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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반도체 쇼크에 스페이스X 4.21% 급락...AI 거품론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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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반도체 쇼크에 스페이스X 4.21% 급락...AI 거품론 확산

삼성전자·SK하이닉스 최대 9% 폭락 여파…글로벌 AI 인프라주 일제히 '휘청'
中 CXMT 저가 메모리 연내 양산 선언…데이터센터 수익성 악화 공포
머스크 "중국 대량생산 무섭지만 램 마진 낮아"…월가 2027년 거품 경고
스페이스X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스페이스X 로고. 사진=로이터
아시아 반도체 시장을 강타한 급락세가 글로벌 기술주 전반으로 번지면서 우주 및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장에 집중하던 스페이스X 주가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13일(현지시각)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스페이스X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21% 급락 마감했다. 이로써 이달 초부터 쌓아온 상승분의 상당 부분을 단숨에 반납하며 최근 부진한 AI 하드웨어 관련주 흐름에 발목을 잡혔다.

이번 충격은 한국증시에서 시작됐다. 전날 한국 유가증권시장에서 글로벌 메모리 선두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6.59%, 9.28% 폭락하며 투심이 급격히 얼어붙었다.

급락의 도화선은 중국 대표 D램 제조사 창신메모리(CXMT)의 기술 발표였다. CXMT는 상하이 행사에서 새로운 메모리 셀 아키텍처 개발에 중요한 진전을 이뤄냈으며 연말까지 이를 적용한 신제품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이 신규 저가형 칩이 AI 데이터센터 공급망으로 유입될 경우, 그간 초과 수익을 누려온 메모리 생태계 전반의 가격 하락과 출혈 경쟁을 부를 수 있다는 경계감이 확산했다.
이 같은 소식에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 샌디스크 등 뉴욕증시의 주요 메모리·스토리지 기업들도 줄줄이 하락세를 탔다. 데이터센터 및 우주 기반 컴퓨팅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차세대 AI 인프라 수혜주로 꼽히던 스페이스X 역시 직격탄을 맞았다. 데이터센터 구축비 하락은 장기적으로 투입 비용을 낮출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컴퓨팅 서비스 판가 인하 압박과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매도세를 부추겼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CXMT의 기술 진전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머스크는 "중국이 특정 제품의 생산 방식을 파악하면 전 세계 다른 나라들을 모두 합친 것보다 거대한 대량 생산 능력을 발휘한다"며 과거 리튬 배터리와 태양광 발전 사례를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램은 다를 수 있으며 불과 3년 전만 해도 마진이 매우 낮은 범용품에 불과했다"고 짚으며, CXMT의 기술 진전이 가져올 실제 수익 기여는 제한적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단기 변동성 확대 속에서도 기관 투자자들의 AI 기술주 선호는 여전히 견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최신 펀드매니저 설문조사에 따르면 기술주 비중 확대를 제시한 비율은 전월 30%에서 37%로 올라 2020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응답자의 45%가 2027년경 AI 거품 붕괴 가능성을 경고하며 고평가 논란에 대한 경계감도 함께 드러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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