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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증시, 반도체 업황 부진시 리스크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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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증시, 반도체 업황 부진시 리스크 증폭"

증시 불안 지속 시 금융불안지수 상승 우려...시스템 리스크 확산 가능성은 낮아
한국은행이 반도체 등 IT 업황 부진에 대외 매크로 악재가 동반될 경우 리스크가 증폭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자료=한국은행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은행이 반도체 등 IT 업황 부진에 대외 매크로 악재가 동반될 경우 리스크가 증폭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자료=한국은행
최근 코스피가 큰 폭으로 출렁였으나 한국 금융시스템 전반에 미친 충격은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반도체 등 IT 업황 부진에 대외 매크로 악재가 동반될 경우 리스크가 증폭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국은행은 22일 '2026년 9월 금융안정 상황'에서 이와 같은 전망을 내놨다.

한은은 보고서를 통해 지난 6월 9000선을 돌파했던 코스피가 7월 말 5000선까지 떨어졌음에도 단기금융시장과 외환시장에서 별다른 불안 징후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외국인 포트폴리오 조정 과정에서 올랐던 원/달러 환율도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여기에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증시 상승으로 축적된 경제주체들의 재무 여력이 자산가치 하락에 따른 충격을 완화했다고 진단했다.
다만 주가 회복 지연이나 추가 하락세가 이어질 경우 가계와 기업의 재무건전성이 악화해 금융기관으로 위험이 옮겨갈 수 있다고 짚었다. 주가 하락이 장기화하면 금융사의 직접적인 투자 손실뿐만 아니라 수수료 수입 감소, 대출 부실, 유동성 축소로 이어져 시장 전반의 자금조달 비용을 높일 수 있어서다.

한은이 올해 3분기 동안 주가가 6월 말 대비 40%가량 떨어지는 극단적 상황을 가정한 시나리오 분석을 진행한 결과, 금융권의 평균 자본비율은 하락했으나 전 업권 모두 규제 기준을 크게 넘어서는 손실 흡수 능력을 유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과 보험사는 위험자산 감소가 자본비율 하락을 일부 방어했고, 증권사는 그간 쌓아둔 자본 여력이 완충 작용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불안지수(FSI) 역시 증시 불안 지속 시 상승폭이 확대될 것으로 분석됐으나, 기업 펀더멘털과 실물경기 흐름을 감안할 때 위기 임계치(24)를 넘어설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관측됐다.

한은은 증시 변동성이 단독으로 시스템 리스크로 발전할 가능성은 작다면서도, 반도체 등 IT 업황 악화나 대외 금융 여건 악화가 맞물릴 경우 위험이 증폭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은행은 "금융기관의 파생상품 및 주식 포지션 현황을 점검하고 차주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재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bce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