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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현지시간 2024년 03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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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 소비인구
이란 전체 인구는 약 8,300만 명(World Bank, 2021년 5월 기준)으로 전 세계 인구 18위로 매우 큰 소비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이란 인구성장률은 1.36%로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2020년에는 약 80만 명 이상의 인구 증가가 예상되어 시장 수요 잠재력은 큰 시장이다. 또한, 인구의 48.2%가 만 30세 미만(2019년 추정)으로 비교적 젊은 층으로 구성된 소비시장이다. (자료원: World Bank, World Economic Outlook(2021년 5월), Statistical Centre of Iran)
■ 소비 성향
이란 소비자는 부유층과 중산층 이하 소득층 간의 소비 패턴이 분명하게 나뉘는 시장이다. 부유층은 해외생활 경험이 풍부한 경우가 많아 선진국의 고가명품을 주로 사용하며 외제 가전제품 및 자동차 등 수입산 구매 욕구가 강하다. 이처럼 가격보다는 품질을 우선시하고 있는 부유층과는 달리, 중산층 이하 소득층은 저가격대 제품인 중국제, 터키제, 이란제를 선호한다. 미국의 대이란 경제제재 이후, 중산층 이하 소득층은 생활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가처분 소득이 급격히 줄었으며 주로 식료품 및 주거비 소득에 대부분을 소비한다. 특히, 최근 미국의 경제제재 여파로 소고기 등 주요 농축산 식품류의 공급이 줄고 가격이 치솟으면서 중산층의 빈곤화가 우려되고 있다.

이란시장에서 대다수 물품은 수요대비 공급량이 부족한 탓에 공급자에 의해 시장이 좌우되는 공급자 위주 시장으로 형성되어 있다. 이에 이란 내 기업들은 자기자본 비율이 높아 일시에 물량을 시장으로 유통하기보다는 시장현황을 점검하면서 물량을 조절해 시장가격을 조절하고 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바자르 상인을 통한 유통구조의 특징은 수요/공급 법칙에 의해 가격이 결정되고 신의 및 신뢰 관계에 의해 대금 결제방법이 결정된다.

정부기관에 의한 유통일 경우 이윤 폭이 10% 내외이나 바자르를 통한 유통의 경우에는 유통 단계별로 30~40%의 마진 폭이 적용되는 것이 통상적이다. 일반 상품의 경우 도매상이 직접 소매상으로 유통시키나 전자제품의 경우 보통 중간상 1단계를 더 거친다. 이란은 전형적인 SELLER'S 마켓으로 구매량과 관계없이 할인 폭은 크지 않다. 따라서 미국의 경제제재가 지속되는 한 이란 대다수 인구를 차지하고 있는 중산층 이하 소득층의 민생고가 심해짐은 물론 저가 제품 선호도가 더욱 짙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 한국 상품 이미지
2007년 이란에서 방영된 '대장금', '주몽' 등의 시청률이 80~90%를 기록하며 한국 문화가 확산되었고, 2015년부터는 K-POP까지 범위가 확대되어 한국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였다. 이에 더하여 한국의 국가 브랜드 이미지와 제품에 대한 이미지는 점차 상승하고 있는 추세이다.

기본적으로 이란 소비자들은 한국산 제품이 경쟁력 있는 가격에 비해 우수한 품질을 갖고 있다고 여기고 있다. 특히 한국산 가전제품, 자동차, IT기기의 인기로 전체 한국제품의 인지도가 높아졌으며, 2017년 기준 삼성, LG의 이란 가전제품 시장 점유율이 60% 이상을 차지하였고, 현대자동차는 이란 내 수입 자동차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했는데 이는 이란인의 한국상품에 대한 선호도를 뚜렷이 보여준다. 현재 화장품, 의류 등 한류 연관 상품에 대한 전반적인 인지도는 아직 미미하지만 일부 소비층에서는 한국제품을 찾는 경향이 있어 발전 잠재력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