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HP 공식 버추얼 유튜버 '히무라 쿠라우도' 데뷔

미국의 컴퓨터 제조·유통사 HP inc.(이하 HP)가 게임용 주변 기기 브랜드 '하이퍼X'의 홍보를 위해 자체 버추얼 유튜버 '히무라 쿠라우도'를 데뷔시켰다.

히무라 쿠라우도의 이름은 HP의 사업 분야 중 하나인 '클라우드'와 하이퍼X의 브랜드 컬러인 빨강을 의미하는 일본어인 '쿠라'를 모두 담은 명칭이다. 애칭 역시 '쿠라'이며 122세의 레서판다(영문명 Red Panda) 소녀라는 설정을 갖고 있다.
그녀는 지난 9일부터 하이퍼X 공식 트위치를 통해 활동을 시작했다. 데뷔 당시 영어로 시청자들과 소통했으며 그 외에도 만다린어(중국 베이징 표준어)를 할 줄 알고 익숙하지 않지만 한국어와 일본어도 어느정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HP는 지난 1939년 설립된 실리콘밸리 1세대 IT기업 휴렛 팩커드를 전신으로 한 기업이다. 휴렛팩커드는 2015년 이후 IT 솔루션 회사 휴렛 팩커드 엔터프라이즈와 PC 제조 전문기업 HP Inc.로 분리됐다.

버추얼 유튜버는 실제 인간이 모션 캡처 기술을 활용, 자신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따라하는 가상 아바타를 내세워 방송 활동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일본과 미국·영국 등 영어권은 물론 한국·인도네시아·태국·아르헨티나·칠레 등 세계 각지에서 100만 구독자를 보유한 버추얼 유튜버들이 활동하고 있다.

IT 대기업이 버추얼 유튜버를 활용한 사례는 적지 않다. 소니는 오래 전부터 음악 사업부 소니 뮤직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버스엔, VEE, 놋 봇 등 버추얼 유튜버 그룹을 론칭해왔다. 대만의 컴퓨터 제조사 MSI(마이크로스타 인터내셔널)은 2021년 일찍부터 버추얼 유튜버 '미호시 메이'를 운영해오고 있다.

HP 산하 하이퍼X 팀은 "버추얼 유튜버는 2010년대 중반 일본에서 태동, 팬데믹 기간 동안 세계적 인기를 끌며 콘텐츠 크리에이터 생태계에 긍정적 영향을 미쳐온 장르"라며 "히무라 쿠라우도는 하이퍼X의 슬로건 '우리는 모두 게이머다(We're All Gamers)' 정신을 구현할 적임자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