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튜버 슈퍼챗 순위] 니지산지 '후와 미나토' 2분기 1위 입성

전년도 1위 '복스 아쿠마'는 2위…홀로라이브 '하쿠이 코요리' 3위
아오기리 '치요미' 연속 차트인…구독자 10만 이하 유튜버 중 유일

올 2분기 버추얼 유튜버들의 슈퍼챗 매출 순위. 이미지는 '후와 미나토'. 사진=애니컬러, 표=이원용 기자

올 2분기 유튜브 라이브 방송 도네이션 기능 '슈퍼챗'으로 가장 많은 수익을 거둔 버추얼 유튜버(버튜버)가 니지산지의 후와 미나토(不破湊)로 집계됐다. 지난해부터 '슈퍼챗의 왕'으로 군림했던 같은 회사의 '복스 아쿠마'는 2위를 차지했다.

유튜브 통계 분석 플랫폼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후와 미나토는 올 2분기 유일하게 2억원 이상의 슈퍼챗 수익을 거둔 버튜버로 조사됐다.

미나토는 2019년 11월 데뷔한 남성 버튜버로 4인조 버튜버 보이 그룹 '로후마오(ROF-MAO)'에 소속돼있다. 로후마오는 지난해 일본 골든 디스크 신인상을 수상했으며, 올 5월 삼성전자와 컬래버레이션해 도쿄 하라주쿠 삼성 갤럭시 매장에서 테마 공간을 선보이기도 했다.

올 1분기 2억67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복스 아쿠마는 2위를 차지했다. 이들 외에도 올 5월 3D 데뷔 콘서트를 진행한 '세라프 다즐가든'과 '와타라이 히바리', 4월 데뷔 4주년 기념 3D 콘서트를 연 '사에구사 아키나' 등이 이벤트 당일에만 1억원에 가까운 슈퍼챗 수익을 기록하며 순위권에 들었다.

홀로라이브의 멤버 '하쿠이 코요리(왼쪽)'와 '시라누이 후레아'. 사진=홀로라이브 유튜브 채널

홀로라이브 프로덕션에선 '하쿠이 코요리'와 '사카마타 클로에' 등 기존 상위권 버튜버들과 더불어 '시라누이 후레아'가 슈퍼챗 수익 톱5에 올랐다. 후레아는 올 6월 15일 구독자 100만 달성을 목표로 노래 방송을 진행했는데, 이 방송으로만 약 8400만원의 슈퍼챗 매출을 기록했다.

후레아 외에도 2분기 들어 홀로라이브에선 인도네시아 3기생 '코보 카나에루'와 일본 본토 게이머즈 소속 '이누가미 코로네'의 구독자 수가 200만명을 돌파했다. 또 7월 3일 '라플라스 다크니스'가 100만 구독을 달성, 55명의 여성 버튜버 중 총 36명이 100만 버튜버의 기록을 달성했다.

올 6월 3D 콘서트 '더 데이', '나이트 피버' 등을 연달아 선보인 츠노마키 와타메가 매출 10위를 차지했다. 슈퍼챗 수익 1억408만원을 기록한 홀로라이브의 '우사다 페코라'가 간발의 차이로 11위에 올랐다.

니지산지와 홀로라이브 등 양대 인기 그룹 외에는 아오기리고교의 '치요우라 치요미'가 슈퍼챗 매출 톱10에 올랐다. 치요미는 2021년 8월 데뷔해 현재 9만5500명의 구독자를 보유, 슈퍼챗 톱10에 오른 버튜버 중 유일하게 10만명 이하의 구독자를 기록했다.

그녀 다음으로 구독자가 적은 것은 데뷔 1주년을 앞둔 신인인 '세라프 다즐가든(22만명, 이하 구독자 수)'와 '와타라이 히바리(32만명)'이다. 이들 외에는 전원 60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치요미는 이번 2분기 외에도 앞서 올 1분기, 지난해 4분기에도 슈퍼챗 매출 톱10 안에 올랐다. 장기는 노래 방송으로, 일반적인 여성 보컬곡 외에도 록 음악 계통의 애니송을 자주 부르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외에도 매주 일요일 새벽 2시30분부터 3시까지 '분카방송A&G'에서 심야 라디오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아오기리고교는 2018년 10월 활동을 시작한 일본의 버튜버 그룹이다. 본래 '브이스포(VSPO!)'와 '파레프로(Palette Project)' 등을 운영하는 브레이브 그룹 소속이었으나 올 4월 1일 일본 웹 콘텐츠기업 비비온(viviON)에서 아오기리고교의 운영권과 IP를 인수했다.

비비온은 1994년 설립된 게임사 에이시스(EISYS)를 전신으로 2021년 설립된 신생 법인이다. 에이시스는 현재 비비온의 자회사로 운영되고 있으며 이 외에도 게임·만화 전자상거래, ASMR 전용 플랫폼 '조와(ZOWA)', 일러스트레이터 팬덤 플랫폼 '겐세키(GENSEKI)' 등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플레이브의 '노아(왼쪽)'와 이세계아이돌의 '징버거'. 사진=각 유튜버 채널

국내 버튜버 채널 중 올 2분기 가장 높은 슈퍼챗 수익을 거둔 곳은 5인조 버추얼 보이그룹 '플레이브'의 공식 계정으로 총 3099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MBC 사내벤처에 기원을 둔 스타트업 블래스트가 운영하는 이들은 지난해 9월 유튜버 활동을 개시, 올 3월 12일 공식적으로 데뷔해 지금까지 36만명의 구독자를 끌어모았다.

지난해 3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꾸준히 매출 1위를 기록한 '민수하'는 매출 1605만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민수하는 과거 니지산지KR(한국지부) 출신으로 현재 일본 본사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다.

오는 8월 25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서울 팝 컬처 컨벤션(서울 팝콘)에 민수하를 비롯한 구 니지산지KR 출신 '소나기', '세피나', '양나리', '오지유'에 일본 본토 멤버 '세라프 다즐가든', '나가오 케이'까지 총 7명이 게스트로 초청됐다. 이들 외에도 홀로라이브 인도네시아 지부의 '쿠레이지 올리', '베스티아 제타' 역시 게스트로 참여한다.

버튜버 6인으로 이뤄진 걸그룹 '이세계아이돌'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협력, 공식 웹툰 '마법소녀 이세계아이돌'을 선보였다. 이 웹툰의 공식 OST 'LOCKDOWN'의 공식 뮤직 비디오는 22일 유튜브 게재 후 295만회 조회수를 기록, 유튜브 '주간 인기 차트' 6월 4주차(23일~29일) 6위에 올랐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