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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위브 채권 15% 폭등…닛케이 3318엔 날리고 韓 강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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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위브 채권 15% 폭등…닛케이 3318엔 날리고 韓 강타

닛케이 역대 3위 낙폭인 3318엔 폭락…코스피도 8% 주저앉으며 아시아 증시 충격
美 네오클라우드 코어위브 채권 금리 15%대 치솟아…520억 달러 부채 상환 압박
가트너 "2030년까지 AI 인프라 3조 5000억 달러 감손 위험"…설비투자 지속성 시험
코어위브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코어위브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 인공지능 클라우드 스타트업의 신용 경색 위험이 불거지면서 일본 증시가 역대 세 번째로 큰 폭락세를 기록하고 한국 증시까지 동반 타격을 입었다.

닛케이는 15일 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 지수가 6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종가 6만 4425엔까지 주저앉았다고 보도했다. 고금리 부채로 지탱되던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의 수익성 한계가 드러나면서, 반도체 제조 장비와 부품을 공급해온 동아시아 공급망 전반으로 매도세가 걷잡을 수 없이 번졌다는 분석이다.

3318엔 폭락과 15%대 채권 발작


15일 닛케이평균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318엔(4.9%) 수직 낙하하며 지난 9월 17일 이후 약 1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밀려났다. 하루 낙폭으로는 일본 증시 역사상 세 번째로 큰 규모다.

투매의 진원지는 미국의 신흥 클라우드 기업인 코어위브였다.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집중적으로 매입해 연산 능력을 임대해온 코어위브는 2032년 만기 회사채 가격이 액면 1달러당 80센트 밑으로 곤두박질쳤다. 지난 6월 표면이율 연 9.625%로 발행됐던 이 채권의 유통 수익률은 불과 4개월 만에 15%대까지 치솟았다. 채무 불이행 위험이 커지자 코어위브 주가가 14일 하루 만에 15% 폭락했고, 네비우스 그룹과 오라클 등 동종 업계 주가도 9~10%대 동반 급락세를 나타냈다.

520억 달러 부채 늪과 자본의 병목


신흥 클라우드 기업들이 마주한 위기의 본질은 막대한 차입금에 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코어위브의 총부채는 리스 채무를 포함해 지난 6월 말 기준 520억 달러(약 8조 2000억 엔)에 달한다. 자체 현금 창출 능력으로 투자를 감당하는 대형 하이퍼스케일러와 달리 신흥 사업자들은 고금리 사채에 의존해왔기 때문에, 채권 금리 급등은 곧바로 자금 조달의 한계로 직결된다.

와카피탈의 무라마쓰 카즈유키 운용본부장은 "인공지능 설비투자의 최대 병목이 전력망 부족에서 기업 재무 구조를 위협하는 자금 조달 비용으로 완전히 이동했다"라고 진단했다. 미국 국채 금리가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시장의 시선은 막대한 설비투자의 회수 가능성에 집중되고 있다.

한일 반도체 가치사슬 충격과 반증


데이터센터 신축 둔화 우려는 한일 양국의 기술주 생태계를 강타했다. 클라우드 업체의 자금난은 엔비디아를 거쳐 반도체 제조 장비사와 메모리 제조사로 연쇄 파급되기 때문이다. 도쿄 시장에서는 검사 장비사인 어드반테스트와 전력 부품사인 후루카와전기가 10% 이상 폭락했고 키옥시아 시가총액은 6월 고점 대비 3분의 1 수준인 21조 엔대로 쪼그라들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이 절반에 달하는 한국 코스피 역시 15일 8% 급락하며 지난 4월 7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아시아 반도체 벨트의 주가 회복 여부는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자금 조달 건전성과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액 상향 기조의 지속에 좌우된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막대한 영업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장비와 메모리 발주를 줄이지 않고 인공지능 기술의 실질 마진을 입증한다면 공급망 붕괴 시나리오는 성립하지 않는다.

울리케 호프만-불하르디 UBS 미주 최고투자책임자는 "시장조사업체 가트너가 오는 2030년까지 신흥 클라우드 기업의 80%가 독립 사업을 접고 3조 5000억 달러 이상의 인프라 감손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 대목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라며 "투자자들은 단순한 인프라 확장이 아니라 실질적인 현금 흐름과 소비자로의 침투를 창출하는 기술 영역을 엄격히 가려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