선에서의 첫 정식 운항이다.
중국 당국은 대형 상업용 항공기 자체 생산을 국가 안보의 핵심 전략 과제로 삼고 있다. 중국공학원 학자이자 C919 개발에 참여한 장옌중 항공 전문가는 "대형 여객기 기술을 타국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것은 국가 전략 안보를 위협하는 일"이라며 자급률 제고를 강조했다.
서방 핵심 부품 의존과 미·중 무역 갈등… 미주·유럽 미승인 장벽 상존
중국이 전기차(EV)와 로봇 공학 등 첨단 제조업 분야에서는 가파른 성장을 이뤘으나, 대형 항공기 산업에서의 자립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카일 찬(Kyle Chan) 연구원은 "정밀 부품과 복잡한 전기기계 제어 시스템, 글로벌 공급망을 통합해야 하는 대형 여객기 제작은 전기차 제조보다 훨씬 난도가 높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CSIS 분석에 따르면, C919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 공급업체의 절반 이상이 미국을 포함한 서방 국가에 집중되어 있다. 엔진과 정밀 전자 제어 소프트웨어 등의 핵심 기술은 여전히 미·영 등 해외 협력사의 지침과 공급에 의존하고 있다.
이로 인한 악재와 한계도 뚜렷하다:
코맥은 지난해 C919를 시장 목표치인 75대에 턱없이 못 미치는 15대만 인도하는 데 그쳤다.
C919는 아직 미국 연방항공청(FAA)이나 유럽항공안전청(EASA) 등 서방 주요 당국의 안전 승인을 받지 못해 선진국 시장 진출이 차단되어 있다. 브루나이 갤럽에어 등과 30대 규모의 구매 계약을 체결했으나 실질적인 상업 운항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미·중 통상 마찰 과정에서 미국 정부가 C919 관련 일부 핵심 부품의 대중국 수출을 중단하는 등 공급망 차질 리스크가 상존한다. 이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 당시 중국이 보잉 여객기 200대 구매를 약속하며 미국산 엔진 부품 공급 보증을 교환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C919의 첫 국제선 비행이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지만, 글로벌 승객과 항공사들의 신뢰를 확보하고 보잉과 에어버스의 아성에 실질적인 위협을 가하기까지는 ‘한 세대 이상의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C919 첫 국제선 운항과 서방 부품 의존의 한계는, 향후 ‘글로벌 항공 제조업 공급망을 둘러싼 미·중 간 기술 통상 갈등’과 더불어 ‘아시아 신흥 시장을 겨냥한 중국산 여객기의 점진적 영토 확장’을 이끌 핵심 거시 산업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