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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만 자율주행 연구? 이통사·네이버 등 ICT 기업도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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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만 자율주행 연구? 이통사·네이버 등 ICT 기업도 '올인'

테슬라·현대차 등 자율주행 기술에 '사활'
이통3사 등 ICT 기업도 미래먹거리 '낙점'
SKT·KT·LG유플러스, 통신 강점 살려 기술 개발
네이버, IT 역량 앞세워 자율주행 다방면 활용

SK텔레콤과 SK쉴더스가 개발한 자율주행 순찰로봇 '뉴비'가 덕성여대 캠퍼스를 주행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이미지 확대보기
SK텔레콤과 SK쉴더스가 개발한 자율주행 순찰로봇 '뉴비'가 덕성여대 캠퍼스를 주행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전기차로 대표되는 친환경 차량 개발과 더불어 자율주행 시장도 느리지만 조금씩 조금씩 착실하게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특히 미국 테슬라의 CEO인 일론 머스크가 28일 중국을 방문해 리창 국무원 총리를 깜짝 만나고, 테슬라가 중국 내 데이터 안전검사를 외국자본 기업 최초로 통과해 중국에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이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이 관련 기술을 꾸준히 개발하고 있지만 그 외에도 이통3사와 네이버 등 ICT 기업들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도 한창이다.

국내 통신사 중에서는 SK텔레콤이 자율주행 기술에 상당히 오랫동안 투자하고 있다. SKT는 도로 위를 달리는 차량용 자율주행 기술과 더불어 AI 순찰로봇, 5G 기반 열차 자율주행, UAM(도심항공모빌리티) 자율주행 등 다양한 이동수단에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트럭 자율주행 스타트업 마스오토와 AI 대형트럭 자율주행 고도화 사업과 관련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마스오토는 화물 운송용 트럭을 위한 AI 기반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2019년 국내 최초로 자율주행 트럭 시험주행에 성공했고, 지난해부터 자율주행 트럭을 이용한 화물 유상 운송 사업을 개시했다.

SKT는 마스오토와 보다 빠른 속도와 높은 안정성을 제공하는 5G 등 커넥티비티(connectivity)와 AI, 자율주행 등 다방면에서 기술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글로벌 화물 자율주행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KT는 현대자동차그룹과 커넥티비티 협력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2022년에는 현대차그룹이 KT 자사주 약 7500억원(지분 7.7%)에 대해 현대차 4456억원(1.04%), 현대모비스 3003억원(1.46%) 규모의 자사주와 상호 교환 취득하는 등 양사 간 파트너십을 공고히 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UAM을 포함한 광범위한 자율주행 기술을 필요로 하는 만큼 5G·6G 통신기술은 반드시 필요하다. 여기에 방대한 자율주행 데이터를 지연 없이 주고받기 위해서는 통신사와의 협업이 요구된다. KT는 그간 AI와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다양한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해 클라우드 기반 교통 플랫폼을 개발해왔다. KT의 정밀지도와 클라우드 플랫폼, 5G의 통신 네트워크는 현대자동차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든든한 우군이 돼줄 전망이다.

LG유플러스도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와 손잡고 '레벨4'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뛰어들었다. '레벨4' 자율주행은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 없는 수준의 자율주행을 의미한다.

LG유플러스가 제휴한 라이드플럭스는 자율주행에 있어 두뇌 역할을 하는 필수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2021년 국내 최초 자유 노선 자율주행 서비스를 출시한 데 이어, 제주공항과 중문 관광단지를 잇는 국내 최장거리의 자율주행 운송 서비스를 수행한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향후 레벨4 자율주행 시장에서 무인으로 자동차들이 목적지에 도착해 주차까지 할 수 있도록 주행의 전 과정을 전용 5G 통신 기술을 활용, 원격 관제함으로써 차량 안전성과 교통체계 효율성을 높일 예정이다.

이통3사 외 대표적인 인터넷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도 자율주행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단, 네이버는 직접적인 차량용 자율주행 기술보다 IT 역량을 바탕에 둔 '기술 솔루션 공급'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네이버는 기술 개발 자회사 '네이버랩스'를 통해 AI·로보틱스·디지털 트윈(Digital Twin)·고정밀지도(HD Mapping)·증강현실(AR) 등의 연구를 활발히 하고 있다. 이를 활용한 고정밀지도 공급, 배송 로봇 등은 이미 어느 정도 상용화됐으며 추후 사우디아라비아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에도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