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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현지시간 2024년 03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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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 소비인구
우크라이나는 유럽 내에서도 인구 4,200만 명이라는 거대 내수 시장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 중 하나이다. 그러나 거대 내수 시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크림반도 사태, 동부지역 내전과 같은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우크라이나인들의 실제 구매력 수준이 크게 떨어지면서, 아직 유럽 내 중요 시장으로서 각광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우크라이나 통계청에 따르면 1가구당 월 소비 지출액은 2021년 기준 9,390.58 흐리브냐(UAH)로 달러 환산 시 약 342달러에 불과하다. (자료원: 우크라이나 통계청)
■ 소비 성향
우크라이나인은 소비성향이 높고, 자존심이 강하며 대외적으로 과시하는 성향도 강하다. 일례로 우크라이나인은 의류, 패션용품 등은 좋은 것을 하나 사서 오래 입는 행태를 보이며 특히 모피코트 등은 대를 이어서 입는 사례가 많다.

소비자들은 일반적으로 서구적 생활양식에 익숙해 있다.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자신들을 유럽인이라고 생각하며 실제로 상당 부분 유럽인들과 같은 생활 양식을 보이고 있다. 지리적으로 동유럽에 속하면서 서유럽과 가깝다는 특성 때문에 여름휴가, 겨울 휴가 시즌에는 주로 유럽 및 중동(이집트, 터키) 국가를 자주 찾는다.

대부분의 우크라이나 소비자들은 상품 구매 시 가격을 우선으로 고려하는 편이므로 대체로 가격을 중시하는 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 같은 제품이라도 매장에 따라 가격이 다르므로 여러 매장을 방문해 가격을 비교하며, 또한 유사한 제품의 가격과 비교해 유리하다는 판단이 들어야 구매를 한다. 이러한 경향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사태 이후 화폐 가치가 하락하면서 더 심해진 것으로 보인다. 저품질 제품인 것을 알면서도 우크라이나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낮으므로 저가 제품을 선호하는 현상은 실제 비즈니스를 하는 수입상들 사이에서도 쉽게 관찰할 수 있다.

물론 고품질 고가 제품에 대한 수요도 분명 존재한다. 특히 EU와의 FTA 체결로 유럽 시장이 더욱 가까워지면서 유럽산 유명 브랜드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 특히 부유층 사이에서는 서구의 최고급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 행태를 보여주고 있으며, 가격에 크게 구애받지 않으면서 자동차, 가전, 패션, 주택 등에서 최고급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
■ 한국 상품 이미지
품목별로 크게 상이하긴 하나 화장품, 자동차, 휴대폰, 가전제품 등의 한국산 제품에 대한 인식은 높은 편이다. 특히 삼성, LG, 현대, 기아차 등가 잘 알려져 있어 우크라이나 바이어나 소비자들은 한국 상품을 미국, 유럽산 제품이나 일본 제품과 비교했을 때 품질은 우수하지만 상대적으로 가격은 다소 낮은 제품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다.

또한 최근 코로나19로 한국의 선진적 방역 모델이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었고, 이에 따라 의료기기, 방역 물품, 의약품 등에 대한 인식도 긍정적으로 자리 잡고 있으나, 가격 민감도가 높은 우크라이나인들의 소비성향으로 중국산 제품 대비 가격경쟁력이 떨어져 현지 시장에는 크게 진출해 있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