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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中 잡는다"… 혼다·닛산, 美 AI 스타트업 손잡고 '차세대 차량 OS'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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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中 잡는다"… 혼다·닛산, 美 AI 스타트업 손잡고 '차세대 차량 OS' 개발

실리콘밸리 유니콘 '어플라이드 인튜이션'과 각각 파트너십… 통합 OS 기반 위 차별화 구현
차량 제어·자율주행 아우르는 SDV 개발 도구 도입… AI 시뮬레이션으로 R&D 기간 대폭 단축
이스즈·고마쓰 이어 일본 완성차 러브콜 쇄도… '글로벌 2위 시장' 日서 美 스타트업 입지 급부상
혼다 자동차 및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혼다 자동차 및 로고. 사진=로이터
테슬라와 중국 전기차(EV) 진영의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Software Defined Vehicle)' 공세에 맞서 전략적 연합을 선언한 일본의 완성차 거인 혼다 모터(Honda Motor)와 닛산 모터(Nissan Motor)가 차세대 차량 운영체제(OS)와 자율주행 인공지능(AI) 개발을 가속하기 위해 미국의 유력 AI 스타트업과 각각 손을 잡았다.

혼다와 닛산은 실리콘밸리 기반의 차량용 자율주행 및 SDV 소프트웨어 전문 스타트업인 '어플라이드 인튜이션(Applied Intuition)'과 개별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두 완성차 제조사는 어플라이드 인튜이션의 차량용 OS 아키텍처와 AI 기반 소프트웨어 개발·검증 툴체인을 전면 도입해 차세대 차량 플랫폼 개발에 투입할 방침이다.

차량의 동력 제어부터 인포테인먼트,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에 이르기까지 자동차의 모든 기능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진화시키는 SDV 경쟁에서, 검증된 외부 AI 개발 플랫폼을 적극 수혈해 개발 속도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10월 7일(현지시각) 일본 종합 경제 미디어 닛케이 아시아 보도에 따르면, 이번 협력은 지난 8월 혼다와 닛산이 공식 합의한 '차량 OS 통합 및 차세대 전동화 플랫폼 공동개발' 로드맵을 기술적으로 구체화하는 핵심 수순으로 풀이된다.

공통 OS 기반 위에 '브랜드별 차별화'… AI 시뮬레이션으로 효율 극대화


스마트폰의 안드로이드나 iOS처럼, SDV 시대의 자동차는 강력한 차량용 통합 OS를 구심점으로 작동한다.

OS가 차량 내 수십 개에 달하는 전자제어장치(ECU)를 중앙 집중형으로 통합 제어해야만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와 신규 AI 기능 배포가 원활해지기 때문이다.

혼다와 닛산은 지난 8월 기본 뼈대가 되는 차량용 통합 OS의 핵심 레이어를 공동 개발해 막대한 R&D 비용을 분담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번 파트너십은 양사가 공통 OS 플랫폼을 공유하면서도, 각 사 브랜드의 고유한 주행 감성과 사용자 경험(UX)을 개별화하기 위해 어플라이드 인튜이션과 각각 별도 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어플라이드 인튜이션은 가상 환경에서 수십억 킬로미터의 자율주행과 시스템 오류를 실시간 검증할 수 있는 최첨단 합성 데이터 생성 및 AI 시뮬레이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혼다와 닛산은 이를 활용해 실제 도로 주행 테스트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수년 이상 단축하는 동시에, 소프트웨어의 안전성과 완성도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스즈·고마쓰 이어 혼다·닛산까지… 日本 러브콜 쏟아지는 美 스타트업


어플라이드 인튜이션은 이번 계약을 계기로 미국에 이어 자사의 글로벌 2위 시장인 일본 내 모빌리티 생태계 장악력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이 스타트업은 이미 지난 2024년 8월 일본 상용차 1위인 이스즈 모터스(Isuzu Motors)와 자율주행 트럭 상용화를 위한 기술 제휴를 체결한 바 있으며, 2025년 9월에는 세계적 중장비 제조사인 고마쓰(Komatsu)와 손잡고 무인 광산 덤프트럭 및 건설 장비용 차량 제어 기능을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이어 일본 2위와 3위 완성차 업체인 혼다와 닛산마저 핵심 소프트웨어 파트너로 낙점하면서, 어플라이드 인튜이션은 일본 제조업의 SDV 대전환을 지탱하는 핵심 '소프트웨어 허브'로 부상했다.

글로벌 완성차 시장의 주도권이 단순한 엔진 마력과 차체 조립 기술에서 무선 업데이트(OTA)와 자율주행 AI 알고리즘으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테크 스타트업의 유연한 AI 소프트웨어와 일본 완성차의 하드웨어 제조 역량이 결합한 이번 동맹이 테슬라와 중국 비야디(BYD)의 거센 질주를 저지할 수 있을지 업계의 귀추가 주목된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