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EU, 중국 의존도 낮추려 베트남 핵심 광물 공급망 확보 추진

글로벌이코노믹

EU, 중국 의존도 낮추려 베트남 핵심 광물 공급망 확보 추진

중국 의존도 차단 위해 베트남과 핵심 광물 협력 모색
석유·가스 메탄 배출 규정 1년 연기 제안 프랑스 등 압력
한국 배터리·전기차 업계 원료 조달망 다변화 과제 대두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본부 앞에 유럽연합 깃발들이 나부끼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본부 앞에 유럽연합 깃발들이 나부끼고 있다. 사진=로이터
유럽연합(EU)이 중국산 핵심 광물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베트남과의 공급망 협력을 본격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로이터가 입수한 EU 내부 문건에 따르면, 기존 공급망의 잠재적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베트남으로부터 주요 광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영국 글로벌 통신사 로이터는 10월 14일(현지시각) EU 내부 문건을 바탕으로 EU가 중국에 대한 원료 의존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베트남과의 협력 확대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움직임은 특정 국가에 편중된 공급망 교란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베트남 핵심 광물 확보와 공급망 다변화


문건에 담긴 베트남의 주요 자원으로는 텅스텐과 희토류를 비롯해 안티몬, 비스무트, 보크사이트 등이 꼽힌다. 또한 생산 과정에서 부수적으로 추출 가능한 갈륨 등의 광물 자원도 포함되어 있어 EU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U는 베트남의 채굴과 가공 산업에 대한 지원 가능성을 열어두고 광물 공급선을 다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글로벌 공급망 변동성에 취약한 유럽 주요 산업의 원료 수급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분석된다.

메탄 규제 유예 제안과 산업계 파장


한편 유럽 집행위원회는 이날 석유와 가스 수입 과정에 적용되는 메탄 배출 모니터링 규정의 시행 시기를 1년 연기하는 방안을 함께 제안했다. 당초 예정되었던 일정에서 한 발 물러선 것으로, 프랑스와 미국 등 주요 정부의 압력이 작용한 결과다.

이번 제안이 최종적으로 적용되려면 EU 회원국과 유럽의회의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핵심 광물 확보 전략과 메탄 규제 유예는 각각 다른 배경을 지닌 정책 사안이지만, 글로벌 원자재 와 에너지 공급망 재편을 추진하는 한국의 배터리 소재와 전기차 기업들에도 향후 원료 조달 전략을 점검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